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1주
독특한 연애를 하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ㅋㅋㅋ 평범한 연애를 거부하는 그들의 좌충우돌 연애이야기~
1. 달콤, 살벌한 연인-달콤하거나 살벌하거나
달콤한 얼굴로 살벌한 일을 하는 그녀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소심남의 연애이야기입니다.
4차원 여배우인 최강희의 연기와 정말 소심남같은 박용우의 연기가 빛이 났고, 여기에 독특한 연기를 보여준 조은지까지...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대학 강사를 할 만큼 똑똑하고 젠틀한 남자 황대우. 하지만 그에게 결정적인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와 연애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갖고있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 그런 그가 나이 서른이 넘어가자 커플 들이 눈에 밟히고, 어느 날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후에 커진 외로움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대우는 친구 성식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미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녀는 놀랍게도 그의 서툰 데이트신청을 받아들이는데.. 하지만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대우의 표현과 행동들은 어설프기만 하고 미나는 그런 대우와의 만남에 마음이 상하지만 어느새 그만의 순수함에 빠져 둘은 열정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런데 그녀, 수상하다?? 취미는 독서에 미술전공을 하고 있다던 미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모른다. 미술학도가 자신이 소장한 그림의 미술가 <몬드리안>도 모른다?? 지적인 미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룸메이트, 어느 날 나타난 전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옛 남자친구,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히고 오는 그녀!! 그리고, 결정적 증거! 그녀의 본명은 ‘이미나’가 아닌 ‘이미자’다. 사랑이 깊어질 수록 그녀에 대한 의심은 늘어나고 갑작스럽게 들어난 미나의 정체에 대우는 갈등에 빠지는데..
로맨스에 스릴러를 접목시켜 평범한 로맨스가 아니게 만든 독특한 이야기구조가 참 신선하고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준 두 배우 덕분에 영화를 재밌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옷마냥 꼭 맞은 연기를 보여준 박용우는 정말 대우는 박용우가 아닌 다른 배우는 생각할 수 없게끔 합니다.
2. 오싹한 연애-달콤하거나 오싹하거나
이번 페이퍼를 작성하게 만들어준 두번째 영화. 손예진과 이민기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온 손예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남다른 ‘촉’때문에 평범한 생활은 물론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여자 여리(손예진)와 그녀에게 꽂혀버린 비실한 ‘깡’의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 달콤해야 할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공포특집이다. 이런 생활에 익숙한 여리와 달리 매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조구. 오싹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연애를 포기할 수 없는 여리와 조구는 어금니 꽉 깨물고 목숨을 건 연애를 시작하는데...
예고편으로 봤을 때는 참 괜찮은 영화일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로맨틱 코미디에 공포를 접목시켜서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듯 싶네요...ㅋㅋ 뭐, 귀신이 계속 나오면 눈에 익어 그것도 놀라지 않을테지만... 은근히 어울리는 두 배우의 앙상블이 영화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3. 엽기적인 그녀-달콤하거나 엽기적이거나
전지현과 차태현을 스타덤에 올려준 당영화. 말이 필요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교과서 같은 영화입니다. 엽기적이지만 사랑스런 그녀와 그런 그녀의 수발을 드느라 온갖 고생을 다 하는 견우의 좌충우돌 연애담인데요... 한창 당영화가 개봉했을때, 전지현같은 엽기녀라면 견우가 되어도 행복하다는 저의 반 몇몇 학생들...ㅋㅋ 한번 겪어보라지..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전반전’. 그녀와 저는 같은 문으로 함께 인천행 지하철을 타게 되씀미다. 취해서 비틀거리지만 안는다면 정말 매력저기고 갠차는 아가씨여쪄... 푸하하핫! 진짜 특이하다! 저는 그녀가 술에 취해서 배를 기대고 서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힐끔거리며 그녀를 계속 지켜보아씀미다. 그런데 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떨던 그녀가 왠지 불안해 보이더니만 마침내 우웨에엑~~~ 우웨엑~~ 좌르르르르~~~ 네, 그러씀미다! 그녀가 앞에 앉아 이떤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에 순식간에 일을 친 거시여씀미다!! 순간 지하철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절라 재미는 상황이었져. 진짜 일은 거기서부터 터지고야 말아씀미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가 게슴치레한 눈빛으로 저를 보며 이러는 검미다! 자기야!~ 어어억~ 우욱~ 자기~ 웩~! 쿵... 이 여자 좋은 느낌이 듬니다. 원래 그러치안은데 실연의 아픔이 너무나 큰 것 가씀미다. 괜히 불쌍한 마음이 듬미다. 제 마음 어디에선가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것도 가씀미다. 그래, 이 여자의 아픔을 한번 치료해보자!! 강물 깊이가 궁금하면 가차업시 물 속으로 떠밀어버리는 여자! 그러나 정신업시 허우적대는 저를 위해서 물 속으로 뛰어들쭐도 아는 여자... 그녀의 생일, 얼렁뚱땅 너머가면 살해할찌도 모를 여자! 그러나 일촉즉발 인질로 잡혀있던 나를 목숨걸고 구해주며 기막힌 감동을 먹일쭐도 아는 여자!
‘후반전’. 요즘은 그녀가 참 많이 우씀미다.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제 마음도 한 없이 행복해짐미다. 지금까지 제가 힘이 되어주었는지 자신이 업씀미다. 제가 그녀를 감싸준것도 그녀에게 보여준 것도 또 그녀를 치료한 적도 없는 것 가씀미다. 이제 그녀 곁을 떠날 때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낌미다. 그리고 오늘 타임캡슐에 서로의 마음을 담고 타이머를 2년 후에 맞춰씀미다. 이 캡슐이 열리는 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껌미다. 그렇게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을 대신했슴미다.
‘연장전’. 오늘 헤어지고 내일 만나는 것처럼 우리는 지금 헤어지고 분명히 다시 만날 것임미다. 다만 오늘과 내일처럼 가까운 시간이 아닐 뿐... 믿슴미다.
원작소설보다는 영화가 더 잘나온거 같습니다. ㅋㅋㅋ 두 배우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네요...
이번 주말에 독특한 연애를 한번 경험해 보시면 어떨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