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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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어머, 책 제목부터 인상적입니다.

애쓰지 말라는 당부, 애쓰며 사는 삶이 당연하다는 암묵적 합의와 종용

그 속에서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위로입니다.

우리는 코로나팬터믹이라는 상상도 못한 힘든 터널을 건너왔습니다. 아직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이젠 출구 끝에 다다른 것 같다는 안도감이 생깁니다.

시인은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총 176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시는 하루에 대한 안녕에 대한 바람, 행복을 비는 간절함,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1부 '그래도 괜찮아'를 통해 오늘에 대한 감사한 마음에 대해 노래합니다.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라는 인생의 고달픈 여정에 힘이 되는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3부 '지금도 좋아'라는 시인이 만난 이들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4부 '천천히 가자' 일상에 대한 성찰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는 그러지 마시길 바라요

자기 자신을 미워하더라도 끝까지 미워하지 마시길 바라요

실패한 당신을 위해, 나태주 시인

실패한 하루를 곱씹으며 결국에는 모든 탓을 자신으로 돌리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비난의 화살을 안으로 쏟아내는 것이 버릇이 된 우리들에게 시인은

끝까지 미워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나의 탓이 아니라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시인 당신은 알고 계실까요?


 

이번 시집에는 특히 코로나에 관한 시들이 많습니다.

시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짧은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발견하는 비범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미인이 되는 마법을 깨달아 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작정입니다.


 

인생의 배움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순간에 있거나 혹은 여행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멀리멀리 돌아 돌아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의 깨달음!

시인의 네팔 히말라야로 떠나는 동안 아버지가 그만 더 먼 곳으로 떠난 게 된 일

시 안에 담겨 있는 아득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지도에도 없는 아주 먼 곳, 그리움이 거기까지 닿을 수 있을까요?

시를 보다 BTS에 대한 시와 이어령 교수님에 대한 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시인과 스쳐지났던 많은 인연들에 대한 시도 있습니다.

특히 이어령 교수님의 시에서 만난 "정말로 아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만이"라는 표현이

소크라테스의 가장 현명한 사람이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라는 철학과

닿아있었습니다.

시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도 교과서에서 읽었던 시들은 내포한 의미부터 음률, 시적 표현, 시적 허용까지 외워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읽기 편한 시도 있습니다.

그중에 나태주 시인은 시를 접한 적이 없는 분들도 시에 대해 알아가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시인의 편지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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