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시 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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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시집은 시대를 반영하고, 어떤 시집은 사랑을 노래하며, 또 다른 것은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살면서 시 하나 마음속에 품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울할 때마다 힘들 때마다 꺼내 읊조릴 수 있는 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교과서에 나오는 시 한두 개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입니다. 술집 벽 면에 쓰여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시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글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쓰는 시, 시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는 시, 그리고 힘들 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시입니다. 이번에는 한서형 향기 작가와 함께, 시집 전체에 향기 은은하게 퍼지는 책을 함께 했습니다. 겨울과 어울리는 향과 언어들로 참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몇 년 만인지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아침에 문을 살짝 열어보니 온 거리가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믿지 않지만 괜히 설레는 마음입니다.

멋진 풍경과는 반대로 길이 미끄러우니 오늘은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장난감 놀이를 하며, 저는 맛있는 라떼와 향기로운 시집과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겨울 시집, 잠시 쉼


인생은 잠시 행복한 것이라고,

그게 착각이라도 믿고 사는 마음이 참 귀합니다

지금 행복한가 묻습니다.

머뭇했던 얼마 전과 다르게 바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 행복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잠이 책이 되고/책이 내가 된다/드디어

나는 책 속으로 들어가/책 속의 길을 걷는다

우거진 나무 수풀이다/수풀을 따라 길이 나 있다/길 위에 별들도 떴다.

---「독서」중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

그 속에 들어가면 작가가 만든 거대한 숲과 마주합니다.

그 숲에 무엇이 있을지, 끝에 다다르면 마침내 무엇인가

나를 기다릴지 모를입니다.

그 모를 일을 기다리며,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하나님,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박힙니다.

가지지 못한 것들을 열망하며

가진 것들을 보지 못하는 요즘입니다.


 

숙면이 도움이 주는 향이 나는 책

책에서 정말로 잠시 긴장감을 풀어주는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잠 시 향

잠시, 향을 맡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잠자리에서 읽으면 좋은 시들이 가득한 책

아무 페이지를 읽어도 휴식의 시간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나태주 시인과 한서형 향기작가의

신작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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