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 (양장)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쓰기를 포기한 책들이 몇권있다.

나름의 판단으로 시시컬렁하다 싶어 악평도 마다한 책들이 있는가 하면...너무나 방대한 작가적 지식에 기가 눌려 뇌가 산소 부족을 일으켜...얼른  책장에 꽂아놓고 기회만 엿보고 있는 책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몇권에 책중 하나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이다.     도대체  이 프랑스의 천재작가 베르나르의 통찰력을 .... 남다른 상상력을 누가 말릴수 있으랴.   도저히 반토막도 안되는 나의 짧은 표현력으로는 책을 읽은 느낌조차 쉽게 내놓을 수 없는... 가슴을 칠 뿐.    

언젠가는 베르나르의 다른 책으로 도전해 보리니....  그래서 '개미' 시리즈를 드디어 한달전 부터 끙끙대며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쉬다가...읽다가...일하다가...읽다가 ....쉬다가 를 반복하며 어제밤 11시 경에 마지막 페이지를 드디어 마지막 페이지를 .....  결과는 역시 참패다.

2 : 0 참패를 하고보니 오기가 생긴다.   손 가는 대로든 자판 가는 대로든... 써 보리라.

그러니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이 오해없길  바랄뿐.   내 깜냥껏 '개미' 시리즈의 후기를 써 보려 하지만... 머리는 온통 까망개미로 뒤덮여 뇌의 작용을 방해하고 있고.... '텅 텅' 소리로  나의 무지함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다.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매개로 개미세계와 인간세계를 비유적이고 해학적으로 펼쳐놓은 전체줄거리는 1부,2부,3부로 나뉘어 저마다 다른 암시와 주제로 결코 호락 호락 하지 않은 내용과...  베르나르의 방대한 지식과 작가적 상상력을 펼쳐놓음 으로써 거대한 개미떼로 하여금    독자의 뇌를 자극하고 상상력에 발동을 걸고 있다.

제1부 '개미'는 에드몽 웰즈의 죽음으로 집을 물려 받게 되는 조나탕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지하실이라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개미세계와의 만남을 그려 놓고있다.

제2부 '개미의 날' - 인간과 개미의 대립구도를 펼쳐놓음 으로써 인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미궁에 빠질즈음... 신문기자 레티샤와 메리에스 경정은 사건의 실마리를 개미를 통해 찾게 되고... 이야기는 활기를 띤다.

또한 2부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병정개미 103호의 인간세계를 향한 모험담은 그나름의 재미도 있거니와  베르나르의 개미에 대한 열정과 탐구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곤충에 대한 작가적 세계관을 엿볼수 있다.

3부로 이어지는 '개미 혁명'은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3권을 우연히 발견한 쥘리와  일곱난장이( 학교내 록 그룹)를 중심으로 인간세계에서의  소규모 혁명이 시작되고 .....병정개미였던 103호가 성(性) 을 획득 함으로써 여왕개미가 되어지는 여정을 통해 인간세계를 모방하고 본받을려는  개미들의 혁명도 함께 시작된다.

개미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려는 소규모 집단과  이를 배척하려는 인간집단의 대립을 통해 사람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또한 인간 중심적인가를 개미의 시각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개미의 혁명' 에서는 결국 인간과 개미와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다시 대찾은 인간세계의 평화를 끝으로 보여 주고 있지만..., 모든 사건을 하나의 해프닝으로 몰고가는  경찰과 정부 관리들의 태도는 뭔가  씁씁함이 남는 대목 이기도 하다.    

'상대적이며... 백과사전'에서 에드몽 웰즈 즉 베르나르는 말하고 있다.

과연 지구의 주인은 누구인가?  인간인가?       인간이 존재하기전  ... 수백만년전 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개미 인가?  우리가 주인이라고 주장할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

지구상의 거주생물인 작은 외계인 개미와의 접촉을 통해 화성에서 온 외계인들과의 첫 대면을 자연스럽고 평화적으로 이끌어 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수 있지 않을까?....

지금 여러분의 아파트나 연립주택 혹은 사무실 창문을 분주히 다니고 있는 개미를 무심코 손가락으로 눌러 버린다면 개미들은 이런 페로몬을 발할것 이다.

경보페로몬 .... 경보페로몬..." 손가락이다.   경보 ... 경보... 지구의 세입자인  손가락들이 이땅의 주인인 우리들을 파괴하러 왔다.... 경보... 경보...으아악... 손...가...락..."

그리고 모든 개미세계, 곤충세계의 연합군들이 손가락들을 공격해 올지도 모를 노릇이다.

에드몽 웰즈는 ' 나에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개미에게도 하지말라'  고 말하면서 개미를 평화적으로 우리의 거주지로 부터 물러나게 하는 방법을 궂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박하를 키우라고 일러주었다.  개미는 박하향을 싫어해서 '애플민트'   ' 스피아 민트' 와 같은 박하를 집에 두면 모든 개미들이 옆집으로 거주지를 옮길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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