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거문고 줄 꽂아놓고> 서평단 모집!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김현주입니다.

돌베개 출판사의 새 책 <거문고 줄 꽂아놓고>를 읽고 리뷰를 써주실 독자 10분을 찾습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신 후, 기한 내에 댓글로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시면 도서를 발송해드리지 않을 예정이오니 이 점 꼭 참고해 주셔요.




거문고 줄 꽂아놓고 홀연히 잠에 든 제
시문견폐성에 반가운 벗 오는고야
아희야 점심도 하려니와 탁주 먼저 내어라

줄을 잘 골라놓고, 스르릉 스르렁 줄을 튕겨보고, 솔바람 소리에 맞춰 새로 얻은 곡조를 타보기도 하다가, 들어줄 사람이 없어 결국은 마른 걸레로 거문고 곳곳을 잘 닦아 벽 한구석에 세워놓는다. 그때 사립문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 거문고 연주를 들어줄 손님이 찾아온 것이다. 너무 반가워,"점심상 올릴까요?" 하고 묻기도 전에, "술상 내오너라. 점심은 조금 있다가 먹자"하고 부엌을 향해 소리친다. 그 흥분한 표정이 눈에 선하다. (본문 중에서)

조용하던 집에 사람이 찾아드니, 아연 활기를 뜁니다. 구석구석 등을 밝히고, 방에 널린 옷가지며 책을 쓱 밀고 손으로 바닥의 먼지를 탁탁 쳐서 앉을 자리를 만들고, 씼어둔 그릇에 다시 한번 물을 축이고... 한 사람이 마당에 들어서니 익숙하던 풍경이 새로운 것이 됩니다. 느적느적 흘러가던 일상에 갑자기 생동감이 넘칩니다. 마추치는 얼굴마다 히죽히죽, 반가움을 드러내며 웃음을 흘립니다.

돌베개의  새 책 <거문고 줄 꽂아놓고>를 받아 조금 읽다가, 누구에게든 저 장면을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시 속의 저 사람, 아마도 친구 앞에서는 '외롭지 않다'  '바쁜데 올 것 없다' 하고 의연하게 말했을 테지요. 그러고도 거문고 줄을 골라 스르릉 스르렁 튕겨보는 제 마음까지 어찌하긴 어려웠을 것이고요. 그 속을 헤아려보는 것으로도 마음 한 구석이 짠합니다.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니 그런 걸까요?

책 속의 사람들처럼 벗을 그리는 소박한 마음으로 오늘은 서평단 모집 페이퍼를 좀 다르게 써봅니다.
안 하던 짓을 하니 좀 민망하지만요^^

<거문고 줄 꽂아놓고>는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의 사유와 삶을 존중했던 옛사람들의 아름다운 사귐을 소개한 책입니다. 아래와 같은 지은이의 말이 이 책을 모두 말해줍니다.

"우정은 이래야 한다고 강조하는 듯한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연, 그리고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일화는 가급적 이 책에서 배제했다.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한 우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살다 보면 사무치게 외로운 날이 있다. 가족도 날 달래주지 못하고, 책 읽기나 영화 보기조차 귀찮은 그런 날이 있다. 이런 날이면 나는 친구를 생각한다. 술이나 한잔하자고 할까? 그러나 이내 그만두고 만다. 가슴 한쪽이 텅 빈 듯한 공허감을 그냥 두기로 한다. 비어 있는 채로, 얼마간 비어 있는 채로 두면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빈 공간을 간직하고 견디는 일이다. 삶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좋은 친구는 그 빈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 공간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끝까지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우정의 제 1요건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서평단에 참여하길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  신청해주신 분들 가운데 10분께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신청은 9월 7일 목요일 오전 10시까지 받습니다.
*  서평단은 9월 7일 목요일 오후 5시에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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