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올해 3월 25일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작년부터 브런치 라는 곳에 글을 연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정을 만들어 두었었다. 하지만 늘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쓰지 못했고, 일단 어떻게든 시작은 해보자는 생각에 올해 2월에 여기 알라딘 서재에 썼던 글들을 거기다 옮기며 브런치에 첫 글을 올렸다. 처음 생각은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매체에 대한 이야기를 브런치에 연재처럼 쓰려고 했다. 연재라는 제약을 두면 나도 조금 더 열심히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영상매체들의 유사성이나 대조되는 측면들을 비교하는 글과 원작이 있다면 원작과 비교하는 글을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늘 현실은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브런치에 연재하고 싶다는 욕심과 달리 바빠서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고, 가끔 올린 글들은 모두 알라딘에 과거 썼던 글들을 가져간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2월부터 3월까지 몇 개 올리지 않은 글들 중에 브런치에만 쓴 글은 아래 글이 유일하다. 그리고 나는 약 5개월 동안 브런치를 잊고 살았다. 역시 익숙한 알라딘 서재가 제일 마음이 편했다. 브런치를 아예 포기하는 마음으로 아래 글을 알라딘으로 가져온다. 영상 매체들을 비교하는 글과 영상 매체와 원작을 비교하는 글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 알라딘에 계속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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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열차를 떠올릴 수 있다. 007을 비롯한 무슨 첩보 액션 영화 같은 곳에서 아주 빠른 고속열차 안과 그 위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을 보여줬던 것이 생각난다. 우연히 폭탄이 설치된 고속철도를 다룬 영화 두 편을 비슷한 시기에 보았다. 일본영화 [신칸센 대폭파]와 대만영화 [96분]이다. 두 영화 모두 설치된 폭탄이 열차의 속도와 연동되어 일정 속도 이하로 달리면 터진다는 설정이었다. 이 설정은 곧바로 영화 [스피드]를 떠올리게 한다.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이 영화는 1994년 개봉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려야 터지지 않는 폭탄이 설치된 설정의 고속철도 영화가 저 [스피드] 보다 더 재미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고속철도는 철도 위를 달리는 열차이다. 그것도 고속으로. 이미 고속으로 달릴 길이 보장된 고속철도에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려야 한다는 제약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다. 반면, 영화 [스피드]에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려야 터지지 않는 폭탄이 설치되었던 건 버스였다. 버스는 도로를 달리고, 도로는 다른 차량으로 막혀 속도라 떨어질 확률이 높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 면에서 이 두 영화는 일단 기본 설정에서부터 30년 전 영화보다 더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물론 열차는 정차역을 만나면 멈춰야 한다. 다만, 고속철도는 애초에 일반 철도보다 정차역의 수가 적다. 그리고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비상 상황이라면 정차해야 할 역을 지나치는 것이 물리적인 어려움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고속철도인 KTX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하고 본론인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자. 우리나라 고속철도 사업을 처음 입안한 것은 학살자인 전두환의 친구이자 그 다음 대통령인 노태우 시절이었다. 처음 계획은 경부선 철도 옆으로 나란히 고속철의 선로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구 경북 출신이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세력은 대구에서 경주를 거쳐 부산으로 가기를 원해서 경주역을 집어넣었고, 덕분에 경부선 선로와 다른 노선으로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문제는 경주에서 부산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천성산과 금정산을 지날 수밖에 없는데, 이 큰 두 산을 관통하는 아주 긴 터널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경부선 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노선과 달리 많은 자본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양산을 대표하는 천성산과 부산을 대표하는 금정산은 그 자체로 큰 환경적, 생태적 가치를 가진 명산이기 때문에 두 명산을 뚫어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는 발상 자체가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노태우 시절에 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공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시기였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노무현은 공약으로 고속철도 사업 백지화를 공언했지만, 막상 대통령이 된 후에는 공사가 계속되는 상황을 방치했고, 결국 천성산의 내원사와 금정산의 범어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에서 대대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고, 크고 작은 환경단체들이 힘을 모아 고속철도 사업 강행으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제기했다. 사실 정치적인 맥락으로 억지로 끼워 넣었던 경주를 제외했다면 답은 간단했을 것이다. 기존 경부선 옆으로 고속철도를 설치했다면 시간도 사회적인 자본도 모두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결과는 우리 모두가 다 보았듯이 공사를 강행하여 개통했다. 그러면 고속철도 설치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더 편해졌는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나? 글쎄, 잘 모르겠다. 일단 철도공사는 KTX 개통 후에 기존 경부선의 열차들을 대폭 줄이고, KTX 만 대량 편성했다. 사실 선로 자체가 분리되어 있는데, 왜 고속철도를 개통했다고 해서 기존 일반 열차들의 편성량을 줄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런 짓을 강행했다. 그리고 개통 초기 KTX 선로는 본인들이 자랑삼아 말하는 300 kmh로 달릴 수 있는 선로만 깔렸던 것이 아니었다. 고속열차가 30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구간은 일부 구간뿐이었고, 특히 대구 이후 부산까지는 경전선 선로를 깔아 뒀기 때문에 설계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나중에 한참 후에야 모든 구간을 300kmh 가 가능하도록 개선했지만, 이때는 여기저기 더 많이 생긴 정차역들이 문제였다. 실제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예매해 보면 철도공사의 말대로 2시간 40분에 부산에 도착하는 열차 외에 다른 정차역들 때문에 3시간 이상 걸리는 열차들도 많다. 25년 9월 철도경제 신문 기사에 따르면 실제 KTX의 평균 속도는 시속 300km가 아니라 시속 165km라고 한다. 고속철도를 어렵게 만들어 놓고도 고속으로 운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잠시 우리나라 고속철도 설치 과정의 문제와 운행의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만 살펴봤는데, 이제 본론인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우선 [신칸센 대폭파]는 같은 제목의 과거 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이자, 그 후속작의 성격도 겸한 영화라고 한다. 작중에서 주요 인물이 과거 영화 시점과 관련한 사람으로 나온다. 1975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과거 작품과 이번 작품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겠지만, 일본인이 아닌 해외에서 저 옛날 영화를 본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과거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를 보는 것에 지장은 없었다. 그냥 특정 인물이 과거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어떤 특정한 상황 때문에 문제가 되어,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흐름만 이해하면 상관없는 설정이다. 다만 일본 내에서 과거 영화를 보았던 장년층들은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겠지.


영화의 첫 장면은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탐방온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주인공인 타카이치 카즈야가 차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배역을 맡은 배우는 쿠사나기 츠요시 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초난강으로 불리는 인기 있는 가수라고 나온다. 나는 이 사람이 국내에서 활동하던 당시에는 티비를 안 보고 살아서 이런 사람이 활동했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 배우를 오랜만에 보아서 반갑다는 평들도 제법 많더라. 암튼 학생들에게 설명을 마친 후에 질문을 받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물었다. "왜 차장이 되셨나요? 보통은 기관사를 꿈꾸지 않나요?" 라고. 음, 제법 날카로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으로서 고속철도 승무원을 꿈꾸는 거라면 대개 기관사를 꿈꾸겠지. 하지만 현실에서는 차장을 비롯해 열차 내에서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챙기는 승무원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기관사를 꿈꾼다고 누구나 기관사가 될 수는 없는 법이겠지. 하지만 이 질문에 쿠사나기 차장은 당황한 기색도 없이 답을 한다. "서로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같은 방향으로 갔다가 도착하면 흩어지는 뒷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나?" 차장이 된 이유를 물었기에 답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현실에서 과연 이런 답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다음 장면에서 젊은 차장이 다가와 학생들 상대하시느라 수고하셨다고 하면서 다음에는 본인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맡겠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아주 정색을 하면서 대하는 모습도 좀 이상했다. 초반에 이 등장인물이 원칙주의에 따라 철저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것 같은데, 그냥 썩 좋지 않은 상관이자 선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두 차장이 경례를 하는 장면도 이상했다. 군인도 아닌 철도 승무원들이 경례를 하나? 일본은 그런가? 우리나라도 설마? 아니 장난처럼 경례를 하고 그를 받아줄 수는 있겠지만, 해당 장면은 장난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마치 군인인 것처럼 아주 진지하게 경례를 하고 받아주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아오모리 역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열차에 타서 자리를 잡는 모습들이 차례로 나온다. 이 영화처럼 등장인물이 많은 영화라면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짧은 등장 장면에서 해당 인물의 주요한 특징들을 보여줘야 하니까.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역시 여성 정치인이었다. 아마도 중의원인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성 보좌관과 함께 열차에 탔다. 그런데 그의 앞자리에서 뒤돌아 이 의원을 유심히 보던 아이가 갑자기 "마마카츠" 라는 단어를 말했다. 어! 최근에 본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파파카츠" 라는 단어를 계속 들었었다. 그리고 2월 중순에 알라딘 서재에 쓴 [내 몸을 빌려드릴까요] 의 서평에서도 파파카츠를 비롯해 렌탈 여친, 소프랜드, 딜리버리 헬스 등 불법과 합법을 교묘히 오가는 일본의 성매매 문화에 대해 언급했었다. 파파카츠 라는 단어는 일본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을 말하는 부카츠 라는 단어에 중년 남성을 뜻하는 파파를 붙여 만든 것으로, 젊은 여성이 나이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성적 만족감을 주고 경제적 혜택을 얻는 것을 말한다. 그게 미성년자라면 원조교제인 것이다. 여기서 파파를 마마로 바꿨으니, 이 여성 정치인은 젊은 남성과의 성추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 대목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이 정치인이 이후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빌런 혹은 민폐 캐릭터가 될 것인가? 상식적으로 행동하여 이미지 쇄신을 꾀할 것인가? 나는 후자에 걸고 영화를 계속 봤다. 이따가 배역에 대해서 따로 다루기는 하겠지만, 카가미 유코 라는 중의원을 맡은 배우는 오노 마치코 배우였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이기도 하고 아는 얼굴이라 일단 반가웠다.


열차가 출발하는 장면에서는 각 역할을 맡은 직원들이 모두 손가락으로 확인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관제실의 관제사도 화면을 보며 주로 쓰는 손(아마도 오른손) 검지를 오른쪽 관자놀이에 갖다 대었다가 해당 공정의 특정 부위에 손가락을 움직여 지칭하는 작업을 하고, 이후 역무원이 승강장에서 같은 동작을 취한다. 다음으로 주인공인 다카이치 차장이 여러 차례 이 동작을 취한다. 이어서 기관사가 이 동작들을 취하며 열차를 출발시킨다. 마츠모토 치카 기관사는 아마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다. 여기서 젊은 여성 기관사와 중년의 남성 차장을 배치한 의도가 읽힌다. 맨 처음 언급한 [스피드]의 산드라 블록이 떠오리기도 하고. 자, 드디어 열차가 출발했다. 그리고 감독은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는다. 열차 출발 직후 범인은 관제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폭탄을 설치했다고 알린다. 그리고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폭탄을 다른 열차에 설치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한 속도 이야기를 하는데, 다음 장면에서 그 다른 열차가 제한 속도(아주 낮은 속도)를 넘기자 폭발이 일어난다.


다음은 일본의 관료주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관제실에 고속철도 회사(JR 동일본) 간부, 관할 경찰, 정부 관계자와 총리실 보좌관 등이 모인다. 이런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 중에 최고는 아마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질라]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이야기로 빠질 여유는 없으니 일단 넘어가자. 암튼 이후로 관제실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아주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정말 거의 마지막까지 한 차의 오차도 없이 예상했던 그대로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총리실 보좌관은 딱 생긴 대로 무례하게 굴며, 책상머리 공무원의 한계를 보여주다가 나중에 각성하여 진정성을 보이고, 형사들도 이런 영화 특유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담당 관제사와 관제소 책임자(찾아보니 종합지령소 총괄 지령장이라고 나온다.) 역시 딱 필요한 만큼의 역할을 하고 적당한 재미와 적당한 감동을 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했던 틀대로 흘러가는 것은 열차 안에서의 장면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며 폭탄 설치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처음 등장했던 승객들이 딱 외모와 성격에 걸맞은 행태를 보인다. 민폐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말리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차장이 나타나 수습을 하고 기관사는 위기를 겪고 등등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인지도도 있고 연기력도 괜찮은 배우들이고 그에 걸맞은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1975년 개봉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JR 동일본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현실적이고 실감 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특히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선로를 갈아타면서 열차가 스치는 장면은 아주 멋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인 특유의 직업윤리를 보여주는 장면들, 위기 상황에서 기관사, 차장 등 승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이런 장면들 때문에 JR 동일본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한 것이겠지. 아, 그리고 승객 구출용 열차를 출동시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모두 구출하지 못하고 일부가 남을 수밖에 없도록 설정하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기는 했다.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은 역시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부분이다. 일단 범인의 정체가 너무 어이없다. 여고생이라니! 수학여행 일정 중 하나로 견학을 온 여고생이 언제 어떻게 이 열차에 여러 개의 폭탄을 설치할 수 있을까? 속도 감지 장치는 어떻게 설치했을까? 이 열차뿐 아니라 초반에 아주 느린 속도에서 터진 화물열차에는 또 언제 폭탄을 설치했을까? 영화 중반에 폭탄을 제조한 기술자는 등장하지만, 폭탄을 실제로 설치한 다른 공범의 존재는 나오지 않는데, 이 고등학생이 혼자 이걸 다 했다고? 아니, 여성이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혼자 했다는 설정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1975년 개봉작을 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이 후속작은 열차 승객들의 모습에서 현재의 사회를 잘 보여줬다고 본다. SNS 스타와 이슈만 쫓아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유튜버 등이 등장하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정보가 유통되는 모습들을 잘 담았다. 너무 전형적인 모습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나중에 한 50년 후에 또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때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아보며 저 시대 사람들은 저렇게 살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으리라.


자, 이제 배우들을 알아보자. 아, 먼저 감독부터. 히구치 신지 감독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신 고질라] 영화에도 안노 히데아키와 함께 참여했는데, 이 영화를 안노 작품이 아니라 히구치 신지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이 감독 영화 중에는 저 [신 고질라]와 [일본 침몰] 이렇게 둘을 봤었다. 앞서 말한 주연 배우인 쿠사나기 츠요시는 아이돌 출신이라고 한다. 드라마와 영화도 많이 찍었던데, 내가 본 것은 [일본 침몰] 밖에 없었다. 이번에 맡은 차장 역할은 전형적인 일본 직업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는 아주 좋았다. 예전에 [일본 침몰]을 대충 봤었는데,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츠모토 치카 기관사는 논이라는 배우가 맡았다. 이 영화에서 열차 내 상황은 대체로 객실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관사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속도가 떨어지면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는 장면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열차가 출발하는 장면과 폭탄이 설치된 후에 자동운행장치를 해제하는 장면 등에서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붙였다가 앞으로 내뻗는 동작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배우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데, 내가 본 것은 드라마 [미스킹] 밖에 없었다. 일본식 장기인 쇼기(将棋)를 다룬 드라마로 이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고, 돌풍을 일으키는 장기 기사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 위에서도 언급한 카가미 유코는 오노 마치코 배우가 연기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드리마 [아수라처럼] 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4자매 모두 좋은 배우들이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오노 마치코가 맡은 둘째였다. 앞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좋은 배우라 생각한다. 토도로키 미츠루 라는 기업인이자 유명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인플루언서로 나오는 배역은 카나메 준 배우가 맡았다. 이 배우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유명 배우라고 한다. 영화 [킹덤] 시리즈에 계속 나왔다고 되어 있는데, 솔직히 워낙 분장이 심한 영화라 누구인지 기억할 수가 없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도 출연했다는 정보가 있는데, 주요 인물이 아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일본 영화 시리즈와 한국 영화를 엮어서 글을 써볼 생각도 있는데, 나중에 다시 볼 때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관제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총괄 지령장 카사기 유이치는 사이토 타쿠미 배우가 맡았다. 역시나 유명한 배우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던데,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실: 인연의 시작] 하나밖에 없었다. 폭탄을 설치한 범인인 고등학생 오노데라 유즈키는 토요시마 하나가 연기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한 이 배우도 많은 작품에 출연했더라. 내가 기억하는 건 [치히로 상] 나오는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이제 대만 영화 [96분]을 살펴보자. 제목인 96분은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 실제 고속열차 운행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대만에 대해 별로 관심 없이 살아서 지리를 전혀 몰랐었는데, 최근 대만 드라마와 영화들을 보면서 조금씩 지리 감각이 생기고 있다. 타이베이는 대만 북쪽의 제일 큰 도시이자 수도이고, 가오슝은 남쪽에서 큰 도시인 것 같다. 대만 지도를 보면 서쪽 해안 쪽만 개발이 된 것으로 보이고, 섬의 동쪽에서는 큰 도시가 보이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아마 지형의 영향 탓이겠지. 암튼 우리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고속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로 일종의 '부산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과거의 폭탄 테러 사건에서 폭탄을 직접 해체하는 폭탄처리반 특수 요원인 주인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아, 아니, 그 전에 터널에서 어떤 사고가 난 현장에서 당시 현장에 투입된 인력이 한계가 있으므로 우선 터널 밖의 생존자 먼저 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방송 장면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사실 한참 전에 이 두 영화를 봤었고, 이 글을 쓰기 위해 이 두 영화를 다시 봤었지만, 그 후로 또 갑자기 바빠져서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그렇다고 다시 영화를 보고 글을 쓸 수는 없어서 일단 쓰고는 있는데, 디테일이 기억이 안 난다. 암튼 이 장면이 나중에 범인의 범행 동기가 되는데, 영화를 두 번이나 보고도 이해가 안 가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데, 얼마나 크든 규모에 상관없이 사고가 나면 수습하기 위해 공권력이 투입이 되어야 하고, 그들은 적절한 전략을 세워 최대한 안전하게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출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전략을 너무 경솔하게 언론에서 떠드는 모습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과연 대만에서 그럴까? 아니라고 본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건은 세 개다. 맨 처음 등장하는 터널 사고, 두 번째는 극장과 백화점에 동시에 폭탄이 설치되어 극장은 무사히 해체했지만, 백화점이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 그리고 현재 벌어지는 고속열차에 폭탄이 설치된 사건. 이 영화의 구조는 단순하다. 과거의 사건에서 중요한 사람을 잃었던 범인이 경찰의 무능과 비밀을 파헤치고 국민들에게 드러내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는 함정을 판 것이다. 그 첫 시도가 극장과 백화점 동시 폭탄 설치 건이었는데, 경찰은 하나만 막고 다른 하나는 막지 못해(영화 후반에 밝혀지지만 못 막은 것이 아니라, 막을 수도 있었지만 폭발이 일어나는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음) 엄청난 인명 피해가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사건을 조작하여 폭파범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진범이 아니었다. 진범은 다시 함정을 판 것이었다. 여기서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인명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맨 처음 터널 사고에서도 터널 안에 갇힌 생존자들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입장과 현실적으로 거기까지는 무리라 우선 터널 밖의 생존자들부터 구하겠다는 입장. 그리고 두 번째 사건에서 이미 시민들은 대부분 대피하고 소수의 경찰들이 남아 있던 극장과 아주 많은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던 백화점. 둘 중 하나가 무조건 희생되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두 개의 고속열차에 설치된 폭탄. 하나는 대다수의 승객이 내렸지만, 주인공인 폭탄해체 전문가가 타고 있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가족을 포함해 아주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는 상황. 이번에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터진다고 하면, 어느 열차를 포기하고 어느 열차를 살릴 것인가?


이걸 다른 말로 하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과연 옳은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운전자가 없이 무인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질문이 자주 보인다. 만약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갈림길을 만나 무조건 둘 중 하나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면 인공지능은 어떤 선택을 하도록 설정해야 하는가? 직접 설정하지 않는다면 과연 인공지능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사람이라면? 당신이라면? 차를 바로 멈출 수는 없고 왼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두 명이 죽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열 명이 죽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무조건 다수를 살려야 할 것인가? 그렇다면 소수는 그냥 죽어도 되는가?


이 영화의 핵심은 이런 내용일 텐데 사실 썩 그렇게 흥미롭게 풀어내지는 못했다고 본다. 일단 앞서도 터널사고 당시 방송 장면을 말하면서 언급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실에서 벌어질만한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하다못해 작중의 어떤 세계관에서라도 있을만한 일이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몰입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그냥 오락 영화로는 썩 나쁘지는 않다.


대형 참사가 벌어진 후 추모제를 여는 모습을 보면서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아, 무안 공항 참사도 잊지 말아야지. 추모제 참가자들이 큰 노란 리본을 매고 있어서 특히 세월호 참사 생각이 많이 났다. 작중 7살 어린이가 희생됐기 때문에 범죄자의 편에 동조하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 사연을 보면서 눈물을 참기가 어려웠다. 가만 보면 신파적 요소들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마지막 장면은 무조건 관객을 울리기 위해 만든 것이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폭탄이 터지는 조건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스피드]와 앞서 살펴본 [신칸센 대폭파]는 단순했다. 특정한 속도 이하로 떨어지면 터지는 것이었다. [신칸센 대폭파]에서는 시속 100킬로미터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폭파한다는 상황이었기에 시속 300을 달릴 수 있는 열차를 120 정도에 맞춰 달리도록 만들어 시간을 벌면서 어떻게든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100 이하는 폭발하기에 정류장에 설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속도가  줄어들면 터지기는 하는데, 그 속도가 딱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영화를 두 번이나 봤는데도 정확하게 그 조건이 뭔지 알 수 없다. 대신 영화에서는 유명하고 유능하다는 물리학 강사를 등장시켜서 그가 그 속도를 계산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폭탄이 설치된 두 열차 중 하나의 속력을 가능한 한 줄여서 약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면서 승객들이 열차에서 뛰어내리라고 안내한다. 그 와중에 잘 뛰어내려서 별로 다치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떨어지면서 다치고, 심지어 사람들이 미는 와중에 밟히는 사람들도 생긴다. 속도를 줄이는 와중에 사람들은 앞다퉈 출구 쪽으로 나가려고 밀고 난리가 나고, 사람들이 넘어져 밟히고 깔리는 장면은 이태원 참사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영화를 멈춰야 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려면 특정한 사건이 벌어지는 핵심 원인은 단순해야 한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그만큼 더 집중할 수 있다. 관객들이 모두 물리학자가 아닌데, 물리학자를 등장시켜서 폭탄이 폭발할 속도를 계산한다고? 어느 누가 그런 장면을 보고 몰입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 물리학 강사는 폭탄을 설치한 범인도 아닌데, 어떻게 그 원리를 그렇게 잘 아는지, 그렇게 자신있게 장담할 수 있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설명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두 열차를 나란히  달리게 만들어서 주인공이 다른 열차로 건너가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서는 정말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쯤되면 물리 법칙 따위 다 무시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시속 30으로 달리며 많은 승객들이 내린 이 열차에는 이젠 미처 뛰어내리지 못한, 뛰어내릴 수 없는 노약자들만 남아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지루해지기 시작하는데, 영화에서는 이걸 액션 장면을 커버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액션도 그닥 볼만하다고 볼 수 없다.


이쯤에서 이 두 영화를 비교하며 작품 속 설득력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이 두 영화 모두 두 개의 열차가 나란히 같은 속도로 달리며 무언가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신칸센 대폭파]에서는 승객을 구출하기 위한 기자재들을 담은 짐을 옮기는 것으로 나온다. 시속 100 이하로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속도감과 함께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렇게 두 열차가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리게 하기 위해 관제소에서 관제사가 집중해서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반면 [96분]에서는 주인공인 사람이 나란히 달리는 열차 사이를 뛰어서 건너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관제소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관제사의 지시도 없이 두 열차가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릴 수 있나? 불가능하다고 본다. 설득력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아, 앞서 이 영화는 선택의 문제를 강요한다고 했었다. 마지막 장면으로 가면 각각 폭탄이 설치된 두 열차에 두 쌍의 부부가 각각 나눠타고 있다. 자, 선택해. 누구를 죽일거야? 라고 묻는 느낌이다. 맨처음 주인공 부부(신혼여행 이야기는 나오는데, 결혼식 얘기는 없는 걸 보면 사실혼 관계일지도)가 탔던 열차에는 주인공의 아내가  있고, 물리학 강사가 있다. 주인공이 건너간 열차에는 주인공과 물리학 강사의 아내가 있다. 이렇게 일부러 설정해 놓고 하나가 터지면 하나가 산다는 설정은 참 잔인하다. 이 영화를 두 번째 볼 때에는 참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시간이 좀 지나서 글을 쓰려고 보니 더 디테일을 따지고 드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쨌거나 각본가와 감독은 주인공이 죽어서 속죄하는 그림을 원했다고 본다. 결국 영웅의 희생으로 나머지 사람들이 살아남는 모습으로 끝난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동안 좀 묘한 장면이 작은 화면에 펼쳐진다. 터널에서 무용수 아내를 잃은 진범의 존재 외에 공범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이건 뭘까? 후속작을 예고하는 걸까? 해석해보려고 두어 번을 돌려봐도 알 수 없었다.


감독은 홍쯔쉬안이라고 한다. IMDB를 보면 5편의 영화와 1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으로 나온다. 각본을 맡은 것은 3편이었다. 이 영화 외에 본 것은 없었다. 주인공인 송캉런(宋康任 / 작중에서 아런 阿任 으로 불림)은 린바이홍(林柏宏 / 우리말로는 임백굉)이 연기했다. 이 배우가 그 배우였는지 전혀 몰랐는데, 찾아보니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 [괴짜들의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저번에 글을 썼던 영화 [숨통을 조이는 사랑]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와! 확실히 연기는 잘하는 배우였구나. 영화가 별로여서 그렇지 배우들은 열심히 연기를 한 것이 확실히 맞다고 느낀다. 주인공의 연인이었다가 아내가 된 황신(黃欣)은 송윤화(宋芸樺) 배우가 맡았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 라는 영화가 유명하다고 하고, 그 외에도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더라. 류카이 라는 물리학 학원 강사는 왕보제(王柏傑)가 연기했다. 이 배우는 저번에 소개한 영화 [백만 팔로워는 추리중] 이란 영화에도 나왔었다. 그때도 썼지만, 드라마 [화등초상]에서 보았었다. 또 최근에 본 영화 [역병]에도 출연했더라. 신기하게 내가 최근에 본 세 개의 영화에 출연했다. 주인공 아런의 상관으로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었던 사람이자, 폭발사건을 조작해 마치 범인이 현장에서 폭발에 휩쓸려 죽은 것처럼 조작한 경찰 그리고 막판에 그 모든 책임을 지는 것처럼 비참하게 죽는 리제 역은 리리런 배우가 맡았다. 이 사람도 왕보제 배우와 함께 [백만 팔로워는 추리중]에 나왔었다.


단순히 오락 영화로만 접근한다면 이 두 영화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폭탄이 설치된 고속 열차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는 같은 이야기일테니까. 다만 사건을 다루는 디테일과 등장인물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일본 영화 [신칸센 대폭파]가 훨씬 낫다고 본다. 그리고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명확하고 단순한 구조라서 훨씬 더 몰입할 수 있다고 본다. [96분]은 감정적으로 사람을 많이 뒤흔드는 영화였다. 만약 오락 영화도 즐기며 적절한 감동과 눈물을 원한다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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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8-1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성산 도룡뇽에게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가냘프나 눈빛이 형형하던 지율 스님도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