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그리스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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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이 살아 있는 곳인 만큼 잘 모른 채 여행하면 그저 설치 작품처럼 보일 뿐인 곳 그리스. 알쓸신잡 3에서 방송된 그리스 편을 보면서 그제야 깊은 여행의 매력을 슬쩍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트래블로그 그리스>에서는 찬란하게 꽃 핀 고대 문명의 산실이자 서구 문학의 기초를 세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여행의 깊은 맛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로 가는 직항 편은 없기에 어디를 경유하면 좋은지부터 해서 도보 여행하기 좋은 신들의 도시 아테네, 깎아놓은 듯한 바위산 위에 자리한 중세 수도원들 등 도시에서 도시로의 여행 계획을 세워봅니다.

 

해양국가 그리스에는 수많은 섬이 있습니다. 시리도록 파란 지붕과 순백의 벽으로 꾸며진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 환상적인 비치를 경험할 수 있는 에게 해의 보석 미코노스 섬 등을 놓치지 않도록 배낭여행, 신혼여행, 성지순례 코스 등 여행자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일정을 소개합니다.

 

 

 

그리스는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 절대적으로 맞아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의 신들 소개는 기본이고 그리스 문명과 문화유산을 꼼꼼히 다루고 있어요.

 

섬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페리, 저가항공 등 교통 편은 여름과 겨울 루트를 각각 소개하고, 빠르고 저렴히 이동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리스의 페리에 관한 정보는 비중을 높여 더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도시로 들어가기까지 사진과 함께하는 여정은 실제 그곳에 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렌터카 여행 역시 실제 도로 사진을 참고해 주의 구간 등을 알려줍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신타그마 광장을 중심으로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구분해 일정을 짜면 수월합니다. 어느 쪽으로 돌아보면 뭐가 나오고 어디를 걷다 보면 레스토랑이 많다는 등 <트래블로그 그리스> 가이드북대로 따라하면 혼자서도 여행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여행의 핵심 관광지 델피에서는 아폴로 신전 스타디움, 아테나 프로네아 성역을 포함해 꼭 봐야 할 곳들을 소개합니다. 혼자 여행으로는 쉽게 가기 힘든 장소들도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하니 흔한 관광지 외의 명품 장소를 가고 싶은 이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가이드북이 될 것 같아요.

 

 

 

<트래블로그 그리스>에서는 그리스의 주요 섬 정보가 후반에 한데 모여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분에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아진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비치, 영화 '맘마미아'로 인기 급상승한 스코펠로스 섬,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인 크레타 섬 등 섬 여행만으로도 일정을 꽉 채울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곳들이 많습니다.

 

여유롭고 청량한 기분을 선사하는 산토리니 섬도 있습니다. 피라 마을과 이아 마을을 둘러보며 지중해의 신선한 요리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토리니 최고의 뷰 포인트로 소개하고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가의 고향, 저마다의 매력을 간직한 크고 작은 섬들을 만끽해보는 페리 투어, 서양 문화의 시초 고대 그리스 신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땅 그리스. 그리스 배낭여행족, 신혼여행,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맞춤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그리스>로 여행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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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좋다 - 불친절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혼자살이 가이드
게일 바즈-옥스레이드 외 지음, 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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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유명 방송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게일과 쉰의 나이에 남편을 폐암으로 사별 후 싱글로 산지 10년 차 된 빅토리아. 두 저자의 혼자살이 가이드 <혼자인 내가 좋다>.

이 책은 싱글로서의 삶을 처음부터 지속한 이들이 아닌, 둘이었다가 어쨌든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을 위한 홀로서기 노하우 책입니다.

 

 

 

이혼과 사별을 거쳐 혼자가 되면 무력감에 빠지면서도 해방감을 느끼는 감정이 반복되는 삶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둘이 함께하던 삶에 익숙해 있던 사람이 혼자가 되면 어떤 현실이 닥칠까요. 몸과 마음이 지친 상실감으로 가득한 시기가 이어집니다. 온갖 것에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회피할 수 없는 현실. 두려움을 무릅쓰고 홀로서기에 도전해야 하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과 위로 주는 책입니다.

 

혼자 살아가는 것은 곧 인생의 CEO가 되는 것이다. - 책 속에서

 

 

 

<혼자인 내가 좋다>에서는 혼자의 삶에서 스스로 챙겨 나가야 할 것들을 알려줍니다. 업무, 건강, 인간관계, 자산관리, 노후 대책 등 인생 로드맵을 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간섭과 훈수에 받아치는 실전 대화 스킬도 인상적인데, 공격적인 대처법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타당하고 실제 당사자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빠져나올만한 답변을 미리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면 혼자서도 우뚝 서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혼자서도 잘살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그 저변엔 불안감이 없을 수는 없겠죠. 숱한 어려움과 방황이 있겠지만, 내 힘이 닿지 않는 일과 내 영향력이 미치는 일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을 위한 결정, 내일을 위한 결정, 10년 후를 위한 결정은 다릅니다. 내 에너지를 허투루 소모하지 않고 나다움을 잃지 않는 삶을 재조립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제는 변하지 않지만 내일은 바꿀 수 있다. - 책 속에서

 

계속 해나갈 일, 그만해도 될 일, 앞으로의 삶에 추가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중심이 되는 설계라는 겁니다. 자질구레한 집안일에서부터 노후준비까지 인생 전반의 계획을 전략적으로 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면 내 욕망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어른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기 힘든 나이의 아이든 성년이든... 자녀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부모의 부재를 설명하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CEO of Everything. 혼자 살아가며 인생의 CEO로 거듭난 저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눈 <혼자인 내가 좋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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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아일랜드 - 2018~2019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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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매력을 듬뿍 담은 트래블로그. 생생한 도보여행 소개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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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아일랜드 - 2018~2019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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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도시 더블린, 버스킹의 천국, 흑맥주의 본고장 아일랜드. <트래블로그 아일랜드>에서 소개하는 최적의 추천코스를 따라 하면 초보자도 쉽게 아일랜드의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빈곤의 도시로 알려졌던 역사를 뒤로하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한 더블린이 있는 아일랜드. 잉글랜드 왼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입니다. 영국에서 더블린으로 이동해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여행이 시작됩니다.

 

예이츠, 오스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조지 버나드 쇼 등 문학가들의 출생지인 더블린, '원스' 영화 촬영지이자 '비긴 어게인' 방송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버스킹의 천국인 아일랜드에서 젊음의 향연을 느껴보세요.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나라라니 첫 느낌부터 좋네요.

 

 

 

아일랜드는 더블린 도시여행이 주 일정에 포함되는지라 숙소도 더블린 구시가지에 정하면 좋다고 해요. 아일랜드에서 유일한 대도시 더블린도 생각보다 크진 않아서 도보여행을 잘 계획해야 합니다. 그 외의 지역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아 투어나 렌터카 여행을 추천합니다.

 

 

 

아일랜드를 직접 체험하며 즐기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펍 Pub 입니다. 아일랜드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펍 문화는 더블린의 템플 바 구역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라이브 음악을 보고 들으며 매일 다른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디를 가든 많은 버스킹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아일랜드. 다양한 연령대의 버스커들과 함께 하며 아이리시만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기도 합니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다크 해지스의 환상적인 길은 멋진 아일랜드의 자연을 일부 보여준 셈이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주상절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일랜드 캠핑 여행도 그만큼 인기 높습니다.

 

 

 

아일랜드 남부, 서부와 북아일랜드는 또 다른 제각각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중세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도시도 많고, 타이타닉의 마지막 기항지로 유명한 항구도시도 이곳에 있습니다. 당시 감자 기근으로 인해 조국을 떠나던 이민 행렬들이 많아 타이타닉의 운명과 함께 대서양 바다에 잠들게 되어 가슴 아픈 최악의 사건이 된 셈이죠.

 

사실 아일랜드는 분단국가로 북아일랜드는 영국령, 남부의 아일랜드는 20세기 초 독립했지만 여행은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정치, 문화, 역사 중심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도 인상적입니다. 이곳에 바로 타이타닉호가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가 있기도 합니다. 북아일랜드의 유일한 세계유산인 자이언트 코즈웨이에서는 지질시대 용암 분출로 생성된 주상절리 대장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여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현실에서 출간된 <트래블로그 아일랜드>는 여행계획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현지 물가, 이동 루트 등 아일랜드 여행 비용에서부터 아일랜드 날씨에 맞는 여행 복장, 쇼핑 리스트, 엑티비티 등 알찬 팁이 가득해요. 트래블로그 가이드북만의 실제 눈으로 보는듯한 핵심도보 소개는 물론이고요. <트래블로그 아일랜드>와 함께 아일랜드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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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스위트 패키지 - 전2권 - 스위트 리커버 한글판 + 영문판
메리 셸리 지음, 이미선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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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년에 출간되어 어느새 200주년이 된 세계 최초 SF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 최근 <메리 셸리 :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영화가 개봉되면서 세 열여덟 소녀 메리 셸리가 완성한 걸작의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조명받고 있습니다.

 

그참에 황금가지 X 스위트 몬스터의 콜라보로 재탄생한 책 <프랑켄슈타인>을 읽게 되었어요. 표지, 속지는 물론이고 귀여운 캐릭터까지. 아기자기하게 바뀐 디자인에 반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각각 나왔습니다. 이왕이면 세트로 소장하세요.

 

영국 급진 정치사상가 아버지와 최초의 페미니스트 어머니를 둔 메리. 생후 며칠 만에 어머니가 사망하고 계모 아래서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 시절 유일한 놀이가 공상이었다고 합니다. 열다섯살에 아버지의 제자 퍼시 비시 셸리와 줄행랑. 그때부터 메리 셸리로 살게 됩니다.

 

1816년 남편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바이런(그 바이런 맞아요. 유명한 시인 바이런!)을 포함한 네 명이서 비 때문에 밖에서 놀지 못하니 독일 괴담을 함께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그때 바이런이 "우리 각자 유령 이야기를 써 보자."고 제안합니다.

 

 

 

그 과정에서 문학적인 명성에 무관심했던 메리에게 글을 쓰도록 권하고 끊임없는 용기를 준 남편의 역할이 대단했습니다. 바이런과 남편의 대화를 옆에서 듣다가 다윈(역시 그 다윈 맞습니다. 진화론의 다윈! 아, 이 시대의 사람들 어마무시하네요)의 실험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듣고 영감받은 메리. 그렇게해서 역사적인 소설이 탄생하게 됩니다. <프랑켄슈타인> 서문에서는 다윈도 책 속의 사건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가정했다고!

 

부정한 기술을 터득한 과학자가 자신이 조합한 물체 옆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탄생한 <프랑켄슈타인>. 그런데 다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 이름인 줄 알고 있을 겁니다. 사실은 괴물을 탄생시킨 과학자의 이름입니다.

 

솔직히 <프랑켄슈타인> 같은 고전소설은 안 읽어도 읽은 것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소설이어서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저도 이번에야 완독한거랍니다.

 

북극 탐험을 떠난 월튼이라는 남자의 편지로 시작하는 <프랑켄슈타인>. 남자모습을 한 거대한 몸집의 여행자가 개썰매에 앉아 사라진 장면을 목격한 후, 죽을 지경에 처한 또 다른 남자를 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월튼이 구조한 남자가 바로 프랑켄슈타인 박사입니다.

 

 

 

심신이 피폐해져 죽을 지경에 다다른 박사가 월튼에게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를 월튼이 고향의 누나에게 편지로 남기는 구성이에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왜 이 추운 북극에까지 왔는지, 그가 쫓는 자는 누구인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는 소설입니다.

 

자연철학에 관심 많은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본질이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열망의 광기에 사로잡혀 수 년간의 실험 끝에 생명 없는 물체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성공해냅니다. 11월의 어느 음울한 밤, 아름다운 꿈은 사라지고 숨 막힐 듯한 두려움과 혐오감이 가슴을 채운 사건. 처참한 몰골의 괴물이 탄생했습니다. 너무나 끔찍한 몰골에 박사마저도 괴물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괴물.

 

그러다 동생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괴물이었습니다. 그 괴물이 동생을 죽인 살인자라고 확신한 박사는 죄책감, 공포, 증오심, 복수심이 뒤섞인 채 불행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불쌍한 존재를 미워하는군요. 그렇지만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불행한 나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습니까? 나를 만들어 낸 당신조차 당신의 창조물인 나를 미워하고 경멸하는군요. (중략) 어떻게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할 수 있습니까? ​- 책 속에서

 

괴물은 박사에게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절망에 빠진 자신을 누그러뜨리고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겠으니 자신과 닮은 여자를 만들어내라고 요구합니다. 박사가 어떤 결정을 할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시대배경상 고상함을 자랑하는 허세 말투가 흔해서 읽을 때 솔직히 오글거리는 장면이 꽤 있었답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박사의 심리 묘사는 중반엔 살짝 짜증날 정도였지만 "우리의 감정이란 얼마나 변덕스러우며, 극도의 불행 속에서도 삶에 끈덕진 애착을 갖는다는 것은 또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는 문장으로 프랑켄슈타인의 심리를 대변합니다. 박사가 만들어 낸 괴물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파트도 있는데 "전능한 존재가 되기를 열망했던 대천사처럼 나는 지금 영원한 지옥 속에 갇히게 되었습니다."처럼 한 마디 한 마디가 품위있네요.

 

열여덟의 메리 셸리 작가가 만들어낸 기이한 스토리와 여성 작가에게 흔히 씌우는 편견의 굴레를 벗어낸 멋진 작품이었어요.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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