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밤새워 읽고 싶었는데, 눈이 침침하고 따끔하여 억지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너 앞에서, 이전의 나, 서로에게서 서로의 의미, 너가 나타난 전후, 너를 만난 후의 나...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그리고 눈물은 왜 자꾸 나는지... 내 앞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 옆이 아니라 앞에 잠시라도 있었던 그들이 떠 올랐다... 떠나가는 윌의 말처럼,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534쪽)' 라고 그들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전해주고 다짐한다. 그냥 사는 거야. 그냥 잘 사는 거라고. 원서로 꼭 읽고 싶다.