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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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박사의 공부, 일, 사랑... 인생 3부작이 완성되었네요.

공부와 일에 대한 김진애식 강렬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엔 사랑입니다.

 

 

 

세상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사랑이 존재하는지.

여전히 꿈꾸는 사랑, 실망한 사랑, 잃어버린 사랑, 잊어버린 사랑, 어쩌지 못하는 사랑, 구원받지 못한 사랑, 치명적인 사랑, 버림받은 사랑, 저버린 사랑, 저주받은 사랑...


사랑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도 참 다양하지요. 트라우마, 난관, 실패, 상처, 걱정, 우려, 불안, 집착, 환상...

제각각 다른 사랑 스토리에 다양한 감정으로 이 사랑이란 놈은 우리 인생의 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진애표 사랑 이야기는 골치 아픈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말합니다.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사랑을 정말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요. 생지옥 같은 괴로움 속에서 살지는 마라는 의미입니다.

 

 

『 사랑은 명사지만 사랑하기는 동사다. 현실에서 사랑하기란 명사를 동사로 실행해나가는 과정이다. 』 - p12

 

 

사랑을 어떻게 훈련하니?

사랑이란 감정 그 자체를 건드리는게 아니라 사랑을 하는 주체, 바로 '나'의 가치관을 바로 세워보는 일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런지요. <사랑에 독해져라>는 자신의 사랑론을 세우고 실천해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남녀관계의 현실적인 기준을 보면 사랑조차도 이렇게 따져야 하는 속물이 되어야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두지 않으면 정작 현실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볼수가 없게 됩니다.

기준을 따져서 그보다 못하면 루저! 이런게 아니라 그런 점을 충분히 생각해봄으로써 가치관을 세우고,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생각하게 됩니다.


내 짝을 어떻게 변별할지 근본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상대를 까칠하게 들여다보는 만큼 자신의 본질도 들여다보게 되지요. 가치관, 성향, 취향, 컴플렉스, 강점과 약점 등은 물론이고 성적 취향, 돈, 일, 가족, 교육, 정치, 집, 성공, 과거 경험에 대한 생각 등을 살펴봄으로써 너와 나는 같이 자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순간 사랑은 끝이 아닙니다.

김진애 박사는 부부관계라는 말보다 결혼 후에도 남녀관계로 보며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보이더군요.

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나면 아이에게로 집착아닌 집착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잘못된 사랑이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건강한 관계는 아이 먼저가 아니라 부부 먼저, 남녀 먼저라는 것을요. 일에 관한 가치관도 부부, 남녀 관계에 영향을 크게 끼칩니다.


『 집안 문제의 대부분이 부부가 현실 속의 사랑을 하지 않을 때 심각해진다. 』 - p68


 

상대를 고유한 개인으로 대하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남녀간의 갈등은 당연히 있기에 끊임없이 관계 맺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결별에 대한 태도에는 한 인간의 철학과 가치관과 성향이 녹아 있다고 해요.

남녀의 헤어짐은 언제나 후유증을 남기는데 사별, 결별, 생이별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워 어떻게 헤어지느냐에 대한 생각은 한번쯤 해봐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다 남녀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훈련은 바로 나의 선택입니다. 현실 속의 사랑하기에 대한 나의 선택의지는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된다고 하네요.


『사랑에는 누구도 쿨해지지 못한다. 그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 - p265


사랑에 대한 모범답안은 없지요. 기적과도 같은 끌림으로 시작되지만 절대적인 노력으로 지속되는 게 사랑입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변하기에 노력에 인색하지 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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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발해까지 재미있다! 한국사 1
구완회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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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학년들 2학기부터 한국사 시작되지요.

<재미있다! 한국사>는 개정교과 완전하게 반영한 책인데다가 초등 사회교과서 연계가 아주 제대로인 책입니다. 초등 한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현장학습 가능한 박물관과 유적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전 6권 구성으로 현재 조선전기까지 다룬 3권까지 나와있고 나머지 3권은 출간예정입니다.

 

 

 

 

 

한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옛날에 일어났던 일 중에서도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이 모여 역사를 이룹니다. 역사를 알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 나갈지도 알 수 있게 되지요. 

인류 역사의 99퍼센트 이상이 구석기 시대랍니다. 약 1만년 전에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이렇게 보면 겨우 1만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셈이네요.

 

 

 

<재미있다 한국사>는 역사 현장, 유물, 유적 사진이 고루 담겨 있답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사 이야기를 구쌤과 함께 역사 현장에 가서 배워볼 수 있는 책이예요.

역사를 배우는 방법으로 그저 책으로만 접하는 것보다 눈으로 한번 보는게 확실합니다.역사 현장을 찾아가 유물과 유적을 직접 보는 방법이야말로 생생한 역사를 경험하는 거죠.

 

 

 

<재미있다 한국사>에서 다룬 여러 장소 중에서 특히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그야말로 보물창고입니다. 교과서에는 우리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어떤 역사 이야기가 유물과 유적에 담겼는지 나오는데, 교과서를 한번 훑어보고 이 책만 들고 박물관 가면 오케이~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 규모라네요. 그래서 한 번에 전체를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답니다. 먼저 1층에 있는 선사, 고대관과 중, 근세관 정도만 훑고 오는 것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림과 표를 이용해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구성한게 너무너무 마음에 드네요.


 

 

교과서에 안 나오는 이야기 코너도 센스있는 내용이 많아 재미있네요. 아, 진짜 제목처럼 재미있다! 한국사 ^^

 

 

경주 안압지 주사위 유물 내용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찌나 웃긴지.

 

한국사 공부때문에 체험학습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 안성맞춤 책이기도 했어요.

백제 유물을 보려면 충청도로 가야 하나 싶었는데... 서울에 백제 유물이 많이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이 있어 수도권쪽이라면 서울에서 거의 다 해결 가능하네요. 백제 전성기 때 수도가 바로 한성이어서 서울에 백제 유적지도 있고, 이렇게 박물관도 있군요. 

용산전쟁기념관도 제 기억상으로는 그저 6.25 전쟁을 다루고 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삼국시대 전쟁 관련 유물과 자료가 아주 많다고 하네요. 게다가 발해 유물과 유적을 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빠지면 서운하고요~ 방학때 박물관 체험학습하기 좋은 기회니 부지런히 움직여봐야겠습니다. 

직접 보고 오면 아이들이 책에서 유물을 만날 때 아는 척 많이 할 것 같네요.

과서 핵심을 담은 한국사 현장 수업 <재미있다! 한국사>.

초등 한국사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진행한 방식이라 교과서 공부 따로, 체험 따로가 아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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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8
김주희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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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 시리즈는 실여행자에게는 금상첨화인 책이지만, 저처럼 책으로 세계 곳곳을 만나고 싶을 때도 만족을 주더라고요. TV보듯 컬러풀한 사진으로 그곳의 현재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생생한 대체 체험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독일하면 저는 유럽의 다른 나라 분위기와는 좀 다르게 와닿아요.

대부분의 유럽은 중세 이미지가 강한데, 독일은 뭔가 신도시같은 세련된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아있네요. 이건 분명 BMW 이미지 때문일게야!


 

 

 

독일을 상징하는 것은 상당히 많죠. 나치, 홀로코스트, 베를린 장벽, 맥주, 분데스리가, 헹켈 쌍둥이칼, 라미 만년필,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괴테, 헤세, 칸트, 니체... 이 정도 떠오르는 것들만 살펴봐도 이건 며칠 정도 수준으로는 안되겠는걸요.

 

<독일 셀프트래블>을 읽으며 크리스마스 마켓이란걸 알게 되었는데, 전 독일 간다면 무조건 겨울에 갈렵니다.

제 눈에 저 사진의 풍경이 미치도록 아름답네요 +.+ 동화 속 풍경을 보는 느낌이에요. 호두까기 인형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분위기죠.

 

독일은 일본과는 다르게 과거사 반성을 잘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외 어두운 역사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반성하는 자세를 독일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베를린 장벽이 남아있는 4곳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을테고요.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정말 예쁘네요~

드레스 입고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ㅎㅎ


 


독일 여행자를 위한 소소하지만 알찬 팁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베를린 사랑이 지극해 <독일 셀프트래블>에는 베를린에 관한 내용이 조금 더 집중되어 소개되었고요.

그 외 학문과 문화 예술의 중심지 라이프치히, 유럽경제의 중심 프랑크푸르트,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쾰른, 중세도시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바이에른 주 등 여기저기 매력 돋는 여행지가 가득한 독일을 소개합니다.


 

유럽 여행은 보통 여러 나라를 한번에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서 독일을 경유지로 했을 경우 놓치면 아까운 최상의 루트를 잘 소개하고 있는 책 <독일 셀프트래블>.

멋진 성이나 박물관 내부 대부분이 사진촬영 금지된 곳이 많다하니, 책으로 세계여행하는 저한테는 큰 안타까움이! 언젠가는 이 두 눈으로 직접 볼 날이 올거라 꿈꾸며 당분간은 아쉬움을 달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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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수학, 수학 발표 토론의 달인이 되자 - 즐깨감 수학적 의사소통능력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서지원.이남석 지음, 민은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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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영재학습법은 초등 중,고학년생이 직접 읽어가며 스스로 깨우치기 좋은 책이랍니다.

이 엄마가 이 시리즈 팬이어서 하나 둘 읽다보니 이젠 제법 많이 모여졌더라고요.


<말 잘하는 수학>은 아이들 대부분이 싫어하는 서술형 수학시험에 도움줄만한 내용이 많아요.

문제를 잘 이해해 풀어내는 문제해결 과정에서 <말 잘하는 수학>에서 다루는 수학적 의사소통을 활용하는 거거든요.

 

의사소통이라 하면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말하기와 듣기가 바로 발표와 토론인데

수학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지 수학적 의사소통이란 단어가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이미 수학적 의사소통을 하고 있어요.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이 토론으로 수학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대요.

토론을 하면 자신이 모르고 있던 수학 개념이나 계산의 원리도 바로 세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생각이 바뀌는 과정을 엿볼 수 있죠.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스스로 정리해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책에는 다섯 유형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자신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하고 원칙만 주장하는 웅얼이.

앞뒤 생각하지 않고 큰소리만치며 무조건 자기 말만 하는 말팍이.

자료를 나열만 할뿐 자신의 의견은 없는 난척이.

다른 살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말마 하는 답답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생각을 고치며 타협점을 찾으려는 어진이.

5명 어린이들의 사례로 다양한 의사소통 유형을 볼 수 있어요.


수학적 의사소통은 수학 용어, 식 등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고 수학 기호나 그림, 표 등으로 표현하여 풀 줄 알고, 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도 해보고, 다른 친구들의 풀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 해결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랍니다.


 

 

사례가 풍부해 아이들이 쉽게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의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과정을 배울 수 있어요.

도형 안에 삼각형이 모두 몇 개인지 설명해보라는 문제에서 아이들 유형마다 답이 정말 재밌답니다.

 

우리 아이가 한때 "잘 세어보면 ~개이다" 이렇게 썼다죠.

답만 턱턱 적을줄만 아는 아이에게는 그 답이 나오는 과정을 어떻게 말과 글로 표현할지 암담합니다.

이런 부분을 엄마입장에서도 말로 설명하기가 뭔가 애매하더라고요 ㅠ.ㅠ 이런 다양한 사례를 많이 접할수록 의사소통능력이란게 뭔지 점점 감을 잡게 됩니다.


<말 잘하는 수학>은 그저 손으로 풀기만 수학에서 벗어나 수학적 창의성과 표현 능력을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수학적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려면 수학 용어나 기호를 잘 읽고 해석하는 것 외에도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용기와 칭찬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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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공자 - 인, 세상을 구원할 따뜻한 사랑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3
신정근.이기동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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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었던 무함마드 편에 이어 공자 편을 읽었습니다.

고전 인문학 열풍으로 논어 읽기가 유행처럼 되었지만, 진정한 속뜻을 파악하려면 공자의 삶을 두루두루 살펴봄으로써 공자가 말하고자 한 본질을 오늘날 우리 삶에 비춰 생각해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 목적에 딱 맞는 책이 플라톤아카데미총서 인생교과서 시리즈네요.


인생교과서는 19명의 현자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본질을 찾는 과정과 현답이 담긴 책입니다.

해당 인물마다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에 관한 공통 주제 질문을 던지고, 해당 인물들 개별특성에 맞는 주제로 한 파트 더 추가되어 있는데 공자 편은 도덕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인생교과서 공자 편은 신정근, 이기동 두 저자가 각각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같은 질문에 두 가지 해답이 나온 경우에는 색다르게 읽는 맛도 있었어요.

 

공자는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아 무척 고생을 많이 한 인물입니다.

제자를 키우기 전까지는 안 한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며 산 공자에게는 가난과 부에 관한 현실적인 생각도 많았을텐데 저는 특히 그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요즘 개천에서 용 안난다는 이유가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계속 차이나게 될 수밖에 없단 의미와도 같은데, 이렇게 환경에 속박당하지 않으면서 성인이라 불릴만큼 자아실현을 한 공자가 정말 대단하게 보입니다. 

공자는 인생의 의미를 도에 따른 삶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는 진리를 의미합니다. 어느 방향이 더 가치 있는 삶인가를 묻게 되지요.


 

 

이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군자라고 칭합니다.

여기서 군자는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특성을 가진 인물 유형을 말합니다. 성인이란 보통 사람이 따르기 어려운 특별한 능력과 권위를 가진 사람이고요. 군자의 반대격인 소인은 개인의 생존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특성을 가진 인물 유형이라 타인과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소인이 군자로 가기 위해서는 도와 의를 통해, 죽도록 배우기를 좋아하는 호학好學으로써 가능합니다.

결국 군자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이 공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의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공자는 스스로가 정치에 발 들여놓기 보다는 제자를 키워 그들이 미래사회를 만들도록 원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철저히 실천화한 셈이죠. 공자 본인의 방황을 배움을 통해 해결한 것처럼 배움 그 자체가 곧 행복한 삶이라는 등식을 선보입니다. 논어 첫 문장부터 배움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공자가 말하는 배움은 남을 이기기 위한 지식 쌓기가 아니라, 참다운 행복을 찾는 길입니다. 배움을 통해 자기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공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바로 올바름에 바탕이 있다. 속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외줄타기처럼 아찔아찔하게 불행을 피해하고 있다."고 하며 행복은 올바르게 사는 데에서 생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도덕과 비도덕의 경계에서 살아가기 쉬운 현실.

공자는 사람이 처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길은 배움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어요. 배움은 먼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히지 않고 함께 지켜야 할 가치나 기준을 돌아보는 자세를 갖는 것. 즉 사람다움에 있는 것이 배움의 방향인거죠. 배움이야말로 사람이 극단적으로 내달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잡게 해주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하셨어요.

나눔, 신뢰, 정의, 예와 믿음이 있는 이상 사회.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분배가 고르고 사회적 안정이 확고한 사회를 꿈꾼 공자의 춘추시대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도 않네요. 정치 지도자들이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을 중심으로 사고할 뿐이라는 것도 똑같고요. 공자에게 정치란 바른 세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치 지도자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제 역할하기를 통해 좋은 정치를 이룩하길 원했습니다.

 

소년가장이었던 공자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공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보면 배울 점이 많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 공자는 바로 호학만큼은 결코 양보 못할만큼 참된 나를 위한 배움의 길을 성장의 과정으로 삼았죠.

<공자> 편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와 이상적인 삶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갈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배움'을 매개로 그 간격을 줄였고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무의미에서 유의미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배움입니다.


삶을 주도하는 자율적 인간상인 군자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나를 발전시키게 할 배움의 중요성을 피력한 공자.

인생교과서 시리즈를 읽고 싶었던 까닭이 나의 정체성을 굳건히 할 뭔가를 발견하기 위해서였어요. 성인이 말하는 참다운 나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하는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싶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꽤 맘에 들었습니다.

성인에게 묻고 싶은 질문 중 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다양한 질문의 현답이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되었는데, 인생교과서 19편이 완간되면 각 성인의 대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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