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이 부르는 '언젠가는'를 몇시간째 들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있다. 꽃샘추위가 주변을 맴돌고 있다.... 가사를 흥얼거리며, 상쾌한 길을 달리고 있는, 그저 묵묵히 달려가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본다.

 

*작사, 작곡, 노래 : 이상은 "언젠가는"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시간의 강 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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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삶과 시가 들어 있는 책. 한때 접시꽃 당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 후 오해를 샀던, 그 이유가 모두 들어있었다. 그래서 말을 하든지, 글을 쓰든지 뭔가로든 남겨야 한다. 그러나 이미 생긴 오해는 한참을 지나야만 이해할 수 있다.   

비가 왔다. 오가는 길이 멀었다. 옆차선의 차가 내게로 미끄러져 왔다. 아뿔싸, 한참을 추운데 떨며 서 있었다. 그냥가면 될 거 같은데. 이미 녹슬어 오래된 긁힌 자국까지 지금 생겼단다. 조금 지나서는 그건 아니고 이쪽이란다. 이말과 저말을 바꾸어 가며하더니, 경찰서 가자 하니, 그제야 꺽인다. 이상한 사람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니, 뻔히 잘못한 걸 알면서 시침을 떼다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느리게 왔으니 망정이지. 목덜미라도 잡고 내려야 할까, 그저께 삔 발목을 디밀어야 했던 걸까. 이미 알고 있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건 아무리 소리쳐도 안된다. 오해의 여지가 없다.

오해와 이해. 꽃은 비에 젖지만 향기는 젖지 않는다. 아무리 예쁜 보자기에 생선을 쌌더라도 냄새는 숨길 수 없다.

기분나쁘다. 분명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을거다. 생각하니, 화난다. 

주차하고 아메리카노와 핫도그를 샀다. 얼마 이상되니 뽑기한장을 줬다. 핫도그와 콜라가 당첨되었다.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비오는 날은 내가 좋아하는 날이다. 내 특별히 용서하고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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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
도종환 지음, 이철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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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 정직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내 아픔에 정직한 뒤, 남의 아픔, 우리 모두가 겪는 아픔에도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아프밍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이라고 과장하지 말고, 이 세상 사람들도 저마다 남모르는 아픔 하나씩, 고통 하나씩 지니고 산다는 걸 잊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125쪽

세상은 문인에게 참 많은 걸 요구합니다. 잘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고 하고 좋은 일이 생길 때 자세를 낮추라고 합니다. 문학의 외길에 빠져 있으면 문학주의자라고 하고, 사회 현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문학이 사회문동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문학성과 운동성. 예술성과 역사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진정성. 치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문학의 품격과 위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잘못된 정치 현실에 분노하지 않으면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고 하고, 분노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면 거칠다고 질타합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 시가 너무 무겁다고 하고, 경쾌한 이야기를 다루면 가벼워졌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저항하면 또 그 소리냐 하고, 야유하고 풍자하면 경박해졌다고 합니다. 시가 슬퍼 보이면 애이불비(哀而不悲)해야 한다고 하고, 외롭게 있으면 화이부동(和而不同)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270쪽

그의 좌우명도 참 좋아합니다. "...간소하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로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 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삼을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 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그 = 스콧니어링-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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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초록의 이파리들이 춤을 추는, 그러나 나무는 붉은 색을 좋아한단다. '나무는 공기중에서 섭취한 이산화탄소와 뿌리에서 흡수한 물로 엽록체 안에서 탄수화물을 만드는 작용(탄소동화작용)을 할 때 붉은색을 흡수하고 초록색을 반사한다. 붉은색이 영양소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초록색은 나무에게 달리 필요가 없는 쓸모 없는 색이다.(p19)' 그러나 사람들은 초록색을 좋아한다. 봄비도 간간히 내렸으니, 금방 새싹들이 돋을거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가벼운 책이 좋다... 겨울내내 남의 흉만 많이 봤다. 사람들과 쫑파티를 하면서 부끄러웠다. 반성했다... '녹색은 진정효과가 있는 색으로서 다혈질인 사람들에게 안정을 준다. 연한 녹색은 중립성과 조용한 느낌을 주며, 짙은 녹색은 고요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온화함. 건강. 성장을 나타내고 시각적으로 해독작용을 하기도 한다. 녹색은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일이나 깊이 생각해야 하는 일 등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책상의 바탕을 녹색 깔판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녹색은 사람들의 마음에 부드러운 감정을 일으키므로 '안전'을 강조하는 표지색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녹색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지루함을 느끼거나 나태해지기 쉽다.(p65-66)'... 조만간 초록의 물결로 넘실대는 봄날이 기대된다. 이제 더이상 흉볼 일은 없을 거다. 따뜻한 마음으로 가만가만 느끼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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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살림지식총서 21
박영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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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에 시시각각 하늘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파장과 주파수의 작용 때문이다. 낮에는 빛의 거리가 짧아 단파의 산란작용이 일어나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만 해질 무렵에는 빛이 통과해야 하는 대기층의 거리가 길어지는 까닭에 파장이 긴 붉은 계통의 색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서 붉은 노을을 보게 되는 것이다. -8쪽

인간이 느끼는 색은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가 아니다. 색은 시신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두뇌에서 색상으로 반응하는 감각일 뿐이다. 빛에 따라 저마다 다른 고유 파장의 차이에 의해 빛깔을 구별하는 감각을 색각(色覺)이라 한다. -21쪽

色(빛 색, 용모 색)은 인품. 성질을 뜻하는 人(사람 인)과 꼬리를 뜻하는 巴(꼬리 파, 천곡 파)가 합쳐진 문자로서, 사람의 성질 또는 용모가 짐승의 꼬리 부분과 어떤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짐승들은 성장하여 교미기(交尾期)가 되면 그 신호가 꼬리 부분에 나타나는데, 어미짐승이 되어 교미할 시기를 발견하는 것은 꼬리 부분이 붉은색으로 변했을 때다. 인간 또한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얼굴색이 붉어지는 홍조(紅潮)현상이 나타난다. 즉, 발정기에는 꼬리 부분의 빛이 유난히 진해지는 데서 색(色)이라는 뜻이 이뤄지게 되었다.-9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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