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21일 (수) 07:49:10 메디컬투데이 mdtoday.iamdoctor.com
흔히 농번기 때 막걸리 한 사발에 목을 축이는 농부들, 혹은 공사장 인부들이 힘든 일을 하는 도중에 막걸리나 소주 등을 걸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한마디로 이러한 고된 노동에는, 술이 다른 음식에 비해 인간에게 아주 경제적인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포도당이 발효되면 좀 더 간단한 분자인 에탄올이 되는데 우리가 ‘술’이라고 부르는 에탄올은 포도당보다 흡수가 더 잘된다는데 있다.

양한방협진 AK클리닉(www.akclinic.co.kr) 이승원 원장은 “술을 마시면 입에서 바로 흡수되기 시작해 식도를 타고 짜릿하게 위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량흡수 돼 즉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술도 적당히 마셔야 하며 또한 자신에게 맞는 술이 따로 있어 그에 맞게 즐겨야 한다. 그렇다면 자기 몸에 맞는 술을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몸에 맞는 술 고르기!

술은 간에 의해 대사되므로 간과 관련된 근육검사를 하면 된다. 이는 AK(Applied Kinesiology응용근신경학)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간과 관련된 근육인, 가슴앞쪽에 있는 큰가슴 복장뼈 분지를 이용한다. 이 근육이 약하면 간의 기능이 약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정상상태임을 전제로 여러 종류의 술을 한모금식 입에 넣고 강해지는지 약해지는지를 검사하며 만일 특정 술을 입에 머금었을 때 약해진다면 그 술은 자기 몸에 맞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강해진다면 그 술이 몸에 맞는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

그렇다면 이러한 반사가 생기는 이유는 왜일까?

술을 한 모금 입에 넣으면 그 술은 혀의 미각을 담당하는 미각수용체를 자극해 신경을 타고 대뇌로 전달된다. 만일 그 술이 몸에 해를 입히는 것이라면 뇌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의 흐름이 저하된다.

이 원장은 “때문에 뇌의 지배를 받고 있는 근육의 힘이 빠지며 특히 간의 기능을 대변하는 큰가슴 복장뼈 분지근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술을 몸에 해가 없이 장기적으로 즐기려면 자기에게 맞는 술을 검사해 알아본 후 골라서 마셔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하게 마시는 법!

술을 마시고 난후 문제는 무엇보다 숙취다. 이는 주로 아세트알데히드와 활성산소 때문이다. 보통은 두통, 매스꺼움, 불쾌감 등의 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가능하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때가 많다. 때문에 술을 마시기전에 미리 대비하고 마시면 즐기는 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고 다음날숙취도 없을 뿐 아니라 술로 인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술 마시기 3~4시간 전에 아연, 마그네슘, 크롬등과 같은 무기질과 항산화제, 비타민B 복합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간 해독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글루타티온 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술을 마셔야한다면 이런 영양소나 무기질을 미리 먹을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술을 마시는 도중에는 담백한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술을 해독하는데 도움이 되는 채소로는 배추, 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상추, 케일, 콩나물 등이 있다.

술을 마시고 난후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야채가 들어있는, 해장국을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 충분한 수면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술에는 이뇨작용이 있어 많이 마시면 탈수가 되므로 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술을 한번 마시면 3일은 꼭 쉬어야한다. 이는 간이 충분히 해독할 시간을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이 원장은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유명 기자 (jlov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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