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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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선생님의 책은 항상 정겹고 다뜻한데.... 그 글에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까지 어울려져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하가 아닐수 없다.

'황소의 등때기' 라든지 '새앙쥐의 코딱지' 같은 말을 이렇게 구수하고 재미있게 표현할수 있는건 40여년동안 동화를 써 오신 권정생선생님만의  내공이라고 아니할수가 없다.  

너무나도 추울것 같은 겨울밤 엄마를 일찍 잃은 생쥐 한마리가 황소등을 타넘고 먹이를 구하러 가다가 꼬리에 맞아 떨어진다.

생쥐의 딱한 사정을 듣게된 황소는 그날 부터 자기 구유에 있는 음식 찌꺼기를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인연이된 생쥐 형제들과 황소아저씨는.... 겨울동안 함께 가족처럼 따뜻하게 지내게 되는데...

황소아저씨를 처음만나러 가는 생쥐동생들이 고드름으로 세수를 하고 눈꼽을 닦는 모습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겨울밤을 나타내고 있는 배경이 조금은 어두운듯 하지만, 푸른빛이 도는 은은하고 투박한 질감의 채색이 보는 눈을 오히려 편안하게 하고 손으로 만지면  그 느낌이 전해질것만 같다...그림으로도 글로도 모두다 감동...

부조위에 모시 천을 씌우고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의 정성이 고스란이 묻어져 나오는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은 항생 아이들이 보아서 유익한 만큼 어른들이 보아도 감동히 되는 책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밤이라도 '황소아저씨'를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 밤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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