점심까지 물 한 모금 못 먹고 끙끙댔는데, 3시가 가까워 오니 머리 속에 떠오르는...육/개/장.

먹어야 산다는 일념으로 비척비척 걸어나가서 사 먹고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육개장은, 내용 확인을 안 시키고 소화시켜 줄 것 같네요.^^ 제가, 속이 별로 튼튼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꼭, 숙취에는 구토가 동반돼요. 그런 상황에서는 마치 위가 저와는 별개의 자아를 가진 객체로 느껴집니다.

나---오렌지 쥬스 먹고 싶다. 먹어야지.

위---니가....나를 어제 그렇게 고생시켜 놓고 지금, 뭘 먹겠다고! 에잇! (확인)

나---오렌지 쥬스는 좀 독한가...아이고, 속 쓰리니 딸기 우유는 괜찮을까?

위---나 안해, 나 안해. 나 오늘 파업이야. (확인)

나---으으으...안 되겠다. 녹차가 숙취에 좋다는데...

위---흥!!!(확인)

나---보, 보건 선생님...겔포스 있어요? 야, 제발 약은 좀 넣어둬라. 너도 쓰리잖아.

위---(좀 참나...싶더니) 생각해 보니까, 아직 화가 안 풀려!(확인)

(확인)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 아...이제는 좀 정신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입덧 때는 한 달 내내 이런 상태였는데, 도대체 어찌 살았나 몰라요. 우주님, 마태님, 내일 너무 과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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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 2004-04-3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은 풀리셨는지요.

waho 2004-04-3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쉬신다더니 몸은 회복 되셨나요? 육개장..흑흑...맛있겠다. 전 아직 밥은 잘 못 먹거든요...에구 배는 고프고 속에선 안 받고... 진/우맘님이 부러워요!

비로그인 2004-04-3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먹고 매운 것은 안좋다지만, 과음하면 어찌나 얼큰한 것이 땡기는지...^^ 속풀이는 좀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참, 오렌지 쥬스가 술마시고 좋다니, 챙겨마시세요~~

책읽는나무 2004-04-3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는 쉬자고 하는데......
진우맘님은 쉬고 싶지 않은거죠??
쉴수가 있나요!!
이제부터 술좀 작작 마셔욧!!(이거 내가 진우맘님 마누라가 된듯한~~~^^)

진/우맘 2004-04-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에너님과 여러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에...조금요.^^
강릉댁님> 안 그래도, 저 글 쓰면서 잠시 님을 떠올렸습니다. 힘드시죠~ 그래도 조금만 견디면, 예쁜 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화이팅!
앤티크님> 네~
나무님> ㅎㅎㅎ 나무님, 남자 아니셨어요?^^;;;;;

물만두 2004-04-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나무님이 남자여요??? 나 원 참... 또 잘못 짚었네...
앗, 님 속은 풀리셨나요? 육개장에 달려왔더니 음식 내용이 아니었네요.
저 갑니다...

책읽는나무 2004-04-3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좋아하니.....남자 맞나보군요....^^

가을산 2004-04-3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 일이여~~ 알라딘 시스터즈 둘이 동시에 탈나다니~~

다연엉가 2004-04-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이 남자라면 저도 남자요^^^^^

sooninara 2004-04-3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저는 어제가 문제였어요..오늘은 아주 좋습니다..그리고 저 절대로 술병 난거 아닙니다..스트레스가 심해서..ㅠ.ㅠ...

물만두 2004-05-0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제가 형광등이거든요. 긴지 아닌지 정확히 밝히시면 안되나요??? 남잔겨, 아닌겨...

진/우맘 2004-05-0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은 한 아이의 어엿한 엄마인데...남자일리가요.^^

물만두 2004-05-0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