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굴 속으로 밀리언셀러 클럽 151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지독하게 악랄한 사탄을 묘사한 캐릭터만큼은 척 드리스켈 작가 엄지 척!
게이지 하트라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 두 번째 책 <사자굴 속으로>는 전작 <그레타의 일기>보다 더더더 스펙터클해졌어요. 전형적인 할리우드 분위기 빵빵 터지네요. 영화화 진행 중이라는데 블록버스터까지는 아니더라도 본 시리즈물 좋아한다면 좋아할 만한 액션 첩보물입니다.

 

전작 <그레타의 일기>는 역사적 음모론 분위기를 풍기며 진지 모드였다면, <사자굴 속으로>는 15금이나 19금까지도 넘길만한 청소년들이 몰래 읽기 딱 좋은(?) 센 장면들이 많습니다. 워낙 개망나니 인간이 등장하는지라. 스페인 마피아 조직 간의 암투를 배경으로 해 폭력성 높은 장면도 꽤 있어요.

 

 

 

특전사 출신으로 현재 용병으로 뛰는 게이지 하트라인. 고된 임무를 해도 딱히 큰 돈은 모이지 않고, 정의로운 도덕관 때문에 오히려 손해 보며 사는 인생. 그러다 인생 역전 시켜줄 큰돈을 벌 일감이 들어옵니다.

 

스페인 거대 범죄 조직 보스가 맡긴 임무는 교도소에 수감된 아들을 보호해 달라는 것. 자발적 수감을 하긴 싫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큰돈이 걸려 고민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거절했을 일감이지만 스페인에서 인연을 쌓은 여자, 유스티나에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서 그녀를 위해 결국 일을 받아들입니다.

 

이 상황 보면서 미친 제안을 받아들인 게이지의 이유에 넋 나갈 뻔. 여자 때문에라니! 잘 알지도 못한 여자에게 순식간에 빠져든 게이지. 여자에게만큼은 냉정함이란 코빼기도 안 보이는 게이지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네요. 제 눈엔 허세작렬 ㅋㅋ.

 

 

 

한편 게이지를 고용한 스페인 범죄 조직 보스를 평생의 원수로 생각하는 상대편 조직 보스 자비에. 겉모습은 섹시한 백만장자이지만 속은 썩을 대로 썩은 인간입니다. 사자 갈기 같은 머리에 리볼버 문신을 한 남자, 자비에는 경쟁 조직의 보스를 처치해 스페인을 장악하려고 여기저기 손 뻗은 상태입니다.

 

 

 

그중 한 곳이 베르가 교도소입니다. 교도소 소장, 교도관들, 수감자들 대부분이 그의 손아귀에 잡혀 있습니다. 게이지 하트라인은 바로 그 교도소로 들어가야 하는 거고요.

 

비밀요원 신분으로 교도소에 위장 수감하는 방식으로 서류를 꾸며 들어가는지라 문제가 생기면 정부 차원에서 뒤처리가 가능하게끔 안전장치도 해뒀습니다. 게이지의 능력으로는 충분히 수감 생활을 감당할 수준이지만, 자비에의 손아귀에 놀고 있는 살인도 쉽게 벌어지는 베르가 교도소에서 과연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막상 수감되어보니 그가 알고 있던 정보와는 판세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고용주의 아들이 이미 자비에 조직으로 넘어가 있는 겁니다. 그전에 잠입 수감했었던 사람들도 자비에 조직원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요. 고용주 아들을 도와주고 할 것도 없이 게이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성은 안 통한다. 말도 안 통한다. 주먹싸움은 하지 마라. 무시하지 마라. 누가 싸움을 걸면 공격해라. 공격할 땐 상대를 죽일 각오로 해라. 안 그러면 죽는다......
안 그러면 죽는다." - 책 속에서

 

교도소에서 게이지를 빼내줄 사람도 없어지게 되면서 제대로 뒤통수 맞은 게이지. 사자들의 먹잇감으로 내던져진 게이지는 과연 무사히 교도소를 빠져나와 복수할 수 있을까요.

 

이 과정에서 게이지를 도와주거나 배신하는 인물들과의 스토리는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고용, 수감, 배신, 탈옥, 복수. 식상해 보이는 스토리라인일 수도 있고 뻔하게 결말 예상되는 소설이지만, 디테일에서 흡인력 장난 아니었어요.

 

마피아 조직 간의 잔혹한 암투, 쓰레기 인간들을 대상으로 한 복수극을 좋아한다면 후회 없이 읽을만한 스케일입니다. 속 시원한 액션 활극 한 판 보고 싶다면 <사자굴 속으로>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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