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

이제 "재테크 단계론"으로 들어가 보자.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앞의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말하려는 "재테크 단계론"이라는 것이 여윳돈의 규모와 관계된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다.

그렇다. 재테크 방법은 연령이나 지식이 아닌, 여윳돈의 규모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재테크 단계론'이 가지는 기본 원칙이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윳돈의 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재테크 시장의 움직임(이슈)에는 "그 움직임(이슈)에서 90% 이상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초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단계는 몇 단계로 나뉘어지며, 각 단계마다 필요한 여윳돈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제적 여건(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여건)라 달라질 것이다.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1단계에서 필요한 여윳돈의 규모는 내 생각에 현금 자산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다(자신이 사는 전세나 집값을 뺀 금액). 그 정도 금액을 모을 때까지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앞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좀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있다. 1단계는 목돈 마련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는 절대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고위험 고수익"을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참아야 한다.

어차피 2단계에 이르면 그렇게 해야 하고 할 수 있기 때문에라도 참아야 한다. 1단계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직접 투자를 했다가 목돈을 일부라도 날리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는 인생에서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따져볼 때 진실로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1단계에서는 은행(여기서 은행은 저축은행을 제외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같은 제1금융권을 의미한다)의 적금이나 예금 상품으로만 목돈을 모으라는 말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이제 앞서 얘기한 두번째 숲, 즉 자신을 둘러싼 재테크 환경을 볼 줄 알아야 한다. IMF 때 같았으면 1단계에서 은행에 예적금을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때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예적금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수익이 제로이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똑같이 안전하다면 수익이 높은 예적금 상품을 찾아야 한다.

재테크에서 고려해야 할 3요소는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이다. 이 세 가지 요소 가운데 1단계에서는 일단 안전성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이 안전하다면 당연히 수익이 높은 상품에 돈을 맡겨야 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한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이 최선이 아닌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은행과 같이 5천만원까지는 똑같이 예금자보호를 해주면서 이자는 더 많이 주는 상품으로 제2금융권의 CMA, 표지어음,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이 있다. 이들 제2금융권 상품은 보통 은행보다 1~3% 정도 이자를 더 준다. "1~3%"라는 것이 작아 보이는가? 그것이 작아 보인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로 가는 길에서 뒤처진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이 연리 3%의 은행 적금에 매월 1백만원씩 불입한다고 하자. 3년을 불입할 경우, 원금은 3천6백만원이 되고, 이자는 1,080,000원이 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연리 5%의 저축은행 적금에 매월 1백만원씩 불입할 경우, 이자는 1,800,000원이 된다.

목돈 마련 단계이므로 더 적극성을 가지고 2백만원씩 불입하면 이자는 어떻게 될까? 은행의 경우 2,160,000원이 되고, 저축은행의 경우 3,600,000원이 된다. 원금 대비 이자를 놓고 볼 때 당신이 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할 경우 은행 상품에 가입했을 때보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빠르게 앞서가는 것이다.

한 달이나 두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당신은 CMA나 MMF 또는 MMDA라는 상품을 아는가? 이들 상품은 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재테크에 있어서 소중한가를 가르쳐주는 상품들이다. 당신에게 5천만원의 목돈이 모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당신은 그 돈을 예금 상품에 묶어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그냥 가지고 있자니 아깝다.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둬봤자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그럴 때 이용하는 상품이 바로 CMA나 MMF, MMDA 같은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은 하루만 넣어둬도 연 3% 이상의 이자가 붙는 상품으로 금액이 몇 천만원이나 억 단위로 커진다면, 몇 달 사이에 은행의 수시입출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재테크에 있어서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예는 많지만, 더 이상의 예는 생략하기로 하자.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재테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반드시 기억하자.
(ceo@tornadobook.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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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3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식투자는 절대 안합니다요... 주위에 돈 날린사람들이 많아서리... 근데 그 투자라는 것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군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3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전호인님, 제테크는 저에겐 너무 어려부우~

전호인 2006-09-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우와 절대라는 말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군여. 주식투자를 우리는 직접투자라 합니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기 때문에 하지만 펀드네 뭐네 하는 것에 예치를 하는 것은 간접투자라고 하지요. 그냥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렇다는 얘기이져.
많은 돈을 날린 사람이 있는 가하면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을 번 사람을 평가할 때 그냥 운이 좋았으니까 그때는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으니까 가능했을 거야 나도 그때 돈이 있었으면 아마 지금쯤 그와 같이 되지 않았겠어, 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 돈을 벌 수 없져.
투자한 사람은 그 투자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이랍니다.
세상에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댓가는 없습니다. 아참 있다! (차떼기로 돈 쳐묵고도 암씨롱토 아닌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는 똥물에 튀길 여의도에 있는 인간들! 빈라덴 뭐하는 지 몰라 그곳에 한방 퍼부어버리지 않고......헉 과격하다)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합니다.
왜 일까요? 광활한 정보들이 엄청 많지만 자기것으로 만드는 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찾아 반영하고 하는 노력들이 있을 때 돈을 조금은 벌 수도 있지 않을 까여? 노력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온다는 진리는 아직도 유효하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이렇게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다니... 머리나쁜 똘이맘을 위해 한 강의 하셨군요. 마지막 말씀 제일 와 닿네요...' 노력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