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여우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9
윌리엄 스타이그 / 비룡소 / 1995년 11월

치과 의사 드소트 선생님은 조그마한 쥐이다.  환자들의 아픈이를  아프지 않게  잘 치료해 주기 때문에 큰 동물 환자들도 맘 놓고 쥐선생님을 찾는모양이다.

어느날, 이가 아픈 여우가 치과를 찾게 되는데, 드소트부부는 치료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망설이다 고통스러워 하는 여우의 모습을 보고 치료를 해주기로 한다.

그런데, 이 여우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맘이 다르다더니... 아픈 이를 고쳐준 드소트 부부를 잡아먹을려고 잠꼬대 까지 하는 모습이라니... 정말 못 봐주겠다.

응급치료를 한 다음날 여우가 이를 끼우기 위해 치과를 찾았을때 드소트 부부는 과연 어떤식으로 위기를 넘길수 있었을까?... 그 해답이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될듯하다.

새로운 치료약이라며 여우의 이빨에 본드를 발라 여우의 입을 꽉 다물게 한것이다.   이렇게 해서 치료가 끝난후 드소트 부부를 잡아먹으려고 했던 여우는 입도 열지 못하고 바보같은 인사를 끝으로 집으로 갈수 밖에 없었다.

드소트 부부의 번뜩이는 재치와 은혜를 모르는 여우의 바보스러운 마지막 인사가 재미있는 대비를 이룬다.

그리고 항상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드소트선생님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