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문지아이들 80
이윤학 지음, 전종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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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가 정말 미웠던건 짱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일에 강건너 불구경 하듯 자신을 왕따 시키는 짱가 일당의 횡포를 보면서도

방관하는 반 아이들이 더욱 더 그의 마음을 닫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그저 피해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미나가 이상한(?)할머니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잘못을 깨달게된다.

무식하고 힘만센 고집불통 짱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던 짱가가  자신을 괴롭힌일로 도덕선생님

께 매를 맞던날 미나는 용기를 내서 선생님께 고백한다.  짱가와의 싸움은 자신이 먼저 시작한거라

고... 그리고 자기는 겁쟁이라고...

전학을 자주 다녀 친구와의 이별을 괴로워 하던 미나는 아예 이번에 전학온 학교에서는 친구를 사

귀지 않기로 다짐을 하고 자기에게 다가온 친구들을 거부함으로써 짱가일당에게 더욱 미움을 사게

되었던 것이다. 

미나의 이런 고백은 ... 뭐랄까...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보다는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남기고 싶

은 작가의 메세지가 느껴지는부분이기도하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도덕 선생님과 같은 주위에 있는 어른에게 상담을 해 보는건 어떨까?

부모님에게 의논을 해 보면 어떨까?   짱가 일당에게 내 솔직한 기분을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

여러가지 방법들이 떠 오르지만, 나 또한 왕따를 당해 보지 않아서 정확한 해답은 말해 줄수 없다.

그저 왕따를 당하는 미나 만큼이나 진정한 친구는 한명도 없어 보이는 짱가 또한 덩치만 큰 아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나가 좀더 솔직 했더라면 짱가도 좋은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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