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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1990년 봄, 천원짜리 범우문고로 만났던 무소유
아마도 시리즈의 2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처음으로 책에 정성스럽게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책
그리고 한 수십권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했던 책
그 문고는 친구가 먹어버리고 양장본으로 사줬다
지금도 이 양장본은 소중히 간직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한손에 착 감기는 아담한 그 옛날의 무소유가 그립다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달리 생각해보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나무에 저토록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주옥같은 말씀들이 참 많다
친구들에게 그것들을 옮겨적어 코팅해서 책갈피로 만들어 나눠줬던 추억도 새삼 생각난다
그래선가...하도 많이 적어서인지 이 구절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