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기 하루전날 모든 팀들이 하롱베이 주변 관광을 했다.
베트남에서 베이는 "만"이란 뜻이란다. 우리말로 하면 하롱만이 된다.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적인 자연경관인 하롱만의 3,000여개의 주변섬을 스웨덴(바이킹 맞나?)에서도 인정한 목선제조술을 자랑하는 이곳의 배를 타고 감상했고, 배에서 내려 섬내의 해수욕장과 석회동굴을 관광했다. 하롱베이는 우리에게 대한항공 TV-CF인 하늘이 열리는 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 경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이곳 섬은 말이 섬이지 기암괴석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파도가 전혀 없어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다른 곳에 비해 염도가 높아 한정된 바다생물만이 생존하고 있으며, 바다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맑았다..
느낌 그대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하롱베이에 정박해 있는 목선들>>


<<한결같이 경관이 빼어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섬들>>


<<하늘이 열리는 문의 배경이 되는 곳?>>


<<섬 꼭대기를 등반하여 내려다 본 바다 전경>>


<<하롱베이의 선상에서 바라본 풍경-핸펀이라 화질이 좀>>










하롱베이 선상 위에서 직접 구입하여 먹을 수 있었던 각종 해산물은 그야말로 진미였다.
특히, 이곳의 다금바리는 1KG에 $30이었기에 제주도에서 보다 열배나 값싸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선상에서 직접 썰어 먹는 회는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표현으로도 아까울 만큼 감칠 맛 났다.

<<선상에서 차려진 다금바리회! 소주와 같이 하는 맛이 그야말로 판타스틱했다>>


<<회 치기 전의 다금바리 생물-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고, 펄떡거리는 것이 활기찼다>>


<<이름은 잊었지만 그 생김새가 두꺼운 입술을 닮은 듯하여 신비롭기 까지 했다>>



<<갑오징어란다>>






<<하롱베이에서 주변경관을 배경으로 한컷>>


처음 베트남을 접했을 때에는 태국(2번 방문)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날씨부터가 달랐다. 같은 열대우림(?)이지만 태국은 습기가 없는 반면 베트남은 습기가 있어서 여름에는 짜증을 더한다고 했다.

특히, 이곳 사람들은 게으를 것이라는 편견은 가이드로 부터 안내를 받고 선입견이란 것을 깨달았다. 하루의 일정이 07:30부터 시작하고 오후에는 2시간 오침이 주어지며 6시까지 근무를 한단다.
사람들이 부지런한만큼 현재 우리의 70년후반에 해당되는 경제와 주변환경은 우리나라를 빼다 닮은 듯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곳 젊은이들이 한국을 동경할 만큼 한국인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늘 간직하고 있단다.
내가 다닌 곳이 주로 북쪽이었기에 공산주의의 빛깔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지만 엄연히 사람사는 곳이었기에 그 푸근함이 컸다.

내가 주로 만나본 사람들은 골프장 캐디와 맛사지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모두가 힘든 일임에도 낙천적이고 활발하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관광코스에서 빼놓을 수없는 것이 맛사지인데 우리가 느끼는 음란한 것이 아니라 정말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는 그런 서비스였다. 맛사지사들은 주로 20대초반의 아가씨가 대부분이었는 데 맛사지학교를 졸업해야만 자격증이 주어진단다. 전신을 맛사지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법도 한데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천진함이 맛사지와 더불어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캐디와 맛사지사들에 의해 나는 뜻밖의 닉네임을 선물 받았다.
한류의 영향인지 나를 "멋있어요. 장동군(그들의 발음은 "건"을 "군"으로 했다), 핸섬가이 장동군"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부르는 그들에게 나는 "김태희"를 연발하고 다녔고, 장동건과 김태희가 연인사이니까 같이 친하게 지내자는 농담으로 그들과 스스럼없이 보낼 수 있었다. ㅋㅋ

4박 6일간의 짧은 일정이었고, 우리나라보다는 낙후된 환경이었지만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인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맛사지사와 캐디들의 해맑음을 회상하고 나니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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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5-0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회 상차림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네요.
여기 완도도 회값 엄첨 싸요.
덕분에 평생 먹을 회 다 먹고 있지요.

전호인 2008-05-09 17:5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것을 보면서 한국사람들 대단하다고 했습니다.
여긴 선상이었거든요, 배를 타고 가면서 먹었죠.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사람들 훈련(?)시켜서 이케 만든 거랍니다.
다금바리회도 마찬가지고요.

"완도"
방문하면 님의 덕 좀 볼 수 있을려나?....

2008-05-13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0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