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곶감 한국의 민화 2
위기철 글, 김환영 그림 / 국민서관 / 1992년 5월
평점 :
절판


옛 이야기 치고 호랑이가 안 나오는 이야기는 드물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 책 또한 겁많은 호랑이와 잔꾀를 부리다가 꼬리가 잘린 토끼 이야기를 다룬 알콩 달콩 재미있는 옛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픈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갔다가 우는 아이 달래는 아이엄마의 소리를 듣고 곶감이 무서운 괴물이라도 되는줄 알고 얼른 도망가 버렸다는 이야기는 할머니 한테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호랑이 또한 그렇게 곶감 얘기를 듣고 뒷걸음질 치다가 소인줄 알고 등에 올라탄 소도둑을 실고 산으로 산으로 도망을 친답니다.  역시 소도둑도 많이 놀란 상태로요.

호랑이는 살기 위해 등에 붙은것을 떼버려고 하고 소도둑은 살기 위해 호랑이 등에 딱 달라 붙어 있는 모습이 여간 웃긴게 아닙니다.  그러다 잘난체 하면서 소도둑이 숨어버린 나무 둥치에 꼬리를 쏙 밀어 넣은 토끼가 등장하는 데... 토끼 꼬리가  잘리고 너무 울어서  눈이 빨갛게 된 토끼 이야기가 바로 이어지는 것이랍니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전래동화 두편을 본 느낌이 들지만, 이야기가 산만하지 않고 잘 연결이 되어있어  그둘의 얘기는 하나의 옛이야기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남의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순박한 호랑이와 잔꾀를 부리는 토끼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더욱 재미난 이야기가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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