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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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4-03-02  

안녕하세요
알라딘 서재를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님의 서재에 들어왔어요.
[굴레 벗은 말_言] 페이퍼가 저와 같은 성향을 지닌 페이퍼더군요.
저 또한 작가후기들을 모아놓는 페이퍼 하나가 있거든요.
배수아,의 작가 후기는 저 역시도 올렸더랬죠.
한강의 여수의 사랑,도 역시나 인상적인 작품이었죠. 그 작품 후기를 저는 올리진 않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빛 그림자 2004-03-0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님. 방금 님의 서재에 들러보았습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 온기가 느껴지네요. 그런 기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가만히 곁에 있어도 위로가 되는 친구처럼 느껴져요.
괜찮으시다면 자주 들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가는 얘기들 하나 둘 부려놓아도 되겠지요? (미리 허락 받는 거예요. *^-^*)
그러고보니 정말 님의 페이퍼 <그들의 목소리>와 제 페이퍼가 작가의 말이나 시인의 말을 옮겨 놓은 것이 같네요. 리뷰를 쓸 때의 부담감을 덜어 버리고, 단순히 간단한 생각 따위를 덧붙이기 위해서 기록했답니다. 별 생각없이 말이죠.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걸요.
오늘은 날이 춥네요. 옷깃 잘 동이시고 다니시길요. 건강하세요.
 


선인장 2004-01-30  

늦은 인사
이제 몇 시간이면 이 자리를 비워야 합니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순간인데, 막상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정리하려고 하니, 조금 마음이 가라앉네요. 업무를 인계하는 게, 단순히 후임자에게 내 자리를 내 주는 게 아니라는 걸, 불현듯 깨닫습니다. 무언가 정리해야 할 게 있는 듯한 기분, 아직 남아 있는 무언가에 뒷덜미를 잡힌 듯한 기분.
이 시간까지 모든 것을 미뤄두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2004년의 첫 달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다리던 시간이 왔는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머리 속에 텅 비어버렸네요. 남은 몇 시간,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잠시 서울을 떠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빛 그림자 2004-02-0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건강히 다녀오시길, 많은 걸 얻고 혹은 비워내고, 새로운 힘 듬뿍 안고 오시길 기원합니다.
 


다움아빠 2004-01-27  

덕분에
제 페이퍼에 남기신 글에 답을 달고 나니 '코멘트를 달면 복이 와요'이벤트인가 뭔가에 당첨이 되어 2000원 할인 쿠폰을 받았네요. 님 덕분입니다.
한창 글쓰기에 몰입하고 있는 대학생이신가 보네요. 저는 만약 대학생활로 1년만 다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1년간은 대학도서관에 처박혀 책읽고 또 읽고 그러다 책장에 코박고 잠들고... 그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공상을 하곤 합니다.
그랬더랬죠님(아이디에서 벌써 이야기꾼 - 작가의 기질이 엿보이네요)의 행복한 글쓰기를 기원합니다.
 
 
빛 그림자 2004-01-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오해가 있으셨네요. 글 쓰기에 몰입하고 있지는 않으면서 다만, 글다운 글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 망상에 망상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부끄럽게도 말이지요. 실은 마음 가는 대로 끄적거려 놓은 글이 있긴 하지만 여직까지는 열정도 노력도 미진할 뿐이에요. 그래서 도통 깊이나 울림이, 감동이 없는 글 따위지요. 그래도 행복한 글쓰기를 기원한다는 님의 말은 너무 기분이 좋아요. 부디 그렇게 되었음 좋겠어요. ^^

다들 '좋을 때'라고 말하는 대학 시절이지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랍니다. 어느 때나 그럴 수 있겠지만, 유독 이 시기에는 자기 앞의 생을 어떻게, 무엇을 하며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이리저리 고민이나 방황을 하고 있어서요. 넋두리나 푸념처럼 가끔하는 말이지만 온통 불확실한 것들에 둘러싸여 혼란스럽기만 하거든요. (누군가는 불확실성이 가능성의 다름아니라고 말하긴 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그거, 저는 아직까지 감히 못해본일, 하루종일 온갖 책 읽다가 고대로 잠드는 일, 그거 꼭 해볼래요. 그럼 정말 행복해지려나?
 


김토끼 2004-01-09  

안녕하시어요
그랬더랬죠님. 제 서재가 제대로 정비가 되면 언젠가 꼭 찾아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님의 글에 대한, 삶에 대한 고뇌가 제 고민 분야이기도 해서요. 글을 쓰고 싶다는 님의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요~ 최근에 쓰신듯한 리뷰 읽었어요.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였죠.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요.제 의견을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요.

[소설이기에 바로 세상이나 인생을 담고 있으리라. 당연히]

[뭔가 끄적여 보고 싶다는 건 적어도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거니까 되려 그것을 감사하려고 한다]


특히 이부분은..
[아무런 희망이 없었기에 걱정 또한 없었던.]
[흘러가는 시간에 자신을 방관하고 있으면 무사하고 태평 할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안일의 시간들도 제 몫이 될 수 없었다]

고민하시는 걸 보면 좋은 글을 쓰실 것 같습니다. 정말 글쓰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괜히 관심이 가는지라..

건필하세요~

그리고 건강챙기시고.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토끼 2004-01-1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학기 여서 수능 준비도 같이 했었죠. 님처럼 저도 뻔뻔하게 아는 척했답니다. 미적미적 모르겠는데요 하는 것보다는 몰라도 아는 듯한 그 자신감을 보고 교수들은 학생에게 호감을 갖는 것이라고 저희 학년 주임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거든요. 바로 그것이 님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미적미적 아~ 나는 안돼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 그래 죽이되는 밥이 되든 일단 써보는 거야 라고 하시는 님의 그 마음이. 사람에게 호감을 품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공감대 형성이라니.즐겁군요. 알라딘이라는 곳에는 이렇게 글에 대해 고민하시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그랬더랬죠 님처럼 길 찾기에 몰두하고 계시는 것 같아. 동지들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패기가 있는 님의 사상이 너무 보기가 좋아요.아~ 제가 왜 뿌듯한지.그 젊음 사상이 언젠가는 관록있는 글로 표현될 수 있기를 기대할께요^^

김토끼 2004-01-1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사상이겠죠.. 지금 보니 오타가 많네요..

빛 그림자 2004-01-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리뷰를 읽고 공감을 하셨다니 고맙네요. 이렇게 알게 돼서 무진 반가워요. ^^ 저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대학 와서 갑작스럽게 생긴 거라서, 한동안 난감하기만 했어요. 왜냐면 제가 국문학을 전공하리라고 마음먹은 건, 순전히 비평 쪽에 어쭙잖은 관심이나 열정이 있어서였거든요. 그런데 느닷없고 뜬금없이 글이 쓰고 싶다니---.(아마 이런저런 작품들을 접해보고, 경이로울 만치 매력적인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다가 이런 마음이 든 거 같아요.) 불확실한 마음에 자꾸만 갈팡질팡 방황이 되는 건, 작품을 쓴다는 게 다짐만 한다고 술술 나오는 게 당연히 아닐 뿐더러,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실상 글을 써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정답 비스름한 건, 무작정이나마 써보는 게 아닌가해요. 타고난 재능이 있을까하는 답 안 나오는 생각 따위는 집어치우고 우선 써보는 거 말이에요. 그러다 안 되면 관두면 되는 거지요. 이건 글을 쓴다는 걸 우습게 봐서가 결코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나중에 못난 후회 같은 걸 안 할 거란 생각에서요. 괜히 미적미적하기보단 부딪혀보는 게 좋겠죠?


빛 그림자 2004-01-1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서재를 둘러보니,(아직 찬찬히 여유를 갖고 보진 못했어요. 코멘트 남기고 님의 서재 꼼꼼히 볼래요.) 문창과 새내기시군요. 저도 대학을 '수시 모집'으로 들어갔죠. 근데 우리학교는 2학기 수시여서 수능도 준비해야 했었어요. 지금은 선생님들이 어렵기만한데, 면접 볼 때는 선생님들 앞에서 어쩌면 그리도 뻔뻔했는지---. 잘 알지도 못함서 아는체를 해댔던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

앞으로 남의 서재 종종 들를 게요. 님도 올해에는 건강하시고, 원하는 모든 일들 이루시길요.

p.s. 아, 그리고 이해경의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제가 쓴 리뷰에서 님이 말씀하신 부분, '아무런 희망이 없었기에 걱정 또한 없었던' '흘러가는 시간에 자신을 방관하고 있으면 무사하고 태평 할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안일의 시간들도 제 몫이 될 수 없었다'는 본문에 나온 내용이에요. 그 작품에 나오는 '그'에 대해 말한 거거든요. '그'역시 소설의 정체성이랄지, 삶 자체에 대해 고민하거든요. 그래서 적잖이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

 


_ 2003-11-29  

글, 글, 글 찾기에 방황하기..
안녕하세요 ^^
정식으로(!!) 인사드리는건 처음인 것 같네요.

요즘 제가 참 게을러요. 책을 읽어도 집중이 잘 안되고(해서 최근에 박상륭님의 소설 읽다가 접었죠. 집중부족으로..) 뭐 하는 일 없이 그냥 시간만 대중대중 보내는것 같아, 심히 괴로워요.

생활을 바꾸리라 해서 지금 제 서재에도 일지에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있긴 한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일지가 지금의 저의 나태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 자가수단적 성격인것도 같아요. 아흡..

대학생이라고 하셨죠? 음, 전 대학생이긴 한데, 국가가 넌 군대 말고 딴데 가라고 해서 딴데서 복무중이에요. 1년치만 버무려진 대학생이지만 사실 그 1년치도 제대로 겪어 보지는 못한 ,마냥 대학을 그리워만 하고 있죠.

여전히 저의 특기, 글을 다 적고 문단수정, 문맥 연결을 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두서가 없는 글이 한편 또 인터넷빛(!!)을 보게 되는군요.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퍼뜩 짜르렵니다.

추워지는데 너무 움츠려 들지는 마시길. ^^

사실 전, 요즘 너무 움츠려 인터넷에서 마저 제 서재에만 꽁하니 움츠리고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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