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윤영춘 - 弔 忠 魂
< 弔 忠 魂 >
- 尹 永 春 -
( 1945년 2월 16일 思想不穩으로 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한 조카 東柱碑 앞에서)
새벽 닭 울때 눈을 감았다,
바다의 소란한 파도소리 들으며
囹圄의 몸에 피가 말라가도 영어
꿈이야 언젠들 고향 잊었으랴,
스산한 착고소리에 들려올 제
문들레 우슴으로 맘달랬고
창안에 빗긴 달빛 만져가며
쓰고 싶은 가갸거겨를 써 보았나니,
근심에 잡힌 이마 주름살
나라 이룩하면 절로 풀렸으련만.
채찍에 맞은 상채기 낫기도 전에
청제비처럼 너는 그만 울며 갔고나.
시집 [ 栢香木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