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꽃이 피는가 싶더니 요즘은 초록색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제법 올라왔다. 좋아하는 계절의 풍경이지만 즐기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행사가 많은 눈부신 5월에는 어떤 책과 만나게 될까. 책을 살짝 구경하러 나선다. 

 관심가는 첫 번째 책은 <한국인의 마음, 지상현 저.>이다.  

 80여 점의 한국미술품을 신경과학과 뇌과학에 근거해서 진행하는 이야기라니 호기심이 인다. 한국인의 기질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바에 대해 더 공감하게 될지 아니면 의문이 들지는 모르지만 우리네 미술을 통해 읽는 것이니 보편적으로 타당할 거 같다. 더불어 한국미술의 아름다움까지 함께할 수 있을테니 장점이 많을 거 같다. 

 

 

 그리고 제목만으로도 관심 가는 <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강판권 저.)  

 저자 강판권은 십 년 넘게 나무 이야기로 책을 냈다. 대단한 사람이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그의 책을 한 권 정도는 읽어보고 싶다.  산수화 속 나무 이야기에는 어떤 사연이 숨 쉴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또 한 권의 끌리는 책은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 모리슨, 월리스 파울리 저.)  

  아니 이런 책이 나왔던가! 시인 랭보와 도어즈의 짐 모리슨이 어떤 관계가 있다고? 짐 모리슨의 편지를 받고 랭보의 시세계와 짐 모리슨의 가사를 살피면 과연 무엇이 나올까. 저자는 상당 부분을 연구했을 테고 두 인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환영받을 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두 인물의 세계를 동시에 만나며 그들의 접점을 찾아내 보는 즐거움이 있을 거 같다. 

  

 

  오랜만에 영화에 대한 책. <사유 속의 영화, 이윤영 저.) 

 

 영화와의 소통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와 심리학 등 영화를 통한 이야기로 맥락을 같이 한다. 이 책은 20세기의 지성인 발터 벤야민, 질 드뢰즈 같은 이들이 영화에 대한 썰을 푸는 책. 어쩐지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할 거 같지만, 영화이론부터 빠질 수 없는 심리학까지 만날 수 있어서 느리게 읽어가면 좋을 거 같다. 

 건축책은 늘 궁금한 부분인데 특히나 한국건축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 김도경 저.> 

 한국건축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고 넘어가지 못할 거 같다. 그런데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 읽기에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혜와 과학이 만나 쌓아올린 눈부신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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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5-03 13:42   좋아요 0 | URL
이제보니 은비뫼님도 평가단이셨군요.
저도 말씀하신 책 관심이 가요.
님도 하루키의 1Q84를 그렇게 받아드리셨군요. 저도 그랬다는...!ㅎㅎ

은비뫼 2011-05-06 16:39   좋아요 0 | URL
네, 스텔라님. ^^
흐흐흣. 하루키의 책을 읽기도 전에 스포일러를 몰랐던 때라 혼자 상상했었답니다. 아무튼, 몰입해서 읽었던 책입니다.

댄스는 맨홀 2011-05-04 23:11   좋아요 0 | URL
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저도 읽어 보고 싶네요.

은비뫼 2011-05-06 16:39   좋아요 0 | URL
네, 댄스는 맨홀님.
읽으면 마음이 편해질 거 같습니다. 미술과과 나무의 조합...
생각만으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