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 다시
작은 수첩과 몽당연필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더욱 새롭게 채워질 내 시간속의 말들과
삶의 무늬들을 그려본다.
부지런히 메모하는 나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한
내 매일의 삶 또한 희망과 기쁨으로 이어질 것을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 이해인 '꽃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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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의 시간들과 만남들이 낡은 수첩에서
새 수첩으로 옮겨가는 시간입니다.
수첩 속의 이름들은 저마다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를 떠난 이름은 어디에서 어떤 향기로 남아 있을까요 .
어떤 이의 수첩 속에서 옅은 먼지가 쌓이고 있지는 않을지요.

내 수첩속의 이름들을 기억하고 사랑할 때
나를 떠난 내 이름도 어느 수첩 속에서, 마음에서
빛나고 있으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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