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금융000 초청 참가금융기관 세미나가 베트남에서 있었다.
참가자는 금융기관의 부서장과 팀장이 대부분이었고, 주최기관 3명과 각 금융기관 참가자 17명 등
총 20명이 참가한 세미나였다.
첫날 참가자들과 주어진 주제로 발전방안에 대하여 컨퍼런스를 한 후 이튿날부터 관광과 골프조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했다.
대부분이 책임자들로 구성되었기에 관광조보다는 골프조가 조금 많았다.
나 또한 골프조에 속해서 이틀간 72홀을 소화하고 1일은 하룽베이를 단체관광한 후 현지사정으로 인해 하루를 더 머물게 되어 마지막날 18홀를 추가로 라운딩한 후 귀국했다.
열대우림의 건기에 해당되는 기후로 인해 그다지 덥지 않았기에 라운딩하기에는 최적기였다.
첫날 비로 인해 약간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있었다.
배를 타야만 골프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하노이에 위치한 KING'S ISLAND G.C은 대우에서 건설한 골프장이다.
페어웨이가 워낙 넓어서 우리나라 골프장의 좁은 페어웨이에서 움츠러 있던 초보자들에게는 마음 놓고 라운딩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참가자들의 구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많이 배우는 계기도 되었고, 야자수를 배경으로 푸른 잔듸위에서 마음 껏 샷을 날리는 기분은 지금도 가슴이 설레일 만큼 벅찼다.
첫날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약간 방해를 받기도 했지만 땡볕보다는 오히려 편했다.
둘째날부터는 하롱베이로 이동하여 찌린스타 G.C에서 라운딩을 했다.
킹스 아이슬랜드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가 넓었지만 칼스버그컵이 개최될 정도의 규격을 갖춘 멋진 골프장으로 아마추어들이 라운딩하기에는 조금 버겁기만 했다. 그곳에서만 이틀간 라운딩을 하고나니 코스가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벙커와 러프, 해저드들이 곳곳에 위치하여 심리적으로 싶지 않았던 골프장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도 유명한 선수들이 경기하는 곳에서 라운딩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좋았다.
누가 그랬던가?
노는 것만큼 견문이 넓어진다고.......
탁구를 치면 탁구대만큼, 테니스를 치면 테니스장만큼, 골프를 치면 골프장만큼 견문이 넓어진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첫날 라운딩후 클럽하우스에서>>

<<찌린스타 골프장의 마지막홀(18홀)에서 티샷하기 전>>

<<같은 조에서 함께한 참가자들>>
나름 같이 라운딩을 하면서 서로를 알고 마음을 트는 계기가 되었다.
1라운드(18홀)당 4~5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같이 한 시간이 사람을 가깝게 하기에 충분했다.

헉스!
다들 날씬한 데 내 배만 뽈록이다. 키도 제일 작으면서.....ㅋㅋ
그래도 비거리만큼은 내가 제일 길었다는 거~어~~
다들 "역시 골프의 티샷거리는 허리둘레에 비례한다니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