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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막 내린 꽃게도 대부분 꽃게의 상징인 가장 위의 집게 다리가 손상되어 있다. 어부들의 안전에다 배 안에서 꽃게 끼리 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잡아 올리자마자 1차적으로 집게를 잘라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드리면 당장이라도 뛰어오를 듯 씩씩하게 움직이지만 집게를 잃은 꽃게는 얼마든지 악수를 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하다.
꽃게 가격은 경매를 하러 나온 횟집 사장님도, 어판장의 분류담당 직원도, 하물며 배에서 막 내린 뱃사람도 모를 일이란다. 그날그날 어획량이 다르니 철 시작이라 비싸고, 한창 때는 싸다는 공식이 들어맞기는 쉽지 않다.
특히 서울에 비해 많이 싸지 않다는 불만이 종종 나오는데, 서울 등 대도시에서 수입산과 양식이 섞여 팔리는데 그건 수협 어판장 내에서는 철저히 직접 잡아 올린 자연 국산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처 수산 시장이나 횟집에서는 저렴한 양식이나 수입산을 주문할 수도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여기까지 왔으면 진짜 맛은 보고 가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태안의 자랑은 좋은 꽃게를 못 구한 경우 다른 식당을 알려주지 냉동 꽃게를 자연산으로, 수입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어판장에선 상품 기준에 불합격한 꽃게는 가차 없이 한쪽으로 밀려나는데 이곳 직원들은 마치 회를 먹듯 다리를 와작 비틀어 투명한 살을 날름 뽑아먹는다. 그렇게 먹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먹을 줄 아는 사람에겐 이게 훨씬 맛나단다.
그 먹는 모습이 너무 맛있어 푸짐한 꽃게 만찬을 마친지 두어 시간 만에 다시 입맛을 다신다. 요즘엔 택배와 냉장 시스템이 좋아 대부분의 어판장과 수산에서 택배 서비스를 해준다. 어판장에서는 3~4시간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는 얼음 상장에 포장해가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information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 IC 또는 해미 IC를 지나 태안으로 빠진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당진과 서산을 거쳐 태안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백사장항은 안면대교를 지나 안면읍 초입에 있고,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삼봉 해수욕장부터 그 유명한 꽂지 해수욕장까지 십 수개의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완만한 길가에 한쪽으론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지척이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맛집 백사장항 수협 어시장은 소매상도 겸한다. 홍일냉동수산 등 여남은 집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이곳에서는 자연산만 취급한다. 가격도 좋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데, 포장 전문이라 현장에서 먹기는 조금 불편하다. 그 밖으로 하마수산(041-673-1711) 등 백여 곳의 도산매 수산집이 늘어서 있다. 시설 편리한 횟집은 수산물 회센타(041-672-6782)등 항구 초입 회센터 쪽에 대단위로 있다. 5월 초순 현재 식당 가격은 2인이 먹기에 좋은 꽃게 찜이 1kg에 9만 원선, 꽃게탕이 6만 원 선이다. 꽃게장은 식당에 따라 1만 5천~ 2만원이고, 도산매 수산에서는 돌게장을 플라스틱 병에 담가 12마리 내외를 1만원에 판다.
태안의 축제 오는 6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제 2회 태안군 백합꽃축제가 ‘200만 송이 꽃의 향연’으로 개최된다. 장소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 화훼단지. 실내와 실외 전시를 비롯해 백합에 대한 다양한 테마 전시와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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