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예나 지금이나 귀한 식재료라고 하는 것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예전부터 제주도 특산물로 임금께 진상을 했다고 하는데, 운송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때에 상하지 않고 어떻게 수랏상에 올랐을까 뜬금없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 전복 전복을 깨끗이 씻어서 껍질에서 떼어냅니다. 게웃도 따로 떼어냅니다.

전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날 것으로 보득보득 씹어 먹어야 제 맛이라지만 도통 그런 맛에 둔감한 저는 전복죽이 제일 맛있습니다.
 
또 아비를 닮아 죽이라면 껌뻑하는 우리 아이들도 전복죽을 쑬 때는 침을 꼴깍 삼키며 완성되기만을 기다리지요.
 
마침 아들이 눈병이 나서 이틀 동안 학교도 못가고 집에만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무리하지 말고 집에서 푹 쉬라"는 말을 철석같이 실천하느라 괜히 더 아픈 티를 내는 아들에게도 먹일 겸 전복죽을 쑤었습니다. 
  


▲ 전복썰기 전복은 뒤집어서 저미듯이 썰어 준비합니다. 너무 얇게 썰면 씹는 맛이 전혀 없습니다.

>> 전복죽 재료: 쌀, 전복, 참기름, 천일염(왕소금) >>

 

>> [재료준비하기] >>

 

 

>> [전복죽 만들기] >>


2008.10.15 18:07 ⓒ 2008 OhmyNews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8-10-1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 우리들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 후 식사가 가능할 때 옆지기가 사온 전복죽을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하루 금식후 먹었던 전복죽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가끔 옆지기가 끓여주는 전복죽의 맛 또한 부드럽고 고소하다. 제주의 전북죽과 옆지기가 끓여주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지는 확인을 해 봐야 알겠지만 옆에서 지켜본 것과 위의 글을 보면 비슷한 것 같다.

소나무집 2008-10-1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완도 와서 가장 많이 먹는 해산물 중 하나가 전복이라고 하면 샘나실라나요?
여기 오기 전에는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전복.
전복죽, 전복회, 볶음에 찜요리까지 다 해먹어봤는데 우리 아그들 회가 제일이래요.
사먹는 건 아니고 남편의 인맥이 넓다 보니 얻어 먹는 게 많아요.
아이들은 한동안 전복 없으면 누가 안 가져오나 할 정도네요.
완도 전복 정말 맛있어요. 여기서 주문해서 드세요.
제가 품질 좋은 놈으로 골라 파는 집 가르쳐 드릴게요.

전호인 2008-10-27 10:51   좋아요 0 | URL
그래야 겠어요.
그렇잖아도 지난번 옆지기에게 님의 얘기를 했더니 한번 이용해 보자고 했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음식점등에서 담근 것을 사서 먹고 있어요. 이 음식이 한번 실패를 하면 버려야 하는 것이기에 비용이 수월치 않더라고요. 이제는 전복죽을 너무 잘 쑤는 옆지기가 되었으니 아마도 곧 님과의 연락이 가능해 지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