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자일리톨껌 잘 아시죠? 양치 후에 씹는 껌. 치아 건강을 위해 핀란드에서는 자기 전에 꼭 씹는다는 일명 ‘충치예방 껌’말입니다. 자일리톨껌은 충치예방 기능 외에 상큼한 맛이 어우러지며 2000년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현재 전체 껌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 껌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600억여원 가량 팔렸다 하니 만만치 않은 액수죠. 500원짜리로 환산하면 3억2000만통이 되니 지난해 국민 1인당 7통의 자일리톨껌을 씹은 셈입니다. 롯데제과의 경우 미국시장에 진출. 향후 5년내 1억달러(950억원) 판매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자일리톨껌이 이같은 인기를 모으게 된 요인 중에는 자일리톨이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추출됐다는 사실도 한 몫했는데요. 그거 아세요? 국내 자일리톨껌 생산업체 중 핀란드산 자일리톨로 껌을 만드는 회사는 한 곳밖에 없다는 사실을요. 나머지 회사들은 중국에서 자일리톨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수입처는 중국 절강화강약업유한회사인데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자일리톨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생산업체죠.

 핀란드산과 좀 다른 점은 자작나무 등 나무가 아닌 옥수수에서 자일리톨(정확히는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자일로스)을 추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일리톨은 꼭 자작나무가 아니라 옥수수에서도 뽑아낼 수 있으며 라즈베리. 자두 등 과일에서도 추출 가능합니다. 쓰임새도 다양해 일본의 스포츠용품업체 ‘아식스’는 자일리톨이 첨가된 여성용 티셔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일리톨에는 당알코올이 들어있어 몸을 시원하게 하거든요.

 이처럼 몸에 두루두루 좋은 자일리톨. 그렇다면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가족’인 개에게도 먹이면 좋을까요? 혹시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있다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한테 자일리톨이 들어간 음식을 절대 주지 말 것을요. 구글 백과사전 자료에 따르면 자일리톨이 함유된 음식을 개가 먹을 경우 발작이나 근육이완. 기능저하. 신경쇠약 등 치명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무리 자일리톨껌 애호가라도 호주여행을 갈 경우 자일리톨껌이나 사탕을 휴대하지 마세요. 호주정부에서 자일리톨을 인체유해 성분으로 분류해 자일리톨이 들어간 모든 제품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으니까요. ba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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