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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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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 바스테트! 바스테트!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고양이, 용맹하며 지혜롭고 멋진 고양이

머리에 USB 단자를 인식하고 인간과 소통이 가능해지며 문명의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게 된 고양이

멍청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인간을 대신해 멸망을 막기 위한

바스테트의 영웅기는 흥미진진하다.

본래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인 행성은 『고양이』에서 시작해 『문명』으로 이어진 모험이 이 책을 통해 대단원을 맞는다. 그렇다고 전작을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각 각의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지만 이번에 읽은 '행성' 자체만으로도 SF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베르, 그의 전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개미를 시작으로 신, 고양이, 천사 같은 인간이 아닌 전혀 다른 존재의 세계관을 그려내는 작가의 상상력은

다른 작가와의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그중 베르베르의 팬이 되게 한 책은 '천사들의 제국'이었는데 처음 그의 책을 읽고 나서

책이 나오기 무섭게 구입해 읽다가 최근에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어두워지는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못해

최근에는 읽지 않았었다.

그러다 다시 만난 이번 책은 잊고 지냈던 그의 소설의 맛을 다시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구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책은 인간 간의 싸움으로 황폐해진 도시에 쥐들이 등장한다.

쥐들은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 모든 종족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그 중심에 있는 주인공 바스테트, 머리에 제3의 눈을 인식하고 인간의 지식을 갖고 있으며

소통이 가능해진 고양이는 프랑스에서 인간들을 이끌고 뉴욕으로 이주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개발한 쥐약이 뉴욕의 쥐를 몰아냈다는 뉴스에 대한 희망을 안고.

그러나 언제나 슬픈 예감을 틀리지 않는 법

뉴욕에 도착하기도 전에 뉴욕 쥐에 공격을 당한 바스테트는 가장 사랑하는 연인과 인간들을 잃고

겨우 뉴욕에 도착하게 된다.

 

통치자가 되려는 여왕 고양이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쥐를 제외한 모든 종의 해방과

행성의 미래를 위해 싸운다

책은 인간보다 지혜로운 바스테트가 어떻게 인류를 구하게 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과정이다.

한 마리의 위대한 고양이!

 

당신은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실수할 일도 없죠

당신만의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나요?

행성 1

자신 스스로 인간의 대표가 된 힐러리의 등장은 소설을 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전작의 소설과 연결되는 가문과 사람들의 등장은 저자의 팬들이 알 수 있는 소소한 발견이다.

프리덤타워,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높은 빌딩에 모여 102인의 부족들

그리고 103인 부족 대표가 되고 싶어 하는 바스테트의 계획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바스테트는 이토록 용맹할 수 없다.

적의 중심에 돌진하여 리더를 죽이려고 했고, 인질을 생포하였으며

적과의 협상을 통해 인간들을 구하기까지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용서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자만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바스테트의 지혜에 감탄이 절로 난다.

타무르의 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해 육체와 의식을 분리하는 과정

고양이 영혼이 둥둥 떠돌아다니며 우주와 하나가 되기 위한 장면을 그려본다.


 

 

그러면 왜 바스테트는 인간의 편을 드는 것일까?

왜 이 암고양이는 인간을 구원하고 지구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일까?

"무지한 인간에 대한 사랑"

그는 인간이 무지하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했다.

자신의 무지함을 아는 유일한 종이기 때문에 존경하며 사랑한다는 바스테트의 이야기는

저자가 인간을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폐허가 된 뉴욕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의 영웅기를 꼬박 이틀에 걸쳐 읽었다.

역시 저자의 상상력을 받아들기 위해서는 나 또한 꽤 많은 상상력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본다.

세상을 구하는 것은 고양이라는 진실!

그래 고양이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자 전사가 분명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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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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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어머, 책 제목부터 인상적입니다.

애쓰지 말라는 당부, 애쓰며 사는 삶이 당연하다는 암묵적 합의와 종용

그 속에서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위로입니다.

우리는 코로나팬터믹이라는 상상도 못한 힘든 터널을 건너왔습니다. 아직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이젠 출구 끝에 다다른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깁니다.

시인은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총 176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시는 하루에 대한 안녕에 대한 바람, 행복을 비는 간절함,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1부 '그래도 괜찮아'를 통해 오늘에 대한 감사한 마음에 대해 노래합니다.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라는 인생의 고달픈 여정에 힘이 되는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3부 '지금도 좋아'라는 시인이 만난 이들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4부 '천천히 가자' 일상에 대한 성찰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는 그러지 마시길 바라요

자기 자신을 미워하더라도 끝까지 미워하지 마시길 바라요

실패한 당신을 위해, 나태주 시인

실패한 하루를 곱씹으며 결국에는 모든 탓을 자신으로 돌리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비난의 화살을 안으로 쏟아내는 것이 버릇이 된 우리들에게 시인은

끝까지 미워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나의 탓이 아니라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시인 당신은 알고 계실까요?


 

이번 시집에는 특히 코로나에 관한 시들이 많습니다.

시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짧은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발견하는 비범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미인이 되는 마법을 깨달아 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작정입니다.


 

인생의 배움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순간에 있거나 혹은 여행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멀리멀리 돌아 돌아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의 깨달음!

시인의 네팔 히말라야로 떠나는 동안 아버지가 그만 더 먼 곳으로 떠난 게 된 일

시 안에 담겨 있는 아득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지도에도 없는 아주 먼 곳, 그리움이 거기까지 닿을 수 있을까요?

시를 보다 BTS에 대한 시와 이어령 교수님에 대한 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시인과 스쳐지났던 많은 인연들에 대한 시도 있습니다.

특히 이어령 교수님의 시에서 만난 "정말로 아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만이"라는 표현이

소크라테스의 가장 현명한 사람이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라는 철학과

닿아있었습니다.

시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도 교과서에서 읽었던 시들은 내포한 의미부터 음률, 시적 표현, 시적 허용까지 외워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읽기 편한 시도 있습니다.

그중에 나태주 시인은 시를 접한 적이 없는 분들도 시에 대해 알아가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시인의 편지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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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이진 지음 / 해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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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들 정확히 말해서 부여받은 것들이 있다.

성별, 부모, 피부색, 국가, 사는 지역 등. 선택권이 없이 출발하는 우리들은 주어진 것들에

순응하며 사는 법을 가장 많이 배운다.

"여자아이가 조신하지 못하게"

"여자애가 사방팔방 뛰어다니니?"

"여자애답게 집에서 인형놀이하고 놀아"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여자애답게" 기존 사회가 만들어낸 여자애라는 이미지는

전혀 여자애스럽지 않은 어린 나를 옭아매는 밧줄 노릇을 했다.

뛰어놀고 싶고, 칼로 싸우는 놀이가 더 재미있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싶은 아이에게

전혀 여자애답지 않아 걱정이라는 어른들의 말은

'내가 잘못되었나? 나는 잘못된 사람인가?'라는 부정적 스토리를 심어준다.

나중에는 정말로 여자애 다운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그렇지 못한 나와 비교하기도 한다.

여자답다. 남자답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이미 남성성과 여성성을 부여받고 어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함을 요구받는다.

우는 남자애는 씩씩하지 않고, 활발한 여자애는 여자답지 않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수정 없이 계속 답습된다.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가끔 나도 모르고 딸아 아이에게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말을

할 때면 흠칫 놀란다.



# 조금은 다른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 언노운 UNKONWN

수림문학상과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이진 작가는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성으로 고민하는 주인공 ‘우현’이 온전한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을 발표하였다.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성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제3의 성을 선택한 우현과 또래 문화에 섞이지 못해 아싸가 되어 어른들의 문화를 동경하여 쫓는 지예라는 두 아이의 이야기.

아이도 어른도 아닌 그 애매한 나이에서 성장통을 겪어간다.

두 아이는 다르다. 우현은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거부한다. 트랜스젠더로서 여자를 선택한 것도 아닌 새로운

논바이러니. 아이돌과 남자 배우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이해 못 한 채 물 위에 떠있는 기름처럼 자신을 섞이지 못하는 존재라고 규정짓는 지예.

이 둘은 트위터라는 세계에서 진짜 자신을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준다는 믿고 하루 종일 SNS 세계에 갇혀 지낸다.

바로 옆에 있는 오프라인 사람들과 소통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익명의 존재와의 소통이 유일한 삶의 창구이자 숨을 쉴 수 있는 구멍인 아이들을 보며 현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잔인하고 아이들은 SNS라는 세계를 더욱 간절하게 받아들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민찌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우현, 자신의 성소수자임을 인터넷에서는 이야기하고 성소수자의 트윗을 옹호하며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있음에 안도한다. 사소한 질문들을 익명에게 묻고 선택에 안심하는 모습,

타인의 시선과 낯선 평가에 점점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는 문화가 무서워졌다.

지정성별 남성 청소년, 고등학교 1학년 키 174.5CM, 몸무게 61kg라는 정보들은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우현에게 진짜 자신은 어떠한 존재일까?

예전 태국에 살면서 다양한 젠더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한국에 살았을 때는 남자, 여자 외에는 그 많은 젠더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트렌스젠더, 바이, 게이 그 밖에 자신을 남성과 여성이 아닌 새로운 성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왜 우리는 두 가지성으로 사람을 구별하며 그 밖의 것들을 차별하는지 고민도 해봤었다.

종교적 이유? 정치적 이념?

태초에 신이 인간을 아담과 하와로 만들어서? 아니면 여자 남자로 나뉘어 관리해야 편하니까?

아주 옛날부터 그렇게 정해진 자연의 순리니까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종교일 수도, 순리일 수도 아니면 더 많은 이유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들이 소리 내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진지하게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소수에 대한 권리는 다수에 의해 쉽게 무너지지만, 늘 세상을 변화시킨 건 그 소수의 작은 목소리들이었다.


지예는 친구들을 앵무새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대화를 지저귐이라 한다.

또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지예를 보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그래서 자신이 어리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예가 그렇게 된 것은 부모와의 갈등 때문이었을 것이라.

화목하지 않는 가정, 엄마와의 갈등. 그 속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이 스스로 어른이 되어 그곳에서 나아가려 한다.

그럼에도 지예는 아직 아이이다.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

어리숙하며, 자신을 돌와달라고 늘 소리치고 있다.

트위터에서 온갖 전시회를 다니며 자신을 다르다고, 예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표현하고 있지만 그것 또한 어린 자신을 봐달라는 처절한 신호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영주, 우현의 엄마인지 경력 단절 여성.

그녀는 전업주부의 삶에서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위해 애를 쓴다. 그녀가 선택한 천 원 숍 비정규직 자리.

나이 오십을 바로 보는 그녀에겐 고된 노동의 자리도 감사하다.

그녀 또한 새로운 사회로 나와 그곳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 애쓰며 성장 중인 어른이었다.


우현은 자신을 비상 정적인 개체, 혼자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그 펭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북쪽을 향해 이동을 할 때 다시 남쪽으로 되돌아가는 외로운 펭귄 한 마리.

얼어 죽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더욱 빠르게 뛰어가는 펭귄의 삶은

우현이 선택한 새로운 젠더의 삶의 모습을 예상하듯 안쓰럽다.

아이들에게 오프라인도 온라인도 안전한 곳은 없다.

우현은 트위터에서 익명의 계정에게 끔찍한 테러를 당하고, 자신의 삶 자체를 부정하기 이른다.

지예 또한 평소 존경하던 트위터 우상에게 좋지 않은 경험을 겪고 회복할 수 없는 사처를입니다.

어른들은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잔인할까.

소설 속에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자신을 이상향이었던 어른들에게 실망한다.

그 실망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딜 때마 겪어야 하는 허들이다.

두 명의 아싸.

자신의 성체성을 아직도 확신하지 못하는 아이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

아직도 아이는 두 명을 온전히 보살펴주고 올바른 길로 안내할 어른의 부재는

현재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를 독자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고

그려낼 수 있는 것인가를 숙제로 시작한다.

마치 옆집에 있는 이야기처럼 혹은 내가 겪었던 과거처럼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며

그 이야기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것이다.

이번 소설은 한 번쯤은 인생에 아싸의 경험이 있던 우리들에게, 아팠던 기억 하나를 끄집어 내어

밖으로 나와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그냥 우현이가 살기에 안전한 세상

다시 학교로 돌아가 그 시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지예의 세상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어른들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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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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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두 영화가 떠올랐다. 할리우드의 본 시리즈와 우리나라 영화 마녀.

작가가 한국 영화를 봤을까? 의문이 들지만, 세계 최고의 천재로 사건을 해결하며 한순간 더 높은 지능을

이끌어주는 붉은 캡슐까지 마녀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

유럽의 숨겨진 프로젝트 '붉은 여왕'

세계 최악의 범죄자를 찾기 위해 그 들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범죄를 해결하는 집단,

스페인 지부는 '붉은 여왕'은 세계 최고의 천재로 높은 사건 해결률을 자랑한다.

어떤 난제라도 그녀의 두뇌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3년 전까지.

이야기 도입 자체가 본 시리즈와 비슷하고 특히 주인공 안토니아 스콧이 훈련을 받는 장면은

본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잠을 자지 않고 훈련을 받는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그 붉은 여왕은 자신의 사건에 휘말린 남편의 사고로 일은 그만둔다.

그 후 팀을 만든 멘토르는 다른 적임자를 찾지만 안토니아를 대신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불법 사건 조작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진 존 쿠티에레스 경위에게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한다.

경찰 직위 해제와 맞바꾼 안토니아를 다시 사건 현장으로 이끄는 일

 

매일 3분 자신에게 허락한 자살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혼자가 된 그녀는

죽음 대신 죽을 수 있는 상상으로 버티고 살아간다.

그런 안토니아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드린 건 그녀를 지옥으로 끌고 간 그 사건 현장이었다.

스페인 상류층 사회에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유럽 최대 은행 총장의 아들의 납치와 엽기적인 살해 방법

세계 최대 브랜드 상속녀의 납치 사건

이 두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안토니오 스콧과 존 경위는 위험 속에 발을 내딛는다.

이미 죽은 총장의 아들에서 메시지를 발견하고 아직은 살아있을지도 모를 상속녀 '카를라'를 찾기 위한

이야기는 여름을 노리고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한 편처럼 주인공들게 불리한 상황과 고난의 역속으로

이어진다.

비리 경찰로 위험한 존과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안토니오, 그리고 안토니오의 비밀

멘토르는 초기 설정과 다르게 소설 속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원자로 나오는데

만약 영화로 나온다면 어벤저스 닉 퓨리 역에 사무엘 젝슨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소설은 두 주인공과 범인인 에셀키엘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며 반전에 반전을 그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말로 떡밥을 너무 많이 뿌려 놓아 작가가 어떻게 회수할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회수 안 한다.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책 마지막 장을 읽었을 테니

배신감까지 느껴졌다. 장작 6시간을 매달려 읽었는데, 이렇게 끝내다니!!!!

총 3부작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로 곧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만 해본다.

주인공 안토니오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설은 중반부부터 빠르게 이어나간다. 처음에는 존 경위가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는 카를라(세계 최고의 상속녀)가 중점을 잡더니

점점 안토니오 이야기로 옮겨가 마지막에는 에셀키엘 스토리로 슬쩍 넘어간다.

진짜 잠시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흐름이 끊기고 이야기를 놓치게 되어, 저녁밥도 굶고 읽었다.

에셀키엘이란 인물은 가장 궁금했는데, 비밀로 감추더니 마지막에도 비밀로 끝났다.

(2부작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소설은 자식의 납치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은행 총장과, 회

장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치부를 절대 드러내려 하지 않기 위해 자식을 희생시키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 중간중간 스페인 유머는 덤이니, 혹시나 유머 코드가 맞는다면 더욱 재미있을지도

(북유럽 코드는 좋았는데 스페인은 맞지 않았다)

소설 속에는 세계 최고 브랜드의 상속녀를 통해 특별하다고 생각한 그들의 세상이 쉽게 무너지고

결국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계급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삶에는 이런 고통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카를라,

카를라는 특별한 자신 대신 특별하지 않은 누군가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큰 죄책감에 빠지는데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 그리고 스스로 잘못된 점을 깨닫고 후회하는 감정들이

저자의 화려한 문체와 어우러진다.

사실 소설의 중점적인 사건을 따로 때 내어 보면 복잡하지 않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당신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일단 이것저것 다 준비해 봤어요"라는 식이었다.

친절한 저자는 혹시나 이걸 읽는 독자가 아무것도 모를지도 모르는 걱정에 모든 장면을 섬세하고

자세하게 그려주고 있다.

호텔 문지기의 복장, 카펫의 색깔, 주인공의 양복 주름까지도!


557쪽이다. 정말로 다 읽었다.

마지막 작가의 읽고 나서야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다.

결국 모순과 역설, 창과 방패라는 것을 통해 세상을 유지하려는 힘의 균형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악인과 선인, 피해자와 가해자, 죄인과 심판자. 그 모호한 경계에서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고 있는 것들.

하지만 그가 날 찾아냈어, 안토니아 스콧. 그는 나를 선택했고, 나를 더 좋게 만들었지.

그는 나에게 파하르도를 조종하는 법을 가르쳐줬어. 그는 널 위해 에세키엘을 만들어낸 거야.

우리가 선지자의 이름을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라고, 선지자는 큰 권능을 말하잖아.

예언자는 오실 분을 선포하는 거라고

붉은여왕 P540

어마어마한 떡밥이다. 슬픈 예감을 틀린 적이 없다.

'에셀키엘'은 안토니오를 세상에 끄집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자신과 범죄에 대해 말한다.

계획된 범죄, 무고한 희생. 희생을 통해 다시 범죄 해결에 세계로 들어온 안토니오.

늘 그랬다. 할리우드의 악당의 법칙 그 들은 늘 같은 편에 있었다.

2부 3부작은 아마 내부에 있는 적들과 싸우는 내용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만 해본다.


소설은 읽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재미를 찾는 것이고,

그것을 넘어 감동과 공감이 된다면 더할 너 위 없이 행복해진다.

어떤 소설들은 삭막하다 생각한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고, 어떤 이야기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만나게 해준다. 간혹, 낯선 외국의 한 도시에 털썩하고 내려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잠깐 여행했던 스페인의 밤 골목으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빠른 스페인어 속에서

그 낯선 느낌을 느끼며 차가운 밤공기에 취해 걷던 시간.



정말로 다음 편이 나온다면 하루를 통으로 날려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그 진짜 배후를 찾기 위해 두 번째 책을 읽고 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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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 - 절대로 잃지 않는
박성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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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덫에 걸린 순진한 남자 한 명이 있다. 회계사를 꿈꾸며 회사 택시를 모는 택시 드라이버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손님에 이끌러 강원랜드에 들어서고, 그에게는 찬란한 막장 드라마가 시작된다.

10만 원이 360만 원이 되는 달콤한 기적을 맞본 한서는 결국 신체 일부를 팔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빠진다.


강원랜드로 들어가면 송장이 되어야 나온다는 그 말, 틀린 말이 아니라고 했다.

어떤 중독보다 강하고 절대 끊을 수 없는 것이 도박이란다.


도박의 재료는 희망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판에 모든 돈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는 그 희망 때문에 도박중독자들은 모든 것을 잃고도

영혼까지 카지노에 저당잡히고 만다.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한서는 그를 지옥으로 빠지게 만든 다영이를 만나려 하는데

도박쟁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다영은 도박중독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였다.

그날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택시를 탔던 다영은 원인 제공을 한 한서의 몰락에 죄책감을 느끼고 태삼에게 도움을 청한다.


태삼을 통해 '이기는 도박'을 배우고 도박 중독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한서.

도박이 재미있으면 중독이 되고, 재미없으면 끝나는 거라는 그 말


(구슬맞추기 게임이 재미없다고 생각한 순간 나도 깔끔하게 앱을 지울 수 있었는데)


도박이 재미없어지는 방법이 질리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정말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도박으로 이기는 방법을 배우고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시드머니를 마련하려는 그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시드머니를 마련하게 된다.


그 후 우연히 빌라 투자에 성공하기까지.....



영화 타자를 보는 기분이 계속 들었다.

도박을 통해 복수하는 스토리라는 점과 주인공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꼭 닮았다.


만약 한서가 한탕을 멋지게 성공하고 이야기가 끝났으면, 영화 타자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했겠지만


회계사로 변한 한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한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10채를 구입하는 한서라니

이거? 갑자기 tvn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 같기도 하다.


재테크로 성공하나 싶다가, 마카오로 날아가는 한서..........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갑자기 있는 곳이 서울에서 마카오로 순간이동하니까.



한서의 마지막은 우연히 알게 된 문신이와 창업이다.

드라마 스타트업 요약본 같은 이야기. 천재적인 프로그래머와 한서의 만남

그 들의 만들어낸 세븐스플릿에 투자자의 갈등까지

책 한 권에 한 편의 영화와두 두편의 드라마가 동시에 있으니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상상을 뛰어넘는 소설책을 쓰는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재미있게 읽은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저자였다니,

책에서 만난 작가와 이번 소설로 만난 사람이 동일인물일까 할 정도였다

투자 전문가가 쓴 소설이라니 신박하다고 해야 할까?

이 소설은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노하우를 녹아내는데 목적이 있는 글이다.

본인의 경험한 도박의 기억, 부동산으로 자산을 만들고, 주식, 달러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결국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스토리를 한서에 투영하여 그려내고 있다.

 

경고!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강원랜드에서 우리가 도박으로 돈을 딸 확률은 제로이다.

만약 소설을 읽고 도박 공부를 미치도록 해서 강원랜드에서 돈을 벌었다면 당신은 진정한 천재이거나, 신이다!

만약 멘사 만점자가 아니고 신도 아니라면 절대 도박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길.

도박할 돈이 있으면 비싼 한우 투뿔 일등급 먹는 게 훨씬 남는 장사이다.

 

권선징악, 인과응보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벌을 받고 착한 주인공은 상을 받는 이야기.

 

투자의 신은 신(믿을 신, 매울 신, 귀신 신)등 다양한 의미를 표현한 제목이라고 한다.

투자의 매운 경험 때문에 투자 자체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투자를 믿을 만한 수단으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투자의 신


투자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투자를 통해 부를 창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낸 '한서'

신체를 도려내는 고통을 이겨내고 도박으로 돈을 벌고, 투자로 부자가 되는 인생 역경 스토리!


만약 투자가 어떤 것인지 정말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통해 가볍게 이해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마지막으로 다시 경고하지만,

절대 도박하지 마세요. 그냥 한우 사 먹고 주식 사세요!!

존리님이 지금 주식 사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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