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슬픔이 찾아들어도 그저 그 마음 안에만 가둬두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슬픔이 내 안에서 처절한 몸부림을 치며 삐죽이 고개를 쳐드는 그 순간에도 그 누구에게조차 그 슬픔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슬픔 들을 입 밖으로 꺼내 쏟아붓는 그 순간 억지스럽게 다잡았던 내 자아가 한순간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아서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혼자서만 움켜잡아야 하는 날들이 있다.
이제는 이런 것은 모두 날려버려야지 마음을 비우면 이렇게 가벼운 것을 무엇이간데 그렇게 오래 잡고 있을려고 했던가?
시골에서 미친듯이 땀흘리고 일하고 나니까 몸과 마음이 이렇게 가벼운 것을 역시 고향은 모든 것을 치유하기에 안성맞춤인 듯하다.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내가 살던 곳 시골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향에만 오면 모든 것이 행복하다. 마음도 입도 모든 것이 어릴 때의 해맑음이 있어서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