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간 시대, 죽은 자들의 넋두리라고
휴지처럼 구겨서 쓸어 내버리면 시간의 배설물,
한 더미 두엄만도 못한 것이 역사고,
그것이 몇 천 년 혹은 몇 백 년 전의 이야기일지라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근본이요 과정이라고 믿는다면
결코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역사지.
그러나 역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오늘이야
오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오늘의 '나'다.

- 최명희 '혼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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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역사에 한 획을 크게 긋지 못 한다 해도
나 자신이 오늘 살아낸 시간은 역사가 됩니다.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또
내일의 나를 설계하는 일을 하기에
일기를 쓰는 일만큼 좋은 것이 없는 듯 합니다.

가을이 짙어 가고 있습니다.
시인이 아니라도 한 줄 나를 찾아 나서 보세요.
역사의 한 페이지는 오늘이고 주인공은
바로 나!
또한 여러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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