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웨이 -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든 10년의 도전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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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얼마 전 들뜬 채 게임 배그(배틀그라운드 줄임말)에서 최초의 한국맵 태이고가 드디어 나왔다며 오랜만에 다시 해야겠다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배틀그라운드가 토종 게임인 줄 모르고 했던 우리집. 이 책을 보고서야 깜짝 놀랐어요.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상까지 만들어져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니 배틀그라운드의 업그레이드가 어디까지 될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7년 출시된 크래프톤의 서바이벌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한국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평가받는 배틀그라운드는 7천만 장 이상 판매되어 역대 가장 많이 팔린 PC 게임이자 모바일용 게임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글로벌 게임입니다.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흥행으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난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 승승장구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0년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크래프톤 웨이>는 크래프톤 10년의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저자가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현직 기자여서 성공 신화 자서전 분위기보다는 훨씬 더 생생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접근 방식이 읽기 오히려 편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한 크래프톤 내부의 이야기는 크래프톤의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 덕분에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이 책을 위해 크래프톤의 전신 블루홀 공동 창업자 6인 중 5명과 창업 초창기부터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인터뷰를 진행했고, 김강석 전 대표는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째로 넘겼다고 합니다. 모든 걸 기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 문화는 크래프톤의 본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장병규 의장의 메시지는 블루홀에서 크래프톤으로 이어진 10년 동안의 경영 원칙과 철학을 엿볼 수 있어 경영과 제작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인의 대표주자 강병규와 네오위즈 시절 함께 일했던 김강석, 엔씨소프트 리니지 2를 이끈 스타 제작자 박용현과 그를 따르는 세 팀장까지 총 여섯 창업자들은 제작과 경영 두 갈래로 나눠 블루홀이라는 회사를 만듭니다. 블루홀의 창업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엔씨소프트와의 법적 문제는 게임에 문외한 저도 뉴스 기사로 접했던 기억이 날 만큼 당시 논란이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초반 투입되었어야 할 역량을 온전히 쏟아붓지 못한 채 시련을 헤쳐나갑니다.


보통 40~60억 원이 투입되면 대작 게임 취급을 받던 시기에 무려 300억 원짜리 초대형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여섯 창업자. 사람을 믿고 벌인 일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블루홀의 정체성은 MMORPG의 명가, 경영과 제작의 분리, 대규모 제작을 정하면 예산과 시간 안에 완수 (라지스케일 프로덕션 온 타임 온 버짓) 세 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됩니다.


블루홀 경영진은 게임에 무지했기에 개발자를 존중하며 쓸데없는 낭비를 줄였던 장점은 이후 첫 게임 '테라'의 지지부진한 결과로 인해 타격을 받게 됩니다. 테라를 출시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수많은 악재들은 결국 지금도 트라우마로 자리 잡고 있다고 고백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일로 이어집니다.


모바일 게임 시대로 들어서면서 오랜 비전을 수정하고 사업의 물줄기를 틀어보기도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합니다. '게임 제작의 명가'로요. 비전을 창조하는 것보다 변경하는 것이 더 어려운데도 고객 우선 가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때 연합군으로 인수합병한 지노게임즈 출신 직원 김창한의 제안서가 전환점이 될 줄은 당시엔 몰랐습니다.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열 게임 장르는 아일랜드 출신 게임 제작자 브랜든 그린이 창시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속도전으로 시장 진입해야 한다고 어필한 김창한 PD는 브랜든 그린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며 BRO 프로젝트를 승인받습니다. 적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1년 만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소규모 프로젝트였던 만큼 김창한 PD의 역량이 중요시되었습니다.


이때 현재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부족한 제작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세워나갑니다. 게임의 재미, 제작, 성공을 책임지는 한 사람 혹은 소수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제작 리더십은 이후 재미있고 새롭게 제작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파는 것까지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BRO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배틀그라운드이고, 블루홀은 크래프톤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됩니다. 게임 제작의 명가가 되겠다는 비전은 결국 10년에 이르러서야 달성되었습니다. 글로벌 게임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모였던 6명의 공동창업자들의 계획은 수많은 실패와 시련을 겪고 이제 새로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0억 유저가 열광하는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의 캐시카우가 되기까지의 10년. <크래프톤 웨이>에서는 오픈하기 껄끄러운 에피소드조차도 가감 없이 당시 목소리를 공개하며 경영자와 개발자들의 생각 차이를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게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게임 제작사의 경영과 게임 개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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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한 달 살기, 아이슬란드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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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여행지의 모든 것을 잘 담은 여행가이드북. 불과 얼음의 나라라는 명성을 책으로 먼저 만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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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신화 속 숨은 비밀
애니타 개너리 지음, 앤디 윌크스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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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신화 속 숨은 비밀 <별들의 이야기>. 익숙한 고대 그리스 신화 외에도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곳곳의 별자리 신화를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같은 별자리 신화도 저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신화 속 인물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것도 별자리 이야기로 연결되면서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의 재발견을 할 수 있답니다. 신들의 암투, 영웅의 위대한 모험, 동물들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 본적 있는 별자리부터 <별들의 이야기>에서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까지, 별자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경이롭습니다.


요즘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을 바라보는 소중한 경험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지만, 하늘의 별은 언제나 우리에게 신비함과 상상력을 안겨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깊은 산속에서 수없이 반짝이는 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 추억이 되살아나던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만큼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을 우리 아이들도 누려보면 좋겠어요.


오랜 세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의 신비로움을 이야기했습니다. 기원전 3,000년 전 수메르 문명에서 유래한 서양 별자리는 프톨레마이어스에 의해 정리된 후 총 88개의 표준 별자리가 현재 통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양 기준에서는 이렇지만 세계 곳곳에는 저마다의 별자리 이야기가 있다는 걸 <별들의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영웅의 모험과 역경을 그려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가지 위업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별들의 이야기>에서 그 긴긴 스토리를 잘 정리해 전하고 있는 데다가 한 장의 그림으로 펼쳐 보이고 있어 감동이었어요.


<별들의 이야기>는 반짝이는 별의 아름다움을 일러스트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금빛을 많이 사용한 그림이 예술 그 자체입니다. 일러스트만으로도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훅 올라가더라고요.


하얀 북극곰을 경외하며 살았던 이누이트족,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인디언족들의 이야기에서는 삶의 질서와 혼돈의 균형에 대한 전설이 인상 깊습니다. 사람들의 탐욕에 대해 경계한 그들의 이야기는 인간 중심의 신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줍니다.


고대 잉카의 전설 속 은하수는 지구의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탐욕스러워졌는지를 라마를 통해 알려줬고, 인디언 나바호족은 무질서하게 반짝이며 흩어지게 만든 장난기 많은 코요테 이야기를 통해, 별들을 싣고 평화롭게 항해하는 카누 모양의 배가 하늘의 바다를 건너는 마오리족 전설 등 은하수에 얽힌 이야기만 해도 다채로운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코브라가 이집트 왕국의 상징이 된 이유, 남반구 사람들의 길잡이별 남십자성에 얽힌 전설 등 다양한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별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밤하늘 별을 보며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펼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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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한 달 살기, 아이슬란드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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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인터스텔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 공유 광고 등으로 전 국민을 사로잡은 다양한 자연의 그곳 아이슬란드.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국토가 대부분이라 생태 환경 여행지로도, 대자연 속을 누비는 힐링 여행지로도, 공해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만끽하는 아웃도어 여행지로 각광받는 꿈의 여행지의 매력을 듬뿍 담은 여행 가이드북 <뉴노멀, 한 달 살기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전문가 조대현 여행작가의 가이드북은 성수기 여름 여행과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게 많은 겨울 여행 맞춤 정보가 가득합니다. 유럽 여행 중 단기 여행 코스에서부터 2주 이상 천천히 보는 코스까지 다양한 추천 루트가 소개되어 계절과 일정에 맞춰 계획 세우는 데 도움 줍니다.


아이슬란드를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는 1번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여행하는 링로드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홀로 여행할 땐 버스투어도 추천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아이슬란드 특유의 환경에 대처하도록 자동차 여행의 주의점도 세세하게 짚어주고 있어 든든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어요.


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레이캬비크와 근교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요. 수도 레이캬비크를 도보나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입소문 난 곳인 만큼 이색적인 카페도 많이 있어 도시 여행의 매력도 놓칠 수 없겠더라고요.


아이슬란드에서 꼭 봐야 할 3대 관광지인 싱벨리어 국립공원, 간헐천 게이시르와 3단 폭포 굴포스 외에도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인 블루라군, 요쿨살렌 빙하 체험, 신비로운 오로라 체험 등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의 곳곳을 소개합니다.


대부분 아이슬란드 남부 위주로 여행하지만, 옛 아이슬란드 북부를 개척한 정신과 때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관심 많은 아이슬란드 북부 여행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루트와 다르게 북극권과 가까운 900km 해안 도로를 따라 모험하는 해안 도로 여행은 검은 모래해변과 장엄한 절벽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조류 관찰 장소도 있고, 보트 투어로 고래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아이슬란드 서부의 숨겨진 보물인 일몰 풍경은 사진가들의 로망지인 만큼 새롭게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신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놓치기 아까운 장소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초현실적인 장소가 포진된 아이슬란드에서 내륙 지역도 경이롭습니다. 내륙 하이랜드를 여행하는 법, 란드만나라우가 트레킹 코스 등 캠핑족에게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은 죽음의 땅 모르도르의 밑그림을 이곳에서 그려냈고, 아이슬란드의 분화구에 영감을 받아 <지구 속 여행>을 쓴 쥘 베른 등 많은 작가의 영감이 된 아이슬란드. 차디차게 얼어붙은 빙하 아래 검게 탄 붉은 화산의 흔적을 만날 수 있어 불과 얼음의 나라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신비로움을 경험해 보세요.


수도 레이캬비크와 근교, 남부, 동부, 북부, 서부 피요르드, 내륙 하이랜드까지 아이슬란드 구석구석 을 누비는 장기 여행자이든 단기 여행자이든, 한 달 살기를 하는 여행자이든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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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지구 안내서
가와무라 와카나 그림, 후쿠오카 아즈사 글, 김한나 옮김, 소여카이 감수 / 생각의집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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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permanent) + 농업(agriculture) + 문화(culture)의 합성어 '퍼머컬처'. 1978년 호주 생물학자의 책 <퍼머컬처 원>에서 처음 등장한 퍼머컬처는 자연의 에코 시스템을 참고해 지속 가능한 문화를 영위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어린이 책 <모두의 지구 안내서>로 아이들과 함께 퍼머컬처를 배워볼까요. 도쿄 어번 퍼머컬처를 이끄는 공생 혁명가 소여카이가 감수한 이 책은 소중한 우리의 집인 지구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알려줍니다.


뽀글머리 소여 모험대장이 들려주는 퍼머컬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무엇이든지 만들고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여 자연과 함께 놀며 살아가는 소여 모험대장을 따라가다 보면 퍼머컬처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요. 지구 아끼기, 자신을 포함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모두 함께 나누기를 실천하는 퍼머컬처의 모험을 함께 하세요.


음식의 숲이라 부르는 텃밭을 직접 가꾸는 일부터 시작해볼까요. 숲의 모습에서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공원으로 달려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도 좋아요. 키가 큰 나무부터 땅바닥을 덮는 풀 등 직접 관찰해보라고 부추깁니다. 그냥 지나쳤던 모습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올 거예요.


텃밭 만들기가 어려운 일이 되면 안 되겠죠.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우지 않더라고 아이디어를 짜내면 어떤 장소든 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플랜터를 만드는 법도 알려줍니다.


동반 식물 개념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놀랍더라고요. 토마토와 바질은 음식 궁합도 좋지만 키울 때에도 함께 키우기 좋은 식물이라고 해요. 바질은 조금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데 키가 큰 토마토가 딱 알맞은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물을 잘 흡수하는 바질과 물이 적으면 달달해지는 토마토는 최고의 궁합이래요. 게다가 바질향은 벌레가 싫어하는 냄새라고 하니 집에서 키우기 얼마나 좋은가요.


식물마다 가진 특성을 이용한 동반 식물 개념마저도 자연적이어서 마음에 쏙 듭니다. 농약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을 이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장치를 이용해 순환 고리를 직접 실천해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입고 있는 옷, 먹는 음식은 누군가가 만든 것들입니다. 내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새둥지는 못 쓰게 되면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쓰레기가 됩니다. 환경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소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물과 전기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우리가 쓰는 물이 어떤 순환을 하는지, 자신이 사용하는 전기를 직접 만드는 방법에 대해 들려줍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걸 아는 것과 모르는 것과의 차이는 큽니다.


자연 속 생명의 순환을 알려주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두의 지구 안내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눈앞에 있는 생명과 만들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직접 감사 일기도 적어보거나 자료 조사를 하라는 미션이 등장합니다. 질문거리가 풍부하고 아이들과 독서활동할 수 있는 주제가 무척 많더라고요.


즐거움은 에지에 있다고 합니다. 종류가 다른 존재가 서로 섞여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이 생길 기회가 있는 곳을 뜻하는 '에지'. 자신이 사는 동네를 좀 더 즐겁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게릴라 가드닝을 하면서 씨를 뿌릴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동네의 구석구석을 탐험해보는 즐거움도 누려보세요.


자연을 관찰해야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공간, 인간관계도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 아이스크림 가게 주위는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많고 출근길 지하철은 좀비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가에 대한 이유와 의문을 품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발견과 해답도 발견된다고 말이죠. 해결책 찾기 놀이를 적극 권장하는 책입니다.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폐교에 시민 공방을 만들어 지구를 망가뜨리지 않고 살 수 있는 법을 고민하는 텐더 씨, 생명의 유대를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학교, 어떤 일이든지 후손 7세대의 아이들까지 생각해서 살자는 가르침을 준 미국 선주민의 '세븐 제너레이션'도 인상 깊습니다.


자연의 세계에서는 '서로 주는' 행위가 돈을 대신합니다. 돈을 쓰지 않고 지구가 공짜로 주는 것을 찾아보고, 지구에게 보답할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그 아이디어를 짜내도록 마음을 부추기는 <모두의 지구 안내서>. 지구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약속을 다짐하는 데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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