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알아서 구입하든, 골프숍 주인이나 프로골퍼의 조언을 받아 선택하든 적어도 다음 사항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체형.기량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클럽을 구입할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몸에 맞는 클럽이 아니면 제 기량을 발휘할수 없다.
기량도 안 는다.
예컨대 초보자가 샤프트 길이가 45인치 이상 되거나 로프트가 10도이하인 드라이버를 쓰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클럽은 우리 골퍼들의 체형에 맞지 않을수 있다.
그립 사이즈나 샤프트 길이 등 면에서 몸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또 자신의 기량을 고려하지 않고 구입하면 어려운 골프를 할수밖에 없다.
<> 너무 비싸거나 싼 것은 피한다
아이언세트가 3백만원 이상이거나 50만원 이하면 클럽 구입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고가의 클럽은 그만큼 품질이 높아야 하나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도난당할까봐, 흠이 날까봐 신경만 쓰이게 된다.
반대로 너무 싼 제품은 일단 품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불량부품이나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품을 사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초보자들은 풀세트가 필요없다
입문하자마자 풀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보통 골퍼들의 패턴이다.
입문후 1년 정도는 풀세트를 갖추지 않아도 얼마든지 플레이할수 있다.
이를테면 5,7,9번아이언 피칭웨지 샌드웨지 드라이버 5번우드 퍼터등 8개 정도로도 충분하다.
기량이 늘고 골프에 익숙해지면서 풀세트를 갖춰도 늦지 않다.
물론 중고클럽을 구입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 전문가와 상담한후 구입한다
프로나 클럽전문가가 아닌한 골퍼들은 클럽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클럽은 한번 구입하면 적어도 2~3년은 써야 하는 내구재다.
스스로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주위의 프로골퍼나 상급자 또는 클럽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또 밀수품이나 모조품을 사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 시타해 본뒤 구입한다
클럽은 보는 것과 직접 쳐보는 것이 판이하다.
숍에서 클럽을 들고 왜글을 해보거나 샤프트를 약간 구부려 보는 정도로는 미흡하다.
시타실이 있는 곳으로 가 직접 쳐본뒤 그 "감"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그 클럽의 느낌이 이상하거나 몸에 맞지 않으면 사지 말아야 한다.
<> 기본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초보자라도 샤프트의 강도나 재질, 로프트 정도는 알고 클럽을 구입해야 한다.
샤프트 강도는 알파벳으로 표기된다.
보통은 R, 강한 것은 S, 약한 것은 L(A)로 표시된다.
샤프트재질은 크게 스틸과 그라파이트로 나뉜다.
스틸은 샷의 일관성을 요구하는 프로나 상급자들이, 그라파이트는 거리나 컨트롤을 추구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알맞다.
로프트는 헤드페이스가 수직에서 누워 있는 정도를 말한다.
아마추어들은 드라이버의 경우 11도 이상을 쓰면 별 문제가 없다.
단조와 주조의 차이도 알아두면 좋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