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
아오키 미아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서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조용한 열람실, 정갈하게 정리된 책장, 정숙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연상됩니다. 그런데 이곳, 일본의 '루차 리브로'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서가가 아니라,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삶의 거점입니다.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는 루차 리브로를 운영하는 아오키 미아코의 자전적 기록이자, 책을 매개로 한 공동체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 나라현의 작은 산촌, 인구 1,700명의 히가시요시노무라. 이곳에 70년 된 고택에 자리 잡은 인문계 사설 도서관 루차 리브로는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릅니다. 이용자들이 대출한 책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자유롭게 메모를 남기는 것이 허용되며, 개인 장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아오키 미아코가 이런 특별한 도서관을 열게 된 배경에는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대학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그는 정신질환을 앓게 됩니다. 자살 시도 후 3개월 넘게 병원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그를 붙잡은 건 '나만의 도서관을 열겠다'는 꿈이었습니다.


자신을 '불완전한 사서'라고 소개합니다.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에서 차용한 표현입니다. 보르헤스의 작품에서는 도서관(책)의 완전성과 무한성에 대비되는 사서(인간)의 불완전함과 유한성을 의미했지만, 아오키 미아코는 문자 그대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데 사용합니다.


약을 복용하며 개관 시간이 임박해서야 겨우 눈을 뜰 때도 있고, 도서관을 혼자서 관리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SNS에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불완전한 사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개인적 한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의존하는 존재라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며, 동시에 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상호의존적 관계를 보여줍니다.


아오키 미아코에게 책은 단순한 정보의 집합체가 아닌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창문입니다. 이 창문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고, 이제는 그 창문을 다른 이들과 함께 바라보고자 합니다.


도서관의 서가는 근사한 창문을 잔뜩 낸 벽이 되고, 사서는 누군가를 그 창가로 초대하는 사람이 됩니다. 루차 리브로의 본질은 이 '초대'에 있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달라는 진심 어린 초대입니다. 이런 간절함에 응답하듯 산골 마을의 도서관으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이 본질은 함께 읽는다는 행위로 연결됩니다. 루차 리브로의 책엔 밑줄이 그어져 있고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대출해 간 이용자들도 자신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곤 합니다. 저자는 이를 '나눔'이라고 표현합니다. 책을 읽는 흔적을 공유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행위이고, 이를 통해 서로의 취약함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됩니다.


독서의 치유적 효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공유하기도 합니다. '책 이야기 나누는 저녁' 모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각자 읽은 책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독서 토론을 넘어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특히 타인이 열어주는 새로운 창에 대한 묘사가 와닿습니다. "누군가가 건네준 책을 펼치면 등 뒤에서 창문이 열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눈길을 주지 않았던 장소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녹슨 창문이 반강제적으로 삐걱삐걱 열리며 바람이 들어오고 방 안이 밝아지는 기분입니다."라고 말이죠.


혼자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었던 책과 사상을 다른 이들의 추천을 통해 만나게 되고, 그것이 마치 등 뒤에서 창문이 열리는 듯한 신선한 충격을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루차 리브로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창문을 열어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많은 가치들을 되새기게 합니다. 서비스가 아닌 나눔의 정신, 경쟁이 아닌 공존의 가치, 완벽함이 아닌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불완전하고 취약한 존재이며, 그 취약함을 인정하고 나눌 때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을 부끄러움 없이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연결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 상처받는 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애착 수업
미셸 스킨 지음, 이규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임상 심리학 박사이자 심리 치료사로 활동 중인 미셸 스킨의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불안정 애착에서 비롯된 관계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연애 실패를 반복하는 이들이라면 특히 공감할 만한 주제입니다. 왜 연인과의 사소한 갈등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는지, 왜 문자 답장이 늦으면 불안해하는지, 왜 거절에 극도로 민감해지는지. 이번에는 다르리라 믿었던 관계가 또다시 같은 패턴으로 무너지는 이유를 알게 될 겁니다.


이 책은 불안정 애착에서 비롯된 '핵심신념'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가 관계에서 반복하는 부정적 패턴을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먼저 건강한 연애가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꿈처럼 느껴지는지 공감하며 시작합니다. 우리 연애의 숨은 방해꾼, 핵심신념. 자신, 타인, 환경에 대해 마음속 깊이 확신하는 진리로,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핵심 신념이 문제 이해의 열쇠입니다.


우리가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의 많은 부분은 핵심신념이 현재의 상황을 왜곡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를 '스노우볼' 효과로 설명합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스노우볼을 상상해 보자.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나쁜 경험들이 시간 속에 얼어붙어 있다. 핵심신념이 촉발되면, 마치 스노우볼을 흔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갑자기 당신의 이야기, 즉 과거의 장면이 활성화되고 살아난다." - p73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섯 가지 핵심신념을 소개합니다. 버림받음, 불신과 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 실패. 이 각각의 신념이 우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합니다.


"양육자에 대한 아이의 애착이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와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 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들은 사고가 유연해서 불안정애착(회피애착과 양가애착)이 형성된 아이들보다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 p33


자가검사를 통해 자신의 핵심신념을 파악하고, 그것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각 핵심신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 예시로 짚어주고 있어, 자신의 패턴을 더 쉽게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버림받음 “결국 나는 버려질 거야.”

불신과 학대 “사람들은 결국 내게 상처를 줄 거야.”

정서적 결핍 “아무도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않을 거야.”

결함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실패 “나는 연애에서도, 삶에서도 성공할 수 없어.”


이야기 속에 갇히게 되면, 뿌리 깊은 두려움의 반응이 지배하면서 현재와 단절되고 과거 경험에 따라 반응하게 된다. 두려움 속에서 살면 끊임없이 투쟁, 도피, 경직, 강요의 생존 방식으로 사느라 지치게 된다.


저자는 핵심신념이 촉발될 때 나타나는 '생각-감정-행동' 패턴을 설명하며, 이 패턴이 어떻게 우리의 관계에 해를 끼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얼마나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지, 그것이 결국 우리를 얼마나 지치게 만드는지를 짚어냅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첫 단계로 '마음챙김'과 '현재에 머무르기'를 제안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말합니다.


대신 수용전념치료(ACT)의 개념을 바탕으로, 고통스러운 감정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것이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관찰하는 겁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 자신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기자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내면의 아이'를 돌보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더 건강한 방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법입니다.


자기자비는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하는 대신 자신을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자아도취적 이기주의자 대응심리학』의 저자 웬디 비하리는 자신을 더 부드럽게 대해야 할 때 어린 시절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바라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싸우고 발버둥 쳐봤자 헛수고라는 일침도 인상 깊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세상에나! 대부분 이렇게 해오지 않았던가요), 생각을 '관찰'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마음(mind)을 상대로 줄다리기할 때 줄을 놓아버리는 것처럼, 생각과의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입니다.


저자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예로 들며 이 개념을 명확히 설명합니다. "둘 사이의 나쁜 기억을 지우는 과정을 거치지만, 그러려면 그들이 함께 보낸 모든 기억도 지워야만 한다."면서 우리가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려고 할 때 잃게 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감정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없듯이, 우리 경험의 일부를 거부하면 그것과 연결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이죠.


후반부에서 저자는 건강한 관계를 위한 의사소통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노출'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어떻게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자기의 숨겨진 부분을 더 많이 표현할수록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자기에 대해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이를 공유하고 말하는 것을 스스로 들으며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 p216


자기노출이 상대방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는 자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정 애착으로 관계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안내서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자기이해, 마음챙김, 자기자비,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반복되는 부정적 패턴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 개념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유용했습니다. 자가검사, 관계 경험 일지, 행동 패턴 분석 등을 통해 자신의 관계 문제를 직접 탐색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랑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진리!


건강한 사랑을 위한 심리 가이드를 만나보세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관계를 망치고 있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새로운 시작을 선물할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니체의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우리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입니다.


"당신은 누구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있습니까?" 타인의 기대, 사회적 규범, 오래된 도덕 체계... 외부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참 많은 '해야 한다'와 '하면 안 된다'의 규칙 아래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런 규칙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정말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 의심해 보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니체 철학의 매력과 도전이 시작됩니다.





제이한 작가의 이 책은 기존 가치의 문제점을 직시하는 '통찰'의 과정,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변혁'의 여정, 더 강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재정립'의 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장마다 니체의 원문을 인용하며, 핵심 개념과 함께 실천적 조언을 통해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먼저 익숙한 틀을 깨고 본질을 마주하라고 합니다. "죽어가는 가치는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중략) 실상은 인간의 본능과 자유를 억누르고 나약함을 정당화하는 위선적 구조로 작동한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옳다고 생각할까요? 착하게 사는 것, 겸손한 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런 가치들은 당연히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런 '선'의 개념이 사실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대중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로 작용해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결국 자기 자신의 잠재력과 창조적 에너지를 억누르게 만들지는 않을까요? 니체는 이런 노예의 도덕이 인간의 본능적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우리를 평범함에 안주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노예 도덕과 주인 도덕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어떤 도덕적 틀에 갇혀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노예 도덕은 약자들이 강자에 대한 원한에서 만들어낸 도덕으로, '악'에 대한 반응으로 '선'을 정의합니다. 반면 주인 도덕은 자신의 힘과 에너지를 긍정하는 데서 출발하며, 스스로 가치를 창조합니다.


실천적 조언으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치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성찰해 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가치관은 누구에게 이로운가?"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겁니다.


니체의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는 "신은 죽었다"입니다. 단순히 종교에 대한 부정이 아닙니다. 절대적 진리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진 시대를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절대적 기준이 사라진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 허무주의입니다.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느끼고,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리는 상태입니다. 니체는 이 허무주의를 단순한 절망의 상태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로 봤습니다.


저자는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기 확신'과 '의미 창조'를 제안합니다. 외부에서 주어진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인간의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 개념을 실천하려면 매일 자신만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작은 성취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쌓아가야 합니다. 더불어 삶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자유의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다음으로 자기 발견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니체는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명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자는 이것이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창조적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초월해 나가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외부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세울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나는 무엇을 정말로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저자는 일상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는 활동을 찾고, 그것에 충실히 몰입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합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삶을 바꾸는 통찰 편 다음에는 새로운 힘을 창조하는 변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마주합니다. 실패, 좌절, 상실... 누구에게나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런 고통마저도 적극적으로 긍정하는 태도를 '운명애(Amor Fati)'라고 불렀습니다.


운명애는 단순히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 심지어 고통까지도 자신의 삶에 필요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더 강해지는 태도를 말합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과 변화 가능한 상황을 구분하여, 전자는 받아들이고 후자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아타락시아(평정심)'와는 다른, 보다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태도입니다.


운명애의 태도를 키우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찾아보거나, 과거의 실패와 고통이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역경 일기'를 쓰며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기록하고, 그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해 보자고 합니다.


니체의 가장 유명한 개념 중 하나는 '초인(Übermensch)'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기존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긍정하는 존재를 말합니다.


초인이 되는 과정을 '낙타-사자-어린아이'의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낙타는 기존 가치를 짊어지고 견디는 단계, 사자는 그것에 저항하고 부정하는 단계, 어린아이는 새로운 가치를 순수하게 창조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은 점차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은 도전들을 매일 시도해 보는 것, 기존의 생각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가치와 원칙을 명확히 정립해 보는 것으로 이 개념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강한 나를 만드는 재정립 편에서는 '힘에의 의지(Will to Power)', '선악의 피안(Beyond Good and Evil)' 등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더불어 니체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삶을 온전히 긍정하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그저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고통, 성공과 실패, 행복과 슬픔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과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 순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를 기르는 과정입니다.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는 힘은 수동적인 체념이 아니라, 적극적인 수용과 창조의 과정임을 일깨웁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 (신체적 특성, 가족 배경, 시대적 환경 등)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감사 일기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긍정할 수 있는 측면들을 인식하는 습관 기르기, 매일 작은 결정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반영하는 연습하기 등 긍정적 태도를 기르는 실천적 조언을 짚어줍니다.


우리 각자가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실천적 지침서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을 구체적인 일상의 실천으로 연결시킨 저자의 해석이 돋보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버려야 할 것'은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가치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입니다. 반면 '버텨야 할 것'은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용기, 운명을 긍정하는 태도, 끊임없이 자신을 초월하려는 의지입니다.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니체의 명령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창조하고 초월하라는 역동적인 명령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외부의 기준이나 타인의 평가가 아닌, 오직 자신만의 내적 나침반을 따라 나아가는 용기 있는 모험입니다.


나를 옭아매는 가치는 무엇인지, 버려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허무주의를 넘어 더 강한 자신을 만드는 니체식 인생 재설계 가이드를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국일주 가이드북 - 도로 따라 펼쳐지는 대한민국 여행지 1300, 2025~2026 전면 개정판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전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필수 <전국일주 가이드북>. 대한민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1,300여 곳의 명소를 한 권에 담은 여행책입니다.


4명의 여행작가들이 발로 뛰어 취재하고 최신 정보를 반영한 이 책으로 저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선별해 보려고 합니다. 9년간 7번의 개정을 거친 베스트셀러 여행 가이드북인데 이번 2025-2026 최신 개정판은 판형이 기존보다 조금 더 작아져서 휴대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사계절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여행지, 빵집 투어 등 다양한 주제로 테마 여행을 계획한다면 참고하기 좋습니다.





지난번 제주 여행을 하며 해안도로 드라이브의 즐거움이 깊어졌는데요. 그때 내비게이션에 해안도로 쪽에 위치한 지역 아무 곳이나 찍고, 해안도로만 쭉 타고 다녔거든요. 그 이후로 조금은 느리더라고 해안도로길이 참 좋아졌습니다.


특히 7번 국도와 해안도로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게 로망이 되었습니다. 가이드북에서는 동해와 서해, 남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고속도로별 여행 코스입니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별로 코스와 함께 여행지 정보를 알차게 담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부터 시작해 동해안 7번 국도,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우리나라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한국의 대표 고속도로입니다. 책에서는 이 도로를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첫 번째 구간인 북수원 IC부터는 수원 화성, 독립기념관, 청주 성안길 등 역사적 명소들이 등장합니다. 두 번째 구간에서는 정지용 생가, 영국사, 직지문화공원 등 문학과 불교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눈에 띕니다.


대구를 지나는 세 번째 구간에서는 팔공산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부산의 해운대, 광안대교,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의 명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동해안 7번 국도는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이 도로는 통일전망대부터 울산의 장생포고래문화특구까지 5개 구간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서해안의 독특한 자연 경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들이 가득합니다. 목포 인근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퍼플섬, 목포해상케이블카 등 인기 있는 관광지들을 소개합니다.


그 외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도로를 기준으로 여행지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무려 1,300여 곳의 여행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 명소마다 내비게이션 주소, 운영시간, 입장료, 주차비 등 기본 정보가 2025년 3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어 있습니다.


트래블 포인트에서는 명소의 역사와 특징, 주변 볼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체험 정보와 숙소, 맛집, SNS 핫플레이스 정보까지 있어 유용합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 덕분에 자동차 여행을 기준으로 효율적인 코스를 짜기 수월해졌습니다. 차박 여행이나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입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서부터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코스가 짜여 있어, 추천 코스만 따라가도 대표 여행지는 물론 주변 명소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배경에 나온 저곳이 어딘가 봤더니 부산 스카이캡슐이더라구요. 급 끌립니다. 올해는 부산까지 내려갈 계획은 없어서 언젠가...


막연히 국내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테마별 미션여행부터 드라이브 코스까지, 2025년 최신 정보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크래프톤 10년의 역사를 담은 전작 <크래프톤 웨이>에 이어 크래프톤 웨이 두 번째 이야기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가 출간되었습니다.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배틀그라운드. 2017년 출시 이후 단기간에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배틀로얄 장르를 대중화했습니다. FPS(1인칭 슈팅) 게임이 가진 고정된 플레이 패턴을 탈피하고, 100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전장에 투입되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구조는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한국 게임사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배틀그라운드. 하지만 성공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는 게임 속 전투보다 더 치열했던 현실에서의 전투를 기록한 책입니다. 전작 이후 5년 동안 크래프톤의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도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블루홀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석 달 새 2배가 올랐다. 티켓 400만 장을 팔아치운 배틀그라운드 함정의 물밑은 치열했다. 승선해 있는 게이머 20만 명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개발 직원 100명이 밑바닥에서 팔이 부서져라 노를 젓고 있었다." - p30


게임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개발진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개발자들은 쉴 새 없이 게임을 개선하고 업데이트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100여명의 직원이 20만 명의 게이머를 위해 팔이 부서져라 일하는 상황은 성공이 가져온 또 다른 위기였습니다.


급격한 성장은 조직 내부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2017년 591명이었던 구성원이 2021년에는 2,110명으로 급증하면서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지고, 부서 간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협업 파트너 선정부터 조직 개편, 기업 이미지 리뉴얼, 심지어 명절 선물, 점심값, 출퇴근 시간과 같은 사소한 문제까지 모든 것이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서비스 중인 게임을 계속 운영하면서 동시에 개선해 나가야 하는 건, 마치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갈아끼우는 것과 같은 도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해내야 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이 우연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정비하게 됩니다.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정권을 한 곳에 집중하지 않는 듀얼 라인 방식을 도입합니다. 한쪽에서는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조 역할을 맡는 방식이었습니다.


투명한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는 크래프톤의 핵심 가치가 되었습니다. 모든 논의와 결정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회사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급격히 늘어난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더불어 게임 개발을 이끌 수 있는 리더급 인재의 육성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제작을 이끌 인재가 도대체 회사 어디에서 자라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크래프톤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했던 문제였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외의 신작 게임 개발이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하며, 기업의 성장 동력이 단일 IP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배틀그라운드만큼의 임팩트를 가진 작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자체도 성장해야했습니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불만 요소로 작용했지만, 초기 구매형 패키지 게임에서 부분 유료화 모델(F2P)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합니다.


크래프톤은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단순히 상업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재미있고 혁신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잘 실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열정팬을 확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과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주도한 PD 출신 CEO 김창한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CEO의 리더십을 엿보는 시간입니다.


김창한 CEO는 회사 초창기에 정립된 가치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비전보다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라는 것을요.





성공 이후의 혼란과 도전, 시행착오와 성장을 담아낸 기록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저자 이기문은 50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크래프톤의 구성원들이 겪은 현실적인 고민과 도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모든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소중한 인사이트를 안겨줍니다. 성공 이후의 조직 관리, 인재 확보와 유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등 현대 비즈니스의 보편적인 과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달성한 크래프톤. 어려움과 도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성공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도전 끝에 얻어낸 결과라는 걸 책을 읽으며 실감하게 됩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음을, 그 이후의 치열한 도전을 담은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성공한 게임 회사의 뒷이야기, 모든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통의 순간들을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