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1일 우리나라에만 있는 빼빼로데이에 옆지기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27년간 오로지 한 길만 걸어온 대한민국 대표 Rock밴드인 부활콘서트를 다녀왔다.
리더 김태원을 중심으로 우리 곁에 다시 부활한 그들의 인생스토리를 주제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부활은 노래만큼이나 보컬들도 유명하다. 부활에서 보컬로 유명세를 타면서 솔로로 전향한 대표적인 가수 이승철을 비롯, 1대 보컬 김종서, 박완규 등이 있다. 현재 정동하가 10대 보컬을 맡고 있는 것을 보면 부활을 거친 가수들이 많았음을 짐작케 한다. 대부분의 보컬들이 1~2년에 그쳤지만 정동하는 7년째 보컬리스트를 담당하고 있음을 새로 알게 되었다.
27년간의 역사가 말해주듯 그들이 걸어온 대한민국의 Rock은 그들을 중심으로 전설이 되었다. 부활의 음악은 기나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늘 한결 같았다. 부활의 음악이 폭넓은 팬들을 확보하며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만들어 내는 서정적 감수성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의 자격'과 '위대한 탄생'을 통해 예능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리더 김태원은 음악못지 않게 수많은 어록을 만들어 내며 국민멘토로 건재하며, 위암수술 상태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색다른 감동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오늘날까지 부활이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태원이라는 걸출한 대중음악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서울 콘서트 첫날인 11일, 4~5미터 거리(B구역(가운데)7열 3~4번-R석-)에서 그들을 직접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신명나게 춤추며 따라 부른 음악은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무대와 지척이어서 호흡까지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고 정동하가 간간이 뿌려대는 물세례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두시간 동안 함께 노래부르고, 뛰고, 달리고, 소리 지르느라 후끈 달아오를 수 있어 좋았다. 옆지기도 나도 미친 듯이 소리지르고 춤추며 즐겼다. 목이 다 쉬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몸과 마음으로 젊음을 함께 호흡하니 좋더라.
"소리질러! 뛰어!" 아직도 귓전에 윙윙거린다. ㅋㅋ
베이스 서재혁, 기타 김태원, 드럼 체재민 그리고 보컬 정동하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와 흥겨움은 인고의 세월에 걸맞는 수 많은 명곡들과 더해 최고의 무대였다. 또한 위대한 탄생을 통해 리더 김태원의 멘티로 자리잡은 백청강, 이태권이 함께 했기에 신선함도 있었다. 백청강과 이태권도 잘 불렀지만 파트를 나눠 부를 때 정동하와 확연한(?) 차이가 났다. 노련한 프로와 갓 입문한 프로와의 차이라고나 할까 음색도, 음역의 크기도 정동하는 몇수 위였다. 부활에 걸 맞는 보컬이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리더 김태원의 말처럼 수많은 시련을 견디고도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부활의 역사는 언제나 "지금부터"이며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부활이길 기대한다.
김태원 "세상에 '여기까지'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항상 '지금부터'입니다."
부활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사랑할수록, 네버엔딩스토리, 마지막콘서트, 비와 당신이야기 등은 부활콘서트 Cross Road 전국 대도시 순회공연시에 만날 수 있으며, 금년 12월말 까지 진행된다.
ㅇ 부활콘서트 Cross Road 전국순회일정 ==> 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