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가을의 풍성함만큼이나
돈독하고 깊어가는 계절일 수도 있고,
밉상맞고 을씨년스럽게 부는 바람에
갈곳잃고 이리저리 휩쓸려다니는 낙엽처럼
이별의 아픔을 맞는 계절일 수도 있다.
모든 이의 로망은 깊어가는 사랑을 꿈꾸며
서로 영원하길 바란다.
"매일 아침마다 지저귀는 창밖에 저 새가
너라면 참 좋으련만" 이 노랫말이 가슴에 닿는다.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옆에서 쌕쌕 곤히
잠들어 있는 사람.
팔베개로 가슴에 따뜻하게 품으며
체온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가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랫말이다.
아픈 듯 하면서 사랑의 깊이를 더해 가는 노랫말과
가을에 어울리는 윤도현의 소리가 너무 좋다.
다신 사랑하지 않을래, 다신 보내주지 않을래의 반어법(?)이
오히려 더 간절히 갈망하는 사랑으로 들리게 만든다.
그런게 사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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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좋겠어
윤도현 노래
매일 아침마다 지저귀는 창밖에 저 새가.
너라면 참 좋으련만.
벌써 연락안된지가 한달두달이 넘었어.
정말 우린 헤어졌나.
내사랑은 진짜사랑아니라고.
친구들은 말했지만.
듣지않았어.
믿지않았어 그래서 후회만.
다신 사랑하지않을래.
다신 사랑하지않을래.
매일 아침 퉁퉁부은 두눈.
부끄러워 미치겠어.
그래 미워하지 않을래.
그래 미워하지 않을래.
사랑보다 미운보다 쉬운 기다림이 괜찮겠어.
그래 기다리고 있을래.
저기 어디선가 본듯한 긴머리 아가씨가.
너라면 참 좋으련만.
정신나간 사람처럼 따라가서 말걸어봐.
미안 미안 미안해요.
외롭다는 기분은 이런거였어.
친구들은 모를꺼야.
보고싶은걸 안고싶은걸.
어쩌지 어쩌지.
다신 사랑하지않을래.
다신 사랑하지않을래.
매일 아침 퉁퉁부은 두눈.
부끄러워 미치겠어.
그래 미워하지 않을래.
그래 미워하지 않을래.
사랑보다 미움보다 쉬운 기다림이 괜찮겠어.
다신 보내주지 않을래.
다신 보내주지 않을래.
죽을만큼 아픈 이별은 또 두번 다신 못하겠어.
그럼 만날수가 있을까.
다시 만날수가 있을까.
처음이자 마지막 내사랑 너라면 참 좋으련만.
그게 너라면 참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