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구판절판


감정은 단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정서가 아니다. 감정은 선택 의지가 들어가 있는 반응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으면 제 무덤을 스스로 파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택하지 않게 된다. -19쪽

내가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했다 해도 나를 미워하면 무기력과 상처만 안게 될 뿐이다.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감정을 개발해야 한다. 실수에서 배우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되 그것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 짓지는 말라. 여기에 자기 지향적인 사랑과 타인 지향적이 사랑의 핵심이 있다. 엄연한 기정 사실인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행동과, 또는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행동과 절대 혼동하지 말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가 쓰는 어투는 단정적이다. 예를 들면 "너는 좋지 않은 행동을 했어."가 아니라 "너는 나쁜 아이야.", "엄마는 네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가 아니라 "엄마는 네가 그렇게 행동할 때가 제일 싫어." 하는 식이다. 그런 말을 듣다 보면 "엄마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그건 엄마 생각이야. 엄마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나는 여전히 중요해"가 아니라 "엄마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난 바보임에 틀림없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 그것을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47-48쪽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말하는 시간을 재보고 그 시간을 배우자나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 시간과 비교해볼 것. 말을 아끼도록. 꼭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말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94쪽

걱정은 미래, 자책감은 과거에 대한 반응이지만, 둘 다 현재의 자신을 불안하게 하거나 꼼짝 못하게 한다는 동일한 목적을 수행한다. -120쪽

대학원에서 현직 교사들에게 강의를 하는 동료가 있는데, 그는 곧잘 30년이 넘도록 교직에 몸담은 그 '노땅'선생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정말로 3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까? 한 해를 재탕해 30번 가르치신 건 아니고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1만 일이든 그 이상이든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을 진정으로 살아왔는가? 혹시 똑같은 하루를 1만 번, 또는 그 이상 재탕해 살아온 것은 아닌가? 앞으로 더 즉흥적으로 살도록 노력하게 위해 스스로에게 꼭 자문해보자. -154-155쪽

뒤로 미루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의 1/3은 자기 기만, 2/3는 현실도피다. 미루기에 매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느 가장 큰 보상은 뒤로 미루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분명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기만에 빠져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231쪽

저자가 강조하듯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삶은 뒤돌아보는 법이 없습니다. 어제 죽을 뻔했다가 오늘 새 생명을 얻었다 생각하고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세요. 잔뜩 찌푸릴 대로 찌푸린 하늘마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이 세상이 얼마나 살 만한 곳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바대로 심지 있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의 이모이나 평판에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싶은 바를 거침없이 펼쳐보세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갖추고 직접 부딪치면 당신에게 걸림돌이라고 여겨졌던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힘겹지 않은,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임을 알 게 돌 것입니다. 그리고 빙긋이 웃게 될지도 모릅니다. (옮긴이의 말)-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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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나의 위시리스트를 구매리스트로 바꿀 때다. -커피. 북카페. 푹신한의자. 맥주. 수다. 부재중전화. 늦게까지책읽기. 니트옷. 쇼핑. 스카프. 메일. 책. 서점순례. 책냄새. 정리정돈. 예쁜신발. 쉬폰원피스. 가방. 부침개. 나만보고이야기하는사람. 24시간자유. 긴머리. 반짝이는이마(나의이마). 모자. 미니스커트. 옥수수. 조각케이크. 베이글. 베이컨. 핸드크림. 향수. 검정테안경. 첼로음악. 걷기. 목도리. 노래. 큰소리로노래부르기. 집중하여일하기. 마감전에마치기. 머리핀. 영화. 동일한주제로이야기. 상담. 여행. 글쓰기. 먹고싶을때먹기. 언제든떠나기. 번역. 비오는날. 정체된차안에서노래듣기...등등 늘여가기... 

아껴가며 책읽다가, 기다리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보다. 숨죽이며 이소라의 '바람이분다'(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를 듣다. 가슴이 울렁이고 눈가가 붉어진다. 정엽의 'nothing better'(nothing better than you)는 소름이 끼칠 정도다. 누군가에게서 니가 최고다를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백지영의 '총맞은것처럼'(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수가 있다는 게 이상해)에선 가슴이 져려온다. 그녀만이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와 박정현의 '꿈에'서는 그 어떤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다. 그들은 진짜 가수다. 노래를 듣고 감동을 하고 삶을 느끼니까. 김건모노래까지 들었다. 이게 바로  "Song Therapy'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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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지음 / 행복한마음 / 2008년 1월
구판절판


어떤 일이 참으로 중요하고, 어떤 일이 짅ㅇ 감사할 일이고, 어떤 일이 급하지 않은 일인지 이 책은 나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읽는 이를 억압하지 않으면서 이 책은 우리가 만약 늘 분수를 지키고, 삶을 잘 즐긴다면 하루하루가 벅찬 선물이라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 -앞글 '최성각'-4쪽

"여자와 함께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자없이 산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이것이 삶의 원칙이다...."-34쪽

곰곰이 따지고 보면 우물쭈물 60년이 인생이다. 선택의 자유 없이 태어난 것이 우리의 생명이다, 우물쭈물하다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마치고, 선 한 번 보고 데이트 두 번 하고 우물쭈물 결혼을 하고, 우연히 직장을 얻고, 우물쭈물하다가 애 낳고 늙어서 관 속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우물쭈물 인생은 어쩌면 허무하기 짝이 없다. 특히 산 설고 물 설고 해장국 집이 없는 외지에서는 이 허무함을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105쪽

사람들은 남의 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읽는 것 같다. -173쪽

저희들은 자연의 섭리를 믿고 결혼이란 부부관계가 아니라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라고 믿습니다. 결혼생활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축복은 우리는 홀몸이 아니라 우주생활에 장엄한 드라마의 참여자라는 공동체감을 느끼는 데 있습니다. 물론 저는 결혼을 철학적으로 신중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가끔 시시한 부부싸움의 은총이 찾아주어 삶을 더 기름지게 해주기를 원합니다. 경솔과 경망이 없는 인생은 지루하고 멋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우행愚行을 가끔 귀빈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온갖 삶의 기쁨은 어리석음에서 비록되고 신神들도 어리석름과는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202-203쪽

허영이란 거울을 들여다보고 눈썹을 그리는 즐거움, 단체사진을 볼 때 내 얼굴을 제일 먼저 보는 즐거움, 청객이 없는 데서 콧노래를 부르는 즐거움, 하이힐을 신고 궁둥이를 요란하게 흔들어보는 즐거움이다. 비교적 순진하고 무해하고 경제적인 미덕이다. -240쪽

산마루에 외로이 서 있는 주막이나 외진 해변가 식당의 야외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기쁨은 무엇에 견줄 수 없게 아름답다. 음식이 특수하고 맛이 있어서가 아니다. 산에서는 하늘과 구름, 건달기가 찬 바람 소리, 소나무들이 주고받는 은근한 대화가 우리들이 먹느 음식 속에 스며들어, 대자연의 신비를 마시는 느낌을 경험한다. 바닷가 음식에는 철썩대는 물 소리, 건전한 소금 냄새, 안타까워하느 갈매기의 울음, 저녁 노을과 조개껍질의 가냘픈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술이 거나해서 아내를 쳐다보면 아내 얼굴이 점점 예뻐진다. -244쪽

독자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서 24시간짜리 시계를 하나 만들어보겠다. 지구에 생명이 태어난 시간이 새벽 00시 00분이라면 나무와 풀이 지구를 정복한 시간은 20시 24분이다. 사람 비슷한 것이 태어난 시간은 23시 56분 24초이고, 사람은 23시 58분 12초에 등장한다. 지난 6천 년 동안 이루어진 찬란한 우리의 문화도 지구생명시계에 의하면 0.1초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부끄럽고 초라한 것이 인간의 역사며 존재다.-254쪽

사랑이란 말은 죄라는 말과 같이 낡고 남용된 말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지금도 우리가 기댈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 -315쪽

사람은 왜 사나? 살라고 태어났기 때문에 산다. 어떻게 살면 좋을까? 행복하게 살면 된다. -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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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예민한 주파수를 가지고 조근조근하게 말하는 알랭드보통의 글은 오늘 본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나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같다. 눈물을 닦아가며 봤다. 둥근달이 기울어 초생달이 되고, 언덕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는 우리네 삶, 어른들의 이야기가 내내 마음에 들린다. 

   

*김만석(이순재)  

-우리나이 쯤엔 여자한테 '당신'이라는 말은 말야. 여보 당신할때 당신이야. 당신이라는 말은 못쓰지. 내 먼저간 당신에게 예의를 지켜야지. 

-그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걱정마라. 다 익숙해 질거다. 산다는 게 다 익숙해 진다는 거 아니겠냐.  

-뭐가 호상이야. 나이들어 죽으면 다 호상이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죽기전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송이뿐(윤소정) 

-만석씨를 먼저 보내고 살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떠나는거예요.   

 

*장군봉(송재호) 

-그렇게 우리는 말만으로 자주 찾아 뵙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부부가 되었다. 가족이었는데...

-당신없이는 못살아 다음 생에 다시 만나. 

 

 *조순이(김수미) 

-당신은 항상 주기만하고 난 받기만 했는데 어떻게 또.   

 

*Ending song   '.... 어젯밤 나의 꿈속에서 우린 함께였죠. 그게 바로 사랑이겠지..."  

 

*영화를 꼭 보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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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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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작품은 잠시 지나치는 곳과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 자신 내부의 어떤 중요한 곳, 고요하고 슬픈 곳, 진지하고 진정한 곳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이 호퍼 그림의 묘한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기억하는 것을 돕는다. '우리 자신'을 잊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문제는 실제적인 자료를 말 그대로 잊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완결성이나 행복의 느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리 내부의 어떤 특정한 부분을 잊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가지 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모두가 똑같이 '나'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외모에서 이런 분열과 가장 분명하게 마주치게 된다.

참고)에드워드 호퍼 [주유소Gas] : 외딴 길 한 쪽에 서 있는 주유소의 풍경을 통해 저녁 무렵의 스산함과 우울함, 절망감과 고독을 화면 가득 담아냈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15-16쪽

눈은 자신이 보는 것을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일치시키려 한다. 익숙한 책을 새로운 언어로 판독하려는 것과 같다. -35쪽

이런 식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하기 힘든 어떤 다른 인물로 위장할 필요가 생긴다. 나보다 우월한 존재의 요구를 탐색하여 거기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유혹자의 자아를 전면에 내세우게 되는 것이다. 사랑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운명인가?-44-45쪽

피하기 위한 거짓말과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 유혹과정의 거짓말은 다른 영역의 거짓말과 매우 다른 면이 있었다. 내가 경찰에게 자동차 속도를 거짓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한 이유 때문이다. 벌금이나 체로를 피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에는 괴상한 가정이 수반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모든 개인적[따라서 다른 사람과 다른]특징을 비워버려야만 상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진짜 자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완벽성과 화해 불가능한 갈등 관계에 있다고[따라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태도다. -60-61쪽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에 어떤 동지애가 이룩된다 해도, 노동자가 아무리 선의를 보여주고 아무리 오랜 세월 일에 헌신한다 해도, 노동자들은 자신의 지위가 평생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그 지위가 자신의 성과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경제적 성공에 의존한다는 것. 자신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감정적인 수준에서 늘 갈망하는 바와는 달리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결국 노동자는 늘 불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82쪽

보통이라는 것이 존엄과 안락에 대한 중간적인 요구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일 때는 높은 지위를 향한 욕망이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111쪽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읽다 보면 역설적으로 나 혼자 파악하려 할 때보다 우리 자신이 삶에 관해서 더 많이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의 책에 있는 말을 읽다 보면 전보다 더 생생한 느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세계는 어떠한지 돌아보게 된다. 예를 들어 젊은 시절 짝사랑이 무엇인지 나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다. 정치가나 광고업자의 헛배운 어리석음을 보게 해준 사람은 프로베르의 오메[보바리 부인)의 등장인물]다. 내가 질투심에 무너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프루스트의 고통스러운 구절들 덕분이다. 그러나 위대한 책의 가치는 우리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나 사람들의 묘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이들을 훨씬 더 잘 묘사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독자가 읽다가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던 것이라고 무릎을 쳐야 하는 것이다.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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