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
일시 : 2011.12.6(화) ~ 12.18(일)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192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고전 영화의 대중적 즐거움과 독특한 미학
박스오피스의 흥행 수치를 좌지우지하는 건 주류의 영화들이지만 지금 한국영화의 신(新) 면모를 과시하는 건 주류 바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소위 ‘작은 영화’들입니다. 획일화가 가속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시의 적절한 메시지를 갖추고도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작품들, 주류에서라면 시도하기 힘든 과감한 소재 선택과 실험적인 이야기 구조로 무장한 작품들을 다시한번 소개합니다.
<숨> <두만강> <흉터> <돼지의 왕>은 우리의 일상이지만 부러 외면하는 현실의 이면을 불러온 경우이고 <애정만세>와 <풍산개>, <도약선생>과 <에일리언 비키니>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오락영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애니멀 타운>과 <댄스 타운>은 도시의 속성을 인간과 연결시킨 색다른 연출력을,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과 <플레이>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요소가 혼재한 실험적인 영화 만들기를, 그리고 <뽕똘>은 제주도 출신 감독이 만든 토착영화라는 점에서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드문 사례로 평가됩니다.
■ 관객과의 대화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에서 상영되는 작품의 감독님들이 영화 상영 후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을 갖습니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12월 09일(금) 19시 <플레이> 상영 후 GV - 남다정 감독
12월 10일(토) 19시 <돼지의 왕> 상영 후 GV - 연상호 감독
12월 11일(일) 15시 30분 <흉터> 상영 후 GV - 임우성 감독
12월 11일(일) 18시 30분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상영 후 GV - 박찬경 감독
12월 15일(목) 19시 <에일리언 비키니> 상영 후 GV - 오영두 감독
12월 16일(금) 19시 <애정만세> 상영 후 GV - 부지영, 양익준 감독
12월 17일(토) 15시 <도약선생> 상영 후 GV - 윤성호 감독
- 상영작 -
애니멀 타운
작은 인쇄소의 사장, 형도는 얼마 전 자식의 오토바이를 훔친 고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곧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 사는 아동성범죄 전과자 성철은,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떼이고 택시운전 일을 시작한다. 두 사람의 건조한 일상이 펼쳐지는 이 암울한 도시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모차르트 타운>, <댄스 타운>으로 이어지는 전규환 감독의 타운시리즈 연작 중 두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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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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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한국 | 97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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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타운
<댄스 타운>은 ‘타운 삼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한다. <댄스 타운>은 도시의 그리움을 콘셉트 삼는다. 탈북여성의 사연이 중심에 놓이지만 감독은 차별당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남한 사회를 들여다보는 나이브한 시선을 배제한다. 대신 자본주의 향락과 그에 따른 고통을 모두 경험하는 그녀에게서 남한이나 북한이나 당면한 삶에 맞서는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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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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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한국 | 95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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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어려서 엄마 손에 이끌려 장애인 복지시설에 맡겨진 수희. 그곳에서 자라 이제는 성인이 된 그녀는 같이 생활하고 있는 민수와 사랑하는 사이다. 힘든 환경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두 사람. 하지만 수희는 민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수희는 자신과 사랑하는 이, 또 그들의 결실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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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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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한국 | 89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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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인구 65만의 도시 안양(안양은 불교에서 ‘극락’을 뜻하는 말이다.)에 한 줌의 영화 스태프 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들은 1988년에 일어났던 한 공장화재사건 사망자의 무덤, ‘할머니 나무’, 1000년 전 존재했던 불교사찰의 기와파편, 지역 선거유세현장, 그리고 마애불상 등을 찾아 도시를 누비고 다닌다. 그들의 관심은 그러나 두 가지로 집중된다. 하나는 한국 도시여성들의 삶이며,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여성들의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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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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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한국 | 102min | Color & B/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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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중국 연변과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인근의 한 조선족 마을.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열두 살 창호는 먹을 것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우연히 친구가 된다. 처음엔 축구시합 출전 약속으로 시작된 거래였지만 어느새 의리가 생긴 것. 하지만 탈북자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면서, 점점 소년들 사이에도 작은 균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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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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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93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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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
'산정호수의 맛' -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순임은 지난 가을, 산정호수에서 있었던 회사 야유회를 잊지 못한다. 자신을 감싸 안으며 2인 3각 경기를 펼치던 준영의 따뜻한 손길을 아직도 기억하기 때문이다.
‘미성년’ - 한편,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난 진철은 옆에 모르는 여자 민정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더구나 그녀는 고등학생? 아무렇지 않게 다시 찾아온 민정. 진철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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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영, 양익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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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80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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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준일은 대중에 너무 영합하는 대신 자기만의 음악을 하겠다며 음반사를 뛰쳐나온다. 우울한 기분에 들어간 한 카페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헌일의 음악성에 반한 준일은 그에게 밴드를 제안한다. 평소에 준일과 알고 지내던 드러머 현재가 합류하면서 이들은 모던록 밴드를 결성한다. 자신들의 음악을 한다는 이유로 희망에 넘치지만 현실은 이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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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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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99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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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이번에는 물건이 아닌 사람을 빼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그녀는 바로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 인옥이다. 두 사람은 철조망을 넘다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를 눈치 챈 ‘남한 요원들’은 이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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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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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120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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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선생
룸메이트 우정과 헤어진 원식은, ‘크고 높고 늠름한’ 뭔가를 보여 달라는 그녀의 제안에 호언장담하며 한 달의 유예시간을 얻어낸다. 육상계의 김연아를 만들겠다는 수상한 코치 전영록은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하겠다는 일념으로 유원지를 배회하던 중 때마침 알바생 원식을 발견한다. 이별의 아픔에 직무유기 중이던 원식은 씩씩하고 늠름한 운동인 장대높이뛰기를 해보자는 전영록 코치의 꼬임에 묘한 설득력을 느낀다.
* 영화 시작 전 <두근두근 영춘권>(2010, 4min)이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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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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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65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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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똘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나이 뽕똘은 무작정 배우 모집 공고를 내고 오디션을 통해 서울에서 내려온 여행자 성필을 주연 배우로 결정짓는다. 세상을 구하는 전설의 물고기 돌돔을 잡는 과정을 그린 영화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예기치 못한 난관에 자꾸 부딪치게 되는데… 과연 뽕똘은 영화를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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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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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90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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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비키니
웰빙은 물론 바른생활과 정의사회구현을 몸소 실천하는 숫청년 영건. 그가 밤마다 도시를 배회하는 건 결코 외로워서도, 잠이 안 와서도 아니다. 오직 서울이라는 도시의 평화를 걱정하는 ‘도시지킴이’라는 직업 때문. 누가 시킨 것도,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영건은 이 무료봉사를 목숨 걸고 수행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귀에 밤하늘을 가르는 한 여자의 비명이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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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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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75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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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흉터>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부처’라는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어렸을 적 엄격하게 자란 환경 탓에 감정이 메마른 여자 선희,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 상협.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은 외롭고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협의 외도 사실이 드러나자 비밀스러운 상처들이 슬며시 고개를 들며 둘 사이의 일상을 조금씩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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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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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65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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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소설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자서전 대필로 힘든 삶을 보내고 있는 종석은 중학교 동창 경민을 만나 생각지도 않은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부잣집에서 자랐지만 나약한 경민은 힘센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처지였고, 종석은 집이 넉넉하지 못한 까닭에 학교생활이 고역인 형편이었다. 둘은 서로에게 위안 삼으려 했지만 소위 잘나가는 이들의 계속된 괴롭힘으로 최악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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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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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한국 | 97min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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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시간표 -
* 관람료
일반 6,000원/청소년 5,000원/관객회원, 노인 및 장애인 4,000원
인터넷 예매- 맥스무비, YES24, 티켓링크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
현장 예매- 12월 6일(화) 16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매표소 운영- 첫 상영 한 시간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