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동생이 여자친구에게 받은 초컬릿이다. 감탄스러워라...정성도 정성이지만, 그 부피 크고 먼지 끼는 바구니에 비해 얼마나 알찬가 말이다! 작년 화이트 데이에, 5층 짜리 사탕바구니가 마을버스 문을 통과하지 못 해서 당황하던 남학생을 본 일이 있다. 오호라 통제라...그 돈으로 선물을 사 줬으면 여친이 훨씬 좋아했을걸!!! 

나는 중간에 봐서 모르겠지만, 할머니와 진양이 미니쉘로 포식을 하던 사실로 추정해 볼 때, 처음에는 아마 끝에 YOU (혹은 U)도 있었던 것 같다.

확대해 보여드리자면, 요런 모양이다. 그들 세대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인지, 어느새 나의 머리가 늙고 굳은 것인지...여하간 들여다보고 감탄하다가 급기야 사진까지 찍어왔다. 시동생이 봤으면 형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겠지.^^;;;  비판의 시각도 상당한 발렌타인 데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사귄지 9년, 결혼한 지 6년이 넘어가면 안 챙기자니...사랑이 식었다 할 것 같고, 챙기자니...귀찮은데다가 돈도 좀 아깝고...떨떠름한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결국, 올 발렌타인데이엔 햄버거를 사다가 식구들 포식시켜 놓고 "초컬릿 대신입니다!"하고 빡빡 우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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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4-02-1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라디오에서 남자들이 발렌타이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순위가 나오더라구..
1위는 당당하게 상!품!권!! ㅡㅡ;;
그거 듣구선.. 아~~ 이젠 남정네들도 실속을 따지기 시작했구나.. 싶었지.
여자들은 몇년째 무슨무슨날 받고싶은 선물 1위가 상품권이잖아. 부동의 1위지. ^^

ceylontea 2004-02-16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저희 회사 사람중에 누군가가 받은 건데요... 실물은 저도 못봤구요...

본 사람 말로는 나눠먹지도 않을 것 가지고 와서 자랑했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


 


마태우스 2004-02-1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성이 뻗치는군요. 실론티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헨델과 그레텔도 충분히 가능할 듯 싶네요.

레이저휙휙 2004-02-1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큰 맘 먹고 장만한 소박한-- 초코렛, 1주일 전부터 생색내다가 정작 회사에 두고와 주지도 못했어요 ㅠ_ㅠ

sooninara 2004-02-1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너무 멋지네요..저는 제가 만든 바구니에(마이페이퍼에서 보셨죠?) 미니셸 4가지 색하고 ABC쵸코렛 섞어서 주었어요..
그래도 남편은 바구니에 넘어가서 좋아라 하더군요^^

위의 쵸코렛을 가격으로 환산해보니...미니셸이 세로 7층으로 가로 현재는 25단인데..
마지막 U자가 있다면 6단추가해서 31단 곱하기 7층=217개...
미니셸 6개가 한셋트로 500원으로 치면..35셋트 곱하기 500원=17500원..정도입니다..
^^

superfrog 2004-02-1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위의 사진 속 집, 상자는 빠나미인 거 같은데 빠나미에서 참 묘한 걸 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