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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우리 몸 ㅣ 눈높이 모형 과학실 1
루안 콜롬보 지음,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책을 고르면서 가장 조심했던 것이 ' 학습을 강요하지 말자' 였다. 일단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달을수 있을 때 까지는 책으로 어떠한 학습도 강요하지 말기를... 욕심 부리지 말기를... 혼자 주문을 걸기도 했다. 주변의 똑똑한(한글읽고...숫자공부까지) 5섯살들을 보며 알수 없는 불안감으로 마음이 조급해질때... 속이 좀 쓰리기도 했지만, 책 좋아 하는 아이보며 스스로 위안을 삼곤 했었다.
물론 좋은책 읽으며 아주 조금의 지식이라도 받아들인다면 (엄마의 욕심이란 할수없는 모양이다.)...말릴 필요까진 없이 일거양득의 기회일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 놀라운 우리몸' - 이 책이야 말로 학습적 효과를 다분히 누릴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할수도 있는 책이라 높은점수를 줄 만한 책이다.
주의 하세요!
책에 들어 있는 인체 모형을 분리하거나
끄집어 내지 마세요.
만 3세 미만의 어린이는 작은 부품을 삼켜
목이 막힐 위험이 있으니, 주의 하세요.
위의 주의 사항을 읽어 보면 알수 있듯이 3차원 입체 모형으로 두꺼운 하드보드지 중앙에 구멍을 뚫어 인체모형을 박아놓고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각 기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실려있다.
자칫 그 설명들을 너무 꼼꼼히 살펴 보려고 들면 아이가 금새 싫증을 낼수도 있다는 생각에 처음엔 그저 인체모형을 보여주며 책장을 넘겼더랬다. 아이는 귀동냥으로 들은 내용이 있었던 터라 - 아이의 사촌형 집에 똑같은 책이 있고 그책을 보고 구입할 생각을 했었다. - 폐 모형편에서 담배를 피운 사람의 폐가 실린 그림을 찾아내 " 엄마, 아빠 담배 많이 피우면 폐가 까맣게 변해. 이것봐.." 하면서 나름대로 인상깊은 부분을 찾아내는 것을 볼수 있었다.
책을 두세번 정도 살펴본 후에는 >>>>흥미진진한 실험편으로 책장의 오른쪽 상단에 나와 있는 직접 체험해 보는 실험편이 간략하게 나와 있는데, 별다른 실험기구 없이 즉석에서 해볼수 있는 내용들이 부담없이 아이와 체험할수 있어 조금은 어려운듯 한 책 내용을 좀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다.
심장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도 종이컵 하나만 있으면 들을수 있어 나도 아이와 여러번 체험을 해 보았는데... 일단은 엄마와 하는 실험이 하나의 놀이로 느껴지는지 아이에게 구체적인 느낌을 전할수 있었다.
이런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섯살 아이를 둔 엄마로써 이 책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너무 학습적인 면에 중점을 둔다는 점인데...인체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지나치게 전문용어가 많아 유치원생 정도가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엄마가 설명을 곁들이기에도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을 위해 펴낸 책이라고 한다면 좀더 내용이 간략하거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을 사용하여 일단은 신비로운 인체에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