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사리 2003-11-07
11월 초에 본 영화 두 편.. '정사' 를 봤다. 프랑스 영화인지, 영국 영화인지 헷갈린다. 배경이 영국이고 영어인것으로 보아 영국영화인가 보다. 감독은 프랑스 사람인것 같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조연으로 나왔다. As time goes by...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어느 영화잡지에서 영화가 30분에 달하는 정사씬이 없다면 매우 지루했을 거라는데, 전혀 아니었다. (글쓴이는 '정사씬'에만 목숨걸었나보다.) 그래서 나도 30분에 달하는 정사씬을 기다렸는데, 한큐에 30분이 아니라, 쬐금씩 쬐금씩 정사씬 장면이 모두 합해 30분이었나보다. (글쓴이는 시간재며 봤나보다)
소극장에서 봤는데, 사람이 영화 도중 내내 하나 둘씩 들어오더니 영화 끝날때 쯤엔 꽉 찼다. 대부분이 아줌마, 아저씨들... (백발의 할아버지도 혼자 보신다) 나도 아줌마 였지만..
뭐 ,대단한 주제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질투하고,, 그리워 하고,, 그런 내용이다.
남녀 주인공들이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 현실감 느껴진다.
비디오 3편을 빌렸다. '라이프 인 어 데이', '다이얼 M을 돌려라', '스트레인저' 어젯 밤 졸린 눈 비비며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봤다. 꼭 MTV에서 만든 영화같다. 속도감있고, 가끔 슬로비디오에 꼭 단막극 몇개 붙여 놓은 듯한 감도 있었다. SF 스릴러라는 장르다. '가속성장' 생체 테스트를 받은 엄마에게서 나온 아기가 하루안에 일생의 성장을 다 한다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아기를 사랑하게 된 천재 과학자가 그녀의 노화와 죽음을 막기 위해 고분고투하고... 한 5명이 아기의 대역을 한것같다. 어렸을땐 무지 이뻤는데, 어른이 된 아기는 너무 안이뻐서 실망.. 멜 깁슨주연의 영화가 생각났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영화.. 냉동인간으로 잠든 후 다시 태어나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으나, 그녀는 이미 할머니가 되었고, 그 또한 갑자기 노화가 진행되어 하룻밤 사이에 노인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 그가 선택한 삶이었으므로... 매우 슬펐다..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Forever Young 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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