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 Haeunda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당일에 청주 친구들 가족모임에 범석이를 데리고 다녀온 후 옆지기의 일이 휴일에 있는 바람에 집에서 휴일 맘이 되어 소일을 했다. 인천에서 새벽에 약속이 있었으나 알람설정을 실수하는 바람에 그대로 곤히 자버린 옆지기로 인해 금요일(크리스마스 당일) 청주에서의 늦은 귀가에도 불구하고 새벽 인천까지 데려다주고(나 왜 이리 착한고얌ㅋㅋ) 돌아와 홀로 본 영화이다.

해운대는 쓰나미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2009년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괴수영화 등과 더불어 재난영화에 대한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윤제균 감독이 쓰나미를 소재로 해운대를 대입시킨 동기가 재미있다. 세계의 해수욕장중에서 여름 단일 시즌에 100만명~20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은 해운대가 유일한 곳이란다. 그런 곳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이 들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단다.  


<광안대교를 덮치는 쓰나미-CG의 위력이라 해야할까?ㅋㅋ>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 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쓰나미 라는 단어 못잖게 그 현상에 대해서도 문외한인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전세계인들의 귀에 익숙하게 다가온다. 인도양에서 어양어업 작업을 하던 만식은 쓰나미를 맞이하게 되고 아버지처럼 따랐던 연희아버지를 자신의 실수로 인해 잃게 된다.

해운대 토박이인 만식과 연희에게는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만 아버지를 잃고 난전생선장사와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렵게 생활해가는 연희에 대한 죄책감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중 연희아버지의 기일에 산소에서 연희의 마음을 확인하고 어렵게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만식이 연희에게 선상에서 프로포즈를 한 순간-쓰나미앞에서 이들의 운명은?>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학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대해서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허무맹랑하다고 무시한다. 또한 재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이미 쓰나미에 대한 징조는 해운대 주변의 게, 갈매기 등 동물, 조류 등이 감지하게 되고 한반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지진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심각한 지경에 이른다.  


<쓰나미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김휘박사-진실을 진실로 받아주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드디어 박휘 박사가 예상한대로 일본의 대마도가 무너지면서 메가 쓰나미가 한반도의 해운대를 초속 800M의 속도와 파고 100여M로 덮치게 된다. 재난 방재청은 뒤늦게 해운대에 경보를 발령하고 대피를 방송하지만 100만이상의 인파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 추풍낙엽이 되고 엄청난 피해를 맞이하게 된다. 


<거대한 쓰나미를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는 만식과 연희> 

전형적인 재난영화로서 공통적인 것은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도 주인공은 살아 남는다는 것, 재난이 닥쳐올 것을 알지만 정부의 답답하기 짝이 없는 안이한 대책 등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연인과의 애정관계 등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그동안 대한민국 영화에서 활용된 CG는 왠지 둔탁한 면이 많았지만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처리되어 극의 긴장감을 제대로 살렸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싶다.

극의 구성도 등은 뻔한 스토리였던 지라 감동이라 하기엔 2%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송재호의 중후한 연기와 아역과 삼촌역으로 등장하는 조연들의 코믹하고 맛깔스런 연기, 박중훈과 엄정화의 베테랑급 가족간의 사랑연기, 이민기 등이 연기한 에피소드가 바탕이 되어 연인을 만들어 가는 사랑연기 등이 있어 단조로울 듯한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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