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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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아래 모든것이 선명하게 밝혀지듯, 광명 아래에서는 앞날의 밝은 희망이 절로 생겨나기 마련이다... 어린 볼퍼팅 또한 난장이들의 보살핌속에서 ...세상은   햇살머금은 어린풀잎처럼 아늑하기만 했다. 

암흑 - 어둠속에서는 쉽사리 희망을 가질수 없고 .... 공황상태에 빠지기 쉬워서  이때야 말로 주먹을 불끈쥐고 앞을 더듬어 갈수 있는 작은 용기가 절실해진다.

루모가 그 커텐을 젖히지 않았더라면... 입안에 알수없는 통증을 참으며 자기를 보살피던 난쟁이들을 찾아...생전 처음으로 두발을 땅에 내딪던날... 커텐은 젖혀지고... 앞으로 벌어질 고난과 모험들은...  곧 넘어질듯 아슬아슬한 걸음마를 하고 있는 어린 볼퍼팅에겐 도무지 견뎌낼수 없을것만 같았다.

그러나...그는 불퍼팅이다. 전투적인 야성의 본능과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는 볼퍼팅...

외눈박이 거인들의 손에 붙잡혀 악마바위섬에 갖히게된날, 아무도 그 어린 볼퍼팅을 눈여겨 보지 않았지만...그를 단번에 알아본 상어구더기 스마이크와의 필연적 만남이 이루어진다.

살아있는 것들의 울부짖는 고통과 비명소리를 즐기며 산채로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들... 루모가 어느새 야성의 본능을 숨길수 없게되자... 감옥에 가두고 최고의 먹잇감으로 공을 들이며 키우게 된다.

감옥 안에서 나무가지로 치아를 단련시키던 루모는 스마이크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계획한다.

다 자란 볼퍼팅에겐 외눈박이 거인들은 그저 무식하고 덩치큰 우둔한 식인거인일 뿐 이었을까...!?

그속에서의 승리와 탈출은 루모를 한층 더 성장시키고 ... 육지로 돌아온 루모에게 은띠를 향한마음을 알고 있는 스마이크는 루모와의 이별을 고한다.

루모는 볼퍼팅들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고 ... 그속에서 은띠의 주인인 랄라를 만나게 되는데..,  항상 랄라 앞에만 서면 주눅드는 루모는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랄라에게 고백할 기회를 찾던 루모는 랄라를 위해 며칠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그런데...그여행이 랄라와의 이별이 될 줄이야.

루모가 떠난사이 모든 볼퍼팅들이 지하세계로 끌려간 것 이다.

이때부터 또다른 어둠이 루모를 감싸는데....끈적 끈적하고, 광기어린 습한기운이 사방에 뻗쳐있는 지하세계로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 이다.

랄라를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는 루모는 오직 '전진' 만을 외치며 지하 깊이 내려간다.

세상에 ! 어떻게 이런 사악한도시가 있단 말인가?  광기의 도시 헬은 그야말로 세상끝 암흑속에서도 볼수 없을 것 같은 냉혹함이 사로잡고 있는데,  그곳의 미치광이 왕은 볼퍼팅들을 '아름다운 죽음의 극장' 으로 하나둘 내몰고... 랄라에겐 그보다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리병정인 짹깍 짹깍 장군은 죽음을 음미하기 위해 구리처녀(구리 관)안에 랄라를 생매장 시킨채 조금씩 천천히 그녀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루모가 지하에서 온갖고초를 겪으며 랄라를 구하러 왔을때 랄라는 벌써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 루모의 기절.... 통곡... 통곡

이제... 랄라를 위해 이 미치광이 도시를 파괴하고 짹깍 짹깍 장군에게 복수하는 일만이 루모의 목표가 되었고... ....

그 와중에 스마이크와 콜리브릴 박사는 랄라와 루모를 위해 '비존재의 미세존재 '를 가동시킬 준비를 한다. 

이 책의 결말을 보는 즐거움과 스릴을 뺏지 않기 위해 여기까지가 나의 이야기이다.

첫권을 이틀동안 꾸준히 눈을 굴리며 읽었다면... 2권을 잡는 순간 시간은 그저 거치장스러운 기계장치일 뿐.      

한치 앞도 알수없는 어둠속에서 귀를 쫑끗 세우고 온몸의 감각기관을 가동시킨채 루모를 뒤따르기 바란다...어둠속에서의 기적을 확인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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