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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ㅣ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4
마리 프랑스 보트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다. 4살만 되어도 자기와 다른 이성에 관해 호기심을 가지니.... 어쩌면 더 빠를수도 있고.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근처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남자아이들이 또래 여자아이의 소중한 부위(?)를 엿보고 만져보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 여자 아이 엄마는 당장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기로 했고... 남자 아이들의 부모 또한 참담한 심정이었을 게다 - 다음날 이 책을 바로 주문했다.
4살 딸아이가 걱정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심을 가질수 있는 나이인 6살 아들녀석에게도 이 책이 필요하다 싶었다. 그리고 요즘은 남아, 여아 할것없이 다 함께 피해자가 될수 있는 세상이니... 휴우.(한숨)
일단 책을 읽어주기 전에 소중한 내 몸에 대해 아이들에게 간단히 설명을 해 주자.(내 몸이 소중하니 다른 친구의 몸도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어야 할듯하다) ... 그리고 이 책이 필요하다.
누군가 함부로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한다면 또는 부모님이 모르는 장소로(도움의 손길이 미칠수 없는곳으로) 다른사람이 나를 유인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을 보며 아이들과 차근 차근 이야기를 나누고 방어 할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배울수 있다.
아이들과 읽으며 " 싫어요" " 도와 주세요" 를 함께 외쳐 보았다. 그리고 엄마와 그리고 가까운 어른들에게 어려운 비밀(?)을 털어 놓고 상담할수 있는 방법도.... 아마도 몇번은 더 연습을 해야 몸에 익힐수있을 것이다.
책이 너무작고 그림과 글자의 배치가 조금 산만해서 아쉽긴 하지만, 나름대로 작아서 눈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맛도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는점 , 우리 정서에 맞는 좀더 우리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설수 있는 성(性)교육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