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2015 - 지각 변동의 시작
김윤이 외 지음 / 생각정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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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2015

하버드 출신 국내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015 대한민국 핫 이슈

The Power of New Agenda 지각 변동의 시작

 

 

한해를 뒤돌아보고 앞날을 예상해보는 각종 트렌드 관련 서적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은 소비, 경제 트렌드만을 다루고 있지만 <빅 픽처 2015>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사회변화를 다룹니다. 그러고 보면 세세한 트렌드들 역시 어떻게 그런 현상이 나타났고 나타날 조짐이 있는지,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면 상관관계가 잘 파악되는 것 같아요.

 

장기불황 시대에 내년에도 사실 별 기대조차 안 되는 불신이 팽배해진 시기죠. <빅 픽처 2015>의 공저자들은 무엇을 해도 안 될 거라는 의심과 도전의식 부재가 우리 경제의 최대 문제라고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IT, 미디어, 인문, 의학, 교육, 시민사회 등 각 분야 최전선에 있는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큰 그림을 제시합니다. 

 

 

 

<빅 픽처 2015>에는 진화형 어젠다와 전통 어젠다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어젠다(Agenda)는 의논할 주제를 뜻하는 단어로 한국사회에 나타난 현상을 직시해 이 시대에 눈에 띄게 부상한 것들과 과거의 것을 더욱 발전시킬만한 것을 쟁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준비해 온 것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음도 불구하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실 풍경은 똑같듯 변화의 모습이 더딥니다. <빅 픽처 2015>에서 소개하는 진화형 어젠다들은 새롭게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의식의 전환, 재인식의 과정을 거쳐 발전한 것이라 해요. 진화형 어젠다로 현장교육의 판을 뒤흔든 플립러닝, 빅데이터 시대이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맞춤 의료와 데이터 시각화 (인포그래픽) 등을 소개하며, 전통적 어젠다로 교육 불평등 문제, 디지털 저널리즘, 각종 정책 진단과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슈가 뜨거운 감자네요.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 대학, 비영리단체, 사기업 등이 주체가 되는 각각의 핫 이슈들을 보며 새로운 모델을 꿈꾸기도 하고 현재 한국의 상황과 미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플립러닝, 사물 인터넷, 인포그래픽 등 이 책에 나온 개념들을 들어본 경우도 있을 테고, 생소한 단어로 와 닿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개념을 알고 있다면 이것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을 좀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한편 경계해야 할 부분까지 다루는 부분에 집중해보면 좋겠고, 낯선 단어로 처음 접한 경우라면 이것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집중해 이 책을 읽으면 좋겠어요.

 

 

 
 

탁상머리 공론이 아닌 현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이슈인 만큼 생생합니다. <빅 픽처 2015>에서 제가 특히 관심 있게 본 이슈는 데이터 시각화 부분이었어요. 아래 참고 이미지처럼 중앙일보에 뉴스맵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일반적인 형식과 비교해보면 시각적으로 닿는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죠.

 

 

요즘은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잖아요. 빅데이터 시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직관적인 시각화된 데이터 콘텐츠의 경쟁력에 눈길이 사로잡히더군요. 이미지적 콘텐츠 소비문화에 익숙한 블로거들에게도 특히 도움될 거예요.

 

더불어 정부 3.0 시대에 2015년 규제혁신 정책들을 다룬 파트를 읽으며 현재 한국의 길을 바라보게 되고 국제사회가 그리는 그림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빅 픽처 2015>를 읽는 내내 느꼈습니다. 국제사회가 드러내는 쟁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꽤 크거든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빅 픽처 2015>는 의제만 설정하고 실제 성과는 내지 못하는 어젠다가 아닌 시대적 과제로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과 대안을 내놓는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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