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뜨거운 것들
최영미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3월
품절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업다. -이미--33쪽

너는 차가웠고, 나는 뜨거웠고, 그리고 너를 잊기 위해 만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남자들, 내 인생의 위험한 태풍은 지나갔다. -일기예보 중에서--35쪽

나와 놀고 싶어서, 나를 갖고 싶어서, 너는 꽃을 샀다. 내 마음을 사려고, 내 마음을 사지 못해, 너는 비싼 꽃들을 샀다. 그런데 나는 쓸쓸한 국화 향기가 싫거든 하얀 안개꽃에 둘러싸인 국화는 더더욱 싫거든 초상집 냄새가 나서...... -옛날 남자친구 중에서--40쪽

엉망으로 구겨진 삶도 비행기 바람을 쐬면 반듯하게 퍼진다는 마술을 믿는 자는 행복하다.
-마법의 상자 중에서--76쪽

바쁜 입에 넣게 좋게
교양은 토막 내어 편집하기

부드럽게 거절하며 적을 만들지 않는 요령
속을 드러내며 진짜 속은 보이지 않기
세 번 갈 길을, 한 번에 몰아서 가기

-내가 요즘 배우는 것들--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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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나에게 준 선물, 김연수의 소설집이다.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 그래서 좋은 사람들은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생기니까. 새해에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부터 시작이다. 불편한 관계는 한발짝 뒤로 물러날 생각이다. 그러고보니 밤새워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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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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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이란 뭔가 이뤄질 때가지 참아내는 게 아니라 완전히 포기하는 일을 뜻했다.-47쪽

미래가 없는 두 연인이 3개월 동안 살던 집, 말했다시피 그 집에서 살 때 뭐가 그렇게 좋았냐니까 빗소리가 좋았다고 이모는 대답했다. 자기들이 세를 얻어 들어가던 사월에는 미였다가 칠월에는 솔까지 올라갔다던 그 빗소리.-89-90쪽

대기 속에서 순환하는 바람들과 물방울들과 따뜻하고 차가운 공기들이 그를 감싸고 '괜찮아, 다 괜찮아' 속삭이는 느낌이었다고. 그리하여 안개 속을 걸어가는 동안 그를 둘러싸고 있던 고통과 불안은 서서히 사라졌고. 마침내 집 앞에 이르렀을 때 세진은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111쪽

24번 어금니를 뽑으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고통苦痛이란 단수單數라는 것이었다. 여러 개의 고통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166쪽

어처구니없는 선택으로 원치도 않았던 삶을 살았다면, 그것으로 그는 이미 자기 인생 앞에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인데, 거기다 대고 다시 뭐라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주석에 주석을 다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225-226쪽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함께 경험한다는 뜻이다.-248쪽

행복은 자주 우리 바깥에 존재한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고통은 우리 안에만 존재한다. 우리가 그걸 공처럼 가지고 노는 일은, 그러므로 절대로 불가능하다. -302쪽

우리가 타인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기쁨과 더불어 우울을 선사할 때가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우리의 이야기 자체가 되는 주체가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르고 낯선 존재들이어서 우리가 늘 빚진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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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하루하고 조금 더 남았다.

올해는,

다사다난했다.

감정이 춤을 췄다.

새해에는,

기쁨의 관계에서 좋다를 느끼는 삶으로 살거다.

 

 

 I hope you have fun in 2014 !!! May your days be happ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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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읽었다. 지금 여기서 나의 감정을 따라야 하고,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내가 느끼는 감정에서 좋다고 느끼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감정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충고한다. 슬픔과 기쁨이라는 상이한 상태에 직면한다면, 슬픔을 주는 관계를 제거하고 기쁨을 주는 관계를 지키라고 말이다. (p20)"

(p24~25)스피노자라는 철학자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48가지로 나누어 그 각각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했다. 더불어 각각의 감정들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굴곡지게 하는지 걸작으로 보여준 수많은 문학가들도 있다. 강신주는 거장들의 작품들을 가지고 스피노자가 나눈 48가지 감정들을 다채롭게 분석했다. 아래는 스피노자가 48가지 감정을 정의한 부분을 옮긴거다. 정의가 얼마나 명쾌하고 정확한지. 음주욕, 탐식도 있다.   

 

1. 비루함 :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p33)

2. 자긍심 :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p40)

3. 경탄 : 어떤 사물에 대한 관념으로, 이 특수한 관념은 다른 관념과는 아무런 연결도 갖지 않기

            때문에 정신은 그 관념 안에서 확고하게 머문다.(p51)

4. 경쟁심 : 타인이 어떤 사물에 대해 욕망을 가진다고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내면에 생기는 동일한 

               사물에 대한 욕망이다.(p61)

5. 야심 :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이다. 그러므로 이 정서는 거의 정복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어떤 욕망에 묶여 있는 동안에는 필연적으로 야심에 동시에 묶이

         때문이다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고상한 사람들도 명예욕에 지배된다.

           특히 철학자들까지도 명예를 경멸해야 한다고 쓴 책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는다."(p71) 

6. 사랑 : 외부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수반하는 기쁨이다.(p79)

7. 대담함 : 동료가 맞서기 두려워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도록 자극되는 욕망이다. (p89)

8. 탐욕 : 부에 대한 무절제한 욕망이자 사랑이다.(p99)

9. 반감 : 우연적으로 슬픔의 원인인 어떤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p112)

10. 박애 : 우리가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욕망이다.(p121)

11. 연민 : 자신과 비슷하다고 우리가 상상하는 타인에게 일어난 해악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p130)

12. 회한 : 희망에 어긋나게 일어난 과거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p146)

13. 당황 : 인간을 무감각하게 만들거나 동요하게 만들어 악을 피할 수 없도록 만드는 두려움이라고

              정의한다.(p155)

14. 경멸 : 정신이 어떤 사물의 현존에 의하여 그 사물 자체 안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그 사물 자체

             안에 없는 것을 상상하게끔 움직여질 정도로 정신을 거의 동요시키지 못하는 어떤 사물에

             대한 상상이다.(p162)

15. 잔혹함 : 또는 잔인함이란 우리가 사랑하거나 가엽게 여기는 자에게 해약을 가하게끔 우리를

                자극하는 욕망이다.(p172)

16. 욕망 : 인간의 본질이 주어진 감정에 따라 어떤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결정되는 한에서 인간의

             본질 자체이다.(......)욕망은 자신의 의식을 동반하는 충동이고, 충동은 인간의 본질이 자신의

             유지에 이익이 되는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결정되는 한에서 인간의 본질 자체이다.(p181~2)

17. 동경 : 어떤 사물을 소유하려는 욕망 또는 충동이다.(......)우리가 자신을 어떤 종류의 기쁨으로

             자극하는 사물을 회상할 때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같은 기쁨을 가지고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 노력은 그 사물이 있다는 것을

            배제하는 사물의 이미지에 의하여 곧 방해받는다.(p193~5)

18. 멸시 : 미움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p201)

19. 절망 : 의심의 원인이 제거된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슬픔이다.(......)공포에서

             절망이 생긴다.(p212)

20. 음주욕 : 술에 대한 지나친 욕망이나 사랑이다.(p222)

21. 과대평가 :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p231)

22. 호의 : 타인에게 친절을 베푼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p243)

23. 환희 : 우리가 희망했던 것보다 더 좋게 된 과거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다.(p251)

24. 영광 : 우리가 타인이 칭찬할 거라고 상상하는 우리 자신의 어떤 행동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다.(p260)

25. 감사 : 또는 사은은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욕망 또는 사랑의 노력이다.(p272)

26. 겸손 : 인간이 자기의 무능과 약함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슬픔이다.(p284)

27. 분노 : 타인에게 해악을 끼친 어떤 사람에 대한 미움이다.(p291)

28. 질투 : 타인의 행복을 슬퍼하고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기뻐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의

             미움이다.(p303)

29. 적의 :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p312)

30. 조롱 : 우리가 경멸하는 것이 우리가 미워하는 사물 안에 있다고 생각할 때 발생하는

              기쁨이다.(p324)

31. 욕정 : 성교에 대한 욕망이나 성교에 대한 사랑이다.(......)성교에 대한 이런 욕망은 적당한 

              경우에도, 그리고 적당하지 않은 경우에도 보통 욕정이라고 일컬어진다.(p332) 

32. 탐식 : 먹는 것에 대한 지나친 욕망이나 사랑이다.(p343)

33. 두려움 : 우리가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의심하는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비연속적인 슬픔이다.(p349)

34. 동정 : 타인의 행복을 기뻐하고 또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슬퍼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의

              사랑이다.(p363)

35. 공손 : 또는 온건함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일은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욕망이다.

             (p372)

36. 미움 : 외적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p381)

37. 후회 : 우리가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으로 했다고 믿는 어떤 행위에 대한 관념을 수반하는

              슬픔이다.(p393)

38. 끌림 : 우연에 의해 기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그 어떤 사물의 관념을 수반하는 기쁨이다.(p401)

39. 치욕 : 우리가 타인에게 비난받는다고 생각되는 어떤 행동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p413)

40. 겁 : 동료가 감히 맞서는 위험을 두려워하여 자기의 욕망을 방해당하는 그런 사람에 대해

           언급한다.(p422)

41. 확신 : 의심의 원인이 제거된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기쁨이다.(p432~3)

42. 희망 : 우리들이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의심하는 미래나 과거의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불확실한 기쁨이다.(p442)

43. 오만 :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이다.(p453)

44. 소심함 :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큰 악을 더 작은 악으로 피하려는 욕망이다.(p463)

45. 쾌감 :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기쁨의 정서를 쾌감이나 유쾌함이라고 한다.(p473)

46. 슬픔 : 인간이 더 큰 완전성에서 더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것이다.(p483)

47. 수치심 : 치욕이란 우리가 부끄러워하는 행위에 수반되는 슬픔이다. 반면 수치심이란 치욕에 대한

                공포나 소심함이고 추한 행위를 범하지 않도록 인간을 억제하는 것이다.(p491)

48. 복수심 : 미움의 정서로 우리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은 미움으로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를 자극하는 욕망이다.(p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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