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시를 단 댓글과 게시물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집값을 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이 이모티콘은 재정경제부 홈페이지를 비롯, 포털사이트와 각종 카페 등에 등장하고 있다.
하루 10개 안팎, 많아야 20개의 게시물들이 올라오던 재정경제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1일 1000여 개의 게시물이 폭주했고 22일에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을 중심으로 21일부터 네티즌들이 재경부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시위를 시작한 것이다. 사이버 시위 글 가운데 상당수는 앞에 ▦↘표시를 달고 있다. 아파트(▦)값을 내리자(↘)는 뜻이다.
▦↘를 단 글을 올린 네티즌 장진선 씨는 "있는 사람들만 더 부자 만드는 나라를 보니 정말 살 맛이 안 난다"며 "버는 돈 꼬박꼬박 모아 내집 마련의 꿈을 꿨지만 지난 몇 달간 뛴 집값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아이디 '집한채'는 "2주택 이상은 중과세 해 이들이 집을 내놓게 해야 한다"고 했고 김현석 씨는 "분양가 상한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털 사이트에도 이같은 현상이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 이거 굿 아녀'라는 제목으로 공감대를 나타냈다.
반면에 ▦↑ 라는 이모티콘도 등장했다. '▦↑ 부동산은 더 오릅니다'라는 식으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하는 네티즌들이다.
사이버 시위에 이모티콘이 처음으로 동원된 것은2002년 여중생 사망사건 당시 등장한 '▶◀'표시. 이후 사이버 시위에 심심찮게 갖가지 이모티콘이 등장해왔다.
집값폭등이 진정되지 않는 한 전국민적 관심사를 담은 ▦↘의 물결이 당분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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