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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 우크라이나 민화 ㅣ 딱따구리 그림책 1
에우게니 M.라초프 글 그림, 김중철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4월
평점 :
에우게니 M. 라초프의 그림으로 우크라이나 민화한편이 동화로 출간되었다. 각기 다른 두곳의 출판사에서 1994년과 1999년에 출판된 이 동화책은 '장갑'을 제목으로 눈길을 걷던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장갑한짝에 숲속의 동물들이 하나씩 찾아들면서 장갑속으로 옹기 종기 모여든 동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옆집의 아이가 보고있는 한림출판사의 '장갑'을 보고 이책을 주문하게 되었는데, 1999년에 출간된 그책과 1994년 출간된 다산출판사의 '장갑'은 동물들의 대화체가 조금 다른것 빼고는 특이할만한 다른 차이점은 없었다. - (가령 존댓말을 예삿말로 마꿨다던가 ...줄임말을 늘렸다던가... 하는차이)
이 책이 구판이라 그런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조금 망설여 지긴 했지만,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에 구입을 했더니, 다행히 책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 질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또한 그림은 어차피 같은 사람이 그린것이여서 그런지 종이의 질감차이 말고는 그림기법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명도차가 조금 날뿐- 이또한 종이 재질에 따른 차이라 할수도 있다.
장갑 한짝에 모여든 동물들이 따뜻한 겨울을 기대하고 북적대고 있을때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장갑을 찾으러 오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동화였다.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문화가 생소하긴 하지만, 이 한편의 동화로 그 나라의 정서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는 따뜻한 온기같은게 묻어있는것 같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그 나라에 성큼 한발을 들여놓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