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동생이 여자친구에게 받은 초컬릿이다. 감탄스러워라...정성도 정성이지만, 그 부피 크고 먼지 끼는 바구니에 비해 얼마나 알찬가 말이다! 작년 화이트 데이에, 5층 짜리 사탕바구니가 마을버스 문을 통과하지 못 해서 당황하던 남학생을 본 일이 있다. 오호라 통제라...그 돈으로 선물을 사 줬으면 여친이 훨씬 좋아했을걸!!!
나는 중간에 봐서 모르겠지만, 할머니와 진양이 미니쉘로 포식을 하던 사실로 추정해 볼 때, 처음에는 아마 끝에 YOU (혹은 U)도 있었던 것 같다.
확대해 보여드리자면, 요런 모양이다. 그들 세대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인지, 어느새 나의 머리가 늙고 굳은 것인지...여하간 들여다보고 감탄하다가 급기야 사진까지 찍어왔다. 시동생이 봤으면 형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겠지.^^;;; 비판의 시각도 상당한 발렌타인 데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사귄지 9년, 결혼한 지 6년이 넘어가면 안 챙기자니...사랑이 식었다 할 것 같고, 챙기자니...귀찮은데다가 돈도 좀 아깝고...떨떠름한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결국, 올 발렌타인데이엔 햄버거를 사다가 식구들 포식시켜 놓고 "초컬릿 대신입니다!"하고 빡빡 우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