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로 구성되어 읽기 편했다. 
하지만 마음만은 무거웠다.
1987년 여름 나는 군에 있었고, 외부와 차단된 벙커속에서 어떤 소식도 접할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그저 군인에게 주어진 임무에 하루하루를 의지하며 시간을 갉아먹고 있을 때였다. 

이제 이땅에 더이상 그때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길 원했건만 지금 이 나라 이땅에서 다시 그때보다 더 낯뜨거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음이다. 퇴계로 세종로호텔 뒷편의 꽉막힌 골목에 갖혀 무수하게 날아오는 곤봉과 방패의 날에 피터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일인 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 역사의 아픔을 잊지는 말아야 하지만 재현되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마음을 상기하면서 읽어주길 바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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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9-08-03 10:58   좋아요 0 | URL
그대는 다들 그랬죠.
의심의 눈초리 속에 신분만 다른 친구가 속해 있기도 했었습니다.
땡볕에 격무에 지쳐 돌담밑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쉬고 있는 녀석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결국은 우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