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1990년 봄, 천원짜리 범우문고로 만났던 무소유
아마도 시리즈의 2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처음으로 책에 정성스럽게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책
그리고 한 수십권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했던 책
그 문고는 친구가 먹어버리고 양장본으로 사줬다
지금도 이 양장본은 소중히 간직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한손에 착 감기는 아담한 그 옛날의 무소유가 그립다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달리 생각해보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나무에 저토록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주옥같은 말씀들이 참 많다
친구들에게 그것들을 옮겨적어 코팅해서 책갈피로 만들어 나눠줬던 추억도 새삼 생각난다
그래선가...하도 많이 적어서인지 이 구절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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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덤더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0
이향안 지음, 김동성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까까머리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그 여름의 덤더디.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 덤더디가 무엇인지 몰랐다.

덤더디는 주인공 탁이네의 가족같은 소 이름이다.

늙어서 걸음이 느린 소를 보고 탁이가 더듬더듬, 더듬바리! 라고 소리지르는걸

동네 귀어두운 할머니가 덤더디? 이렇게 반문한 데서 그날부터 이름이 붙여졌다.




배경은 1950년 여름, 낙동강 근처의 깊은 산골마을이다.

여유로워 보이는 시골마을 풍경이 정겹다.




배경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6.25가 일어나고 닥친 탁이네의 피난이야기.

그 속에서 덤더디는 가족처럼 피난길에 같이 오른다.

늙어서 짐이 되더라도 가족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전쟁통에 유산해서 힘없는 형수를 실은 수레를 끌어주어 한몫 하기도 했던 덤더디.

그러나 한바탕 전쟁이 휘몰고간 집엔 더이상 쉴곳도 입을것도 먹을것도 없다.

덤더디는 그렇게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제 한몸 희생을 당한다.

사람말을 알아듣는다고 믿는 탁이는 전날 밤 덤더디를 때리면서 도망치게 하려고 했으나

덤더니는 제 운명을 받아들인다.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봐서인가, 형수의 유산장면에서 코끝이 찡했다.

덤더디와 탁이의 우정과 이별장면에서는 눈물까지 나오는 걸 참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김동성님의 그림 덕분에 감동은 더 진하게 다가왔다.

마치, <엄마마중>의 아기가 조금 더 자란 후의 이야기랄까...





이 이야기는 이향안 작가님 아버지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실감이 났던 걸까?

나역시 6.25를 겪지 않은 세대라서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지만,

전혀~ 모르는 내 아이의 세대들은 더할 것 같다.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그 시대의 이야기를 탁이와 덤더디를 통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공주니어문고 레벨2로 초등 중학년 이상에게 권장하는 책이지만,

페이지도 적고, 그림도 있고, 이야기도 술술 잘 넘어가서 저학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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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3 - 미천왕, 낙랑 축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p. 340

"애초에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었구나.
천시, 지리, 인화라 했거늘 우리는 무엇으로 저들을 대적했는가!
군사를 부림에 한참 미치지 못했음을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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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 때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과 표지그림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의 내용
단순하고 반복되는거라 쉬운것 같아 보이지만
생각할 꺼리가 많은 책이다
유아에겐 어렵다
초1도 어려워했다
독서력 좀 되는 초저이상 읽어야 이해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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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 담푸스 칼데콧 수상작 1
존 셰스카 지음, 이상희 옮김, 레인 스미스 그림 / 담푸스 / 201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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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다 말았음
읽어주면서도 이게 뭔말이지 한참을 다시 생각해봐야했다
먼저 읽고 내용파악 후에 읽어줘야할 책
그림책이지만 초중학년 이상이어야 이해할듯
존 셰스카와 레인 스미스의 네임밸류와 칼데콧수상작이라 기대했다면 실망할수도...
몇년 후에 다시 읽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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